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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원탑 주행 안전성 갖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빗속 태백 서킷 접수하다!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한 여름 장마로 인해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상황. 이런 날씨와 같이 마음도 싱숭생숭하던 찰나, 장거리 시승과 함께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지엠주식회사의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가 올해 초 야심차게 출시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를 메우는 전략 SUV로 국내 시장에 야심차게 선보였으며, 기본 모델은 물론 소비자의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 RS, 액티브를 포함해 3가지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고 출시됐다.

이번 장거리 시승 & 서킷 주행을 진행한 모델은 아가타 레드 색상의 RS와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의 RS, 그리고 미드나잇 블루 색상의 액티브 3가지 모델이었다.

3가지 모델 중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바로 스노우 화이트 펄 색상의 트레일블레이저 RS였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마주한 트레인블레이저 RS는 랠리 스포츠(Rally Sports)의 이니셜을 딴 모델답게 하이글로시 블랙으로 마감된 RS 시그니처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한층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한다.

또한, 직선으로 강조한 캐릭터 라인을 지나 지붕이 떠 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 디자인, 그리고 후면까지 이어지는 근육질의 보디라인을 통해 전체적으로 단단하면서도 듬직한 이미지를 강하게 풍긴다.

실내는 RS 전용 클러스터를 비롯해 레드 스티치가 가미된 D컷 스티어링 휠, 레드 포인트 디자인 디테일 등이 어우러져 RS만의 스포티한 느낌을 강하게 풍기며, 유니크한 감각이 가미된 RS 디자인 시트와 RS 블랙 라벨이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고급스러운 주행 감성의 선사하는 실내를 살펴본 후 본격적인 주행을 진행하기 위해 운전석에 올라 시동 버튼을 눌러 엔진을 가동 시켰다. 156마력의 최고출력과 24.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1.35 가솔린 E-터보 엔진은 은은한 울림과 함께 잔잔한 진동을 선사한다.

해당 엔진은 GM의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터보 엔진으로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기반으로 중량을 낮추고 터보차저와 초정밀 가변 밸브 타이밍 기술을 통해 연료 소모를 줄여 최적의 배기량으로 최고의 성능과 연비 효율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번 시승의 목적지는 바로 태백스피드웨이. 그곳으로 향하는 도로는 고속 주행을 확인할 수 있는 고속도로와 핸들링을 통한 차량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다이내믹한 국도로 이루어져 있어 목적지로 향하며 다양한 주행을 시험할 수 있었다.

시승 모델에는 하이드라매틱 9단 변속기가 적용돼 있어 가벼운 악셀레이팅에도 민첩한 반응을 보여 주었으며, 도심을 벗어나 영동고속도로에 올랐을 때에도 트레일블레이저 RS는 변속 거부감 없는 부드러운 변속을 통한 경쾌한 주행 감각을 전달해 준다.

또한, 새로운 차세대 바디스트럭처와 함께 조화로운 서스펜션 시스템의 조합, 그리고 RS 전용 D컷 스티어링 휠의 궁합은 너무나 탁월해 빗길 고속도로 주행임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전달해 준다.

트레일블레이저 RS의 더욱 멋진 주행 매력은 고속도로를 벗어나 와이딩 구간과 함께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배분돼 있는 국도 주행에서 느낄 수 있었다.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 RS는 타의 추종의 불허할 정도로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과 속도, 그리고 제동 성능을 보여준다. 참 매력적인 모델이라고 느껴지는 순간이었으며, 쉐보레 모델의 우수한 주행 성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고속도로와 국도 주행을 통해 트레이블레이저 RS의 우수한 주행 성능에 감탄하며 도착한 곳은 바로 태백스피드웨이. 하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계속적으로 비를 선물, 서킷은 여전히 젖어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태백스피드웨이의 협조와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 비로 흠뻑 젖은 서킷에 진입해 트레이블레이저 RS를 극한의 상황까지 밀어 붙이며 주행을 이어갔다.

스티밸리티트랙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과 스위처블 AWD 시스템 등이 적용된 트레이블레이저 RS는 웨트 상황의 서킷 고속 주행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리거나 미끄러짐 없는 완벽에 가까운 주행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특히, 태백스피드웨이 마지막 코너인 자이언트 고속코너에서 메인 스트레이트로 이어지는 구간 주행에서는 웨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와 함께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탈출하는 코너링을 보여줘 태백 서킷을 접수하는 순간이었다.

서킷 주행 중에 잠시 만나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모델 역시 정통 오프로더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웨트 상황의 서킷 주행에 있어서는 RS 모델에 뒤처지지 않는 주행 안전성과 코너 탈출 성능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의 주행임에도 불구하고 트레일블레이저 RS는 도심, 고속도로, 국도, 서킷 등 모든 곳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함께 경쾌한 주행 감각을 선사하는 차세대 소형 SUV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에 시승한 글로벌 라이징 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외관에서 풍기는 매력적인 첫 인상과 함께 적절한 조화를 이룬 실내, 그리고 악조건 속에서도 빛을 발하는 탁월한 주행 성능 등을 모두 갖춘 보면 볼수록, 타면 탈수록 매력적인 모델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또한, ‘작은 차 큰 기쁨’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어 준 모델이었으며, 탁월한 주행 안전성은 국내 출시된 동급 모델 가운데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사진제공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장소제공 = 태백스피드웨이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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