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소방차’ 인제스피디움 신규 도입… 빠르고 효율적인 화재 사고 대응 가능

[고카넷=남태화 기자] 자동차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사고에 좀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SUV 소방차가 인제스피디움에 신규 도입됐다.

인제스피디움과 모터스포츠 현장에서 수년간의 경험과 교육을 경험한 전문가 집단인 라크로(RACRO)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SUV 소방차’는 최소의 시간 내에 최고의 효율로 인명과 경주차를 구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SUV 소방차는 쌍용자동차 코란도 C를 베이스로 제작됐으며, 인제스피디움의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설계한 ‘라크로 소방 구조 유닛(RACRO Fire Rescue Unit)’이 적용됐다.

라크로 소방 구조 유닛은 뒷좌석을 떼어낸 2열 공간과 트렁크 공간에 슬라이딩 형식으로 적용됐으며, 라크로 파이어 가디언 마이크로 압축 공기 포말 시스템(RACRO Fire Guardian Micro CAFS)과 보조 소화기 3개, 그리고 구조 도구로 구성돼 있다.

CAFS(compressed air foam system)는 포 소화 약제를 사용해 소화 약제를 보다 높이 발포 시키며, 항공우주역학 기술이 적용된 압축 공기의 힘을 이용해 보다 더 멀리 분사시키는 기술이다.

라크로 파이어 가디언 마이크로 CAFS는 독일 AFT사의 특수 노즐을 사용해 일반적인 살수 장치와 비교했을 때 약 50배 정도의 표면적을 커버하는 동일한 크기의 초미립자 물방울이나 압축공기포를 만들어 낸다.

또한 워터미스트뿐만 아니라 압축공기포 약제도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화재에 사용 가능하며, 냉각효과와 동시에 차단효과의 이중효과로 화재를 보다 신속하게 진압 가능하다.

이외에도 화재 현장에서 즉시 노즐을 직사의 제트모트 및 방사의 스프레이 모드로 쉽게 변환해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모두 최적의 조건을 찾아 진화가 가능하며, 저압에서 작동하므로 분사시의 반동이 거의 없어 사용자들의 안전성이 확보된다.

라크로 파이어 가디언 마이크로 CAFS는 기존의 소화 시스템과 비교해 현저히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하므로 과도한 물의 사용에 따른 2차 손실이 최소한으로 줄어들며, 복사열을 진정시켜줌과 동시에 화재시 연기를 워터 미스트 효과로 제거 가능하다.

라크로 파이어 가디언 마이크로 압축 공기 포말 시스템 양쪽 측면에는 보조 소화기 3대와 구조용 장비가 탑재돼 있어 빠른 현장 출동과 함께 빠른 구난 작업이 가능하다.

소화기는 아메렉스 사의 소형 청정 소화기 ‘할로트론-397’ 1개와 ‘AR-AFFF FOAM-250’ 2개가 적용됐으며, 구조용 장비는 홀마트로(Holmatro)사의 인명구조장비인 ‘BCT 4120 컴비네이션 툴’과 손도끼, 유리 망치 등이 적용됐다.

각종 소화기 및 구조 장비 외에도 SUV 소방차에는 화재 및 구조 현장에서 화염분출이나 위험물질의 폭발로부터 요원을 보호할 수 있는 개인 안전 보호구인 소방용 특수 방화복, 내열용 안면 보호 두건, 소방용 방화·방수 장갑이 비치돼 있다.

또한 구조용 들 것을 비롯해 간단한 구조용 장비들이 탑재돼 있으며, 루프에는 경광등이 적용돼 있다.

인제스피디움 전용 SUV 소방차 제작 관계자는 “이번 SUV 소방차는 인제스피디움에서 벌어질 수 있는 화재나 사고 등 다양한 위급 상황에 좀 더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훈련된 인력에 의해서 사용될 때 그 효용이 더욱 크게 발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제스피디움의 SUV 소방차 신규 도입은 국내 모터스포츠 안전에 대한 부분이 한 걸음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며, 이를 통해 경기에 참가하는 드라이버들은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