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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클래스 1라운드 입상자 기자회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 진행된 캐딜락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과 오일기(#11, E&M 모터스포츠)가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이데 유지(#7, 엑스타 레이싱)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으나,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이데 유지가 페널티를 받고 6위로 밀려남에 따라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오일기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이로 이해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정의철(#6, 엑스타 레이싱)이 2위로 올라서게 됐으며,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조항우(#1, 아트라스BX 레이싱)가 3위로 올라서게 됐다.

경기가 모두 완료된 후 캐딜락 6000 클래스 1라운드 우승자를 포함한 상위 입상자 3명은 기자회견장에서 우승 소감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하지만 공식 결과 소식이 늦게 전해짐에 따라 3위로 입상하게 된 조항우는 이미 경기장을 벗어난 상태여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못했으며, 결국 우승을 차지한 오일기와 2위 정의철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위 : 오일기(#11, E&M 모터스포츠)
감사드리고, 뜻 밖의 1위에 올라 당황스럽다. 작년에 계약이 만료되었음에도 다시 재계약해준 CJ 계열사에 감사한다.
올해 팀을 이적하면서 새로운 차량 및 미케닉들과 함께 하면서 서로간에 호흡을 맞추는게 쉽진 않았다. 심지어 미디어데이 연습에서도 제대로 주행하지 못한 바 있었다.
부담이 많았고, 차량과 타이어에 적응도 쉽지 않았는데 끝까지 믿어준 미케닉들과 이정웅 감독, 새로운 엔지니어에게 감사한다.
날씨가 많이 더워 모험하기보다, 지난 2년 동안 개막전에서 완주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완주를 목표로 했다. 타이어 또한 날씨가 더우니 내구도에 부담이 클 것으로 생각하고, 내구도 위주로 세팅을 했었기에 후반까지 잘 버텨주었다고 생각한다.
팀을 이적하면서 도움 준 사람이 많다. 정경훈 선수도 내 차 트러블을 잡아주느라 자기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전년에 가족간에 어려움도 있었는데 오늘 아침 아들 손을 잡고 경기장에 오면서 멋지게 달리고자 각오를 다졌다. 결과적으로 멋진 아빠가 된 것 같아 기분 좋다.
개막전 운도 좋았고, 기자분들이 페어플레이 상도 수여해 준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이 또한 큰 영광이고, 계속 페어플레이 하도록 노력하겠다.

캐딜락 6000 클래스 1라운드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한 오일기가 실감나지 않는 듯 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2위 : 정의철(#6, 엑스타 레이싱)
포디엄에 올랐고, 이제 개막전인만큼 첫 단추는 잘 꿰었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남는다. 포텐셜이 좋았던 만큼 잘 유지했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거라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이 기세를 잘 살려간다면 다음 라운드와 인제, 이어지는 용인에서 계속 좋은 결과 가져올 것 같다. 비록 우승은 아니더라도 팀에 소중한 포인트를 일조했다는 점에서 즐거운 경기라 여긴다.

캐딜락 6000 클래스 1라운드에서 2위를 차지한 정의철(엑스타 레이싱)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Q. E&M이 지난 시즌까진 젊은 팀의 이미지에서 이번 시즌 새로운 팀으로 색깔을 만들어 나가게 되었다. 팀의 개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면?
A. (오일기) 부담도 많고, 노장이라는 표현을 하지만 스톡카에 경험이 많지는 않다. 다만 드라이버로써 축적된 경험을 살리고자 노력하고 있고, 팀에서도 지난 2년간 이렇다 할 결과가 없다보니 선수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고자 애쓰고 있다.
정연일 선수에 대해서도 젊은 패기를 갖고 있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신인의 패기이기보다 연륜이라는 장점을 살려, 상큼한 오렌지색 아저씨들의 반란을 보여주고자 한다.

Q. 지난 시즌 성적이 저조했기에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A. (정의철) 말 그대로 작년 성적은 매우 안 좋았다. 운이 안 좋았다는 것은 자기 합리화였다고 생각된다. 스토브리그 동안 시즌을 되돌아봤는데, 지금의 6000 클래스는 주먹구구식 운영이나 드라이버의 감각에만 의존하기에는 우승하기 어려워진 메카니즘이 되었다.
문제점을 검토해보니 엔지니어와 소통이 부족했던 것이 실패의 원인이 아니었나 생각했고, 겨울동안 이를 개선하고자 노력했다.
여전히 미숙하긴 하지만, 커뮤니케이션에 더 노력하고 있고 이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 유지해서 시즌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금호타이어가 경영적으로 어려워지면서 팀에도 여파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A. (정의철) 괜찮았다고 말할 수만은 없었다. 시즌 한달 전까지도 상황이 어려웠으나 팀원들과 감독님도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했고, 준비를 했다. 다행히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이렇게 시합에서 좋은 결과로 보담할 수 있었다.

Q. 다음 경기가 펼쳐지는 KIC는 정의철 선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을 듯 한데 다음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A. (정의철) 준비는 팀에서 담당하는 만큼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크진 않다. 좋은 차를 만들어 주면 잘 타는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영암경기장에서 운이 많이 따라주진 못했지만, 개인적으론 좋아하는 경기장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레이스위크 정인성)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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