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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F2] 츠노다 유키, 피처레이스 첫 승 기록… 마제핀 페널티 받고 2위 추락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일본 출신 루키 츠노다 유키(칼린)가 대회 통산 2번째 우승이자 피처레이스(Feature Race) 첫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현지시간으로 29일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1랩=7.004km)에서 펼쳐진 ‘2020 FIA 포뮬러 2 챔피언십(F2)’ 7전 첫 번째 결승 레이스인 피처레이스에는 11개 팀에서 22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지난 6전 스페인 그랑프리 피처레이스 후반부에 큰 사고로 척추 골절을 입은 숀 제라엘(댐스)을 대신해 F3에서 활약했던 에스토니아 출신의 유리 빕스(Juri Vips, 댐스)가 첫 데뷔전을 가졌다.

F2 7전 피처레이스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25랩(175.100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날씨는 레이스를 펼치기에 더 없이 좋은 화창한 하늘 아래에서 진행됐다.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시즌 두 번째로 폴 포지션에서 스타트한 유키는 출발 신호와 함께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고, 랩을 거듭하면서 2위권과 거리를 크게 벌리며 여유롭게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피트-인을 통해 타이어를 교체하는 과정에 팀워크가 조금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 작은 실수로 인해 유키는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니키타 마제핀(하이테크 그랑프리)에 이어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2위로 밀려난 유키는 아직 많은 랩이 남아 있는 상황에 위안을 삼는 듯 선두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 후반 마제핀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마제핀과 거리를 좁힌 유키는 랩을 거듭하면서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고, 21랩 주행 중 앞서 달리는 마제핀을 추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략을 펼치기 시작했으나, 마제핀의 디펜스에 막혀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 24랩이 진행되는 과정에도 추월을 시도했으나, 마제핀과의 경합 과정에 코너 밖으로 밀려나며 추월에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유키는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마제핀에 이어 0.557초 뒤진 기록으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라스트랩 추월 과정에 발생한 상황에 대해 마제핀이 강제로 유키를 코스 밖으로 밀어냈다고 판단, 마제핀에게 순위변동에 해당하는 5초 페널티가 부여됐다.

마제핀이 5초 페널티를 받게 됨에 따라 2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유키가 1위로 올라서며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유키는 이번 우승으로 데뷔 첫 해 13경기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이자 피처레이스 첫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혼전 상황 속에 순위가 밀려다 다시 올라오며 선전을 펼친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마제핀은 후반 컨텍 상황의 아쉬움을 남긴 채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아쉽게 놓치고 3번째 포디움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이크 슈마허(프레마 레이싱)는 오프닝랩 혼전 상황을 이겨내고 경기 초반 4위로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이후 슈마허는 앞서 달리는 노부하루 마저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며, 마지막까지 순위를 유지해 3위로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한 슈마허는 올 시즌 13번의 레이스에서 5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개인 통산 6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이스 델레트라즈(챠오즈 레이싱 시스템)은 경기 초반 4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을 펼쳤으나, 초반 관유 저우(유니-비르투오시)에게 순위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5위를 유지한 채 타이어 교체에 들어간 델레트라즈는 피트-스탑에서 시간을 지체한 저우를 제치고 4위로 복귀했으며, 이후 그대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로버트 슈바르츠맨(프레마 레이싱)은 선전을 펼친 끝에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댄 틱텀(댐스)이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뒤로 관유 저우, 로이 니자니(트라이던트), 루카 기오또(하이테크 그랑프리), 칼럼 일롯(유니-비르투오시)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계-영국인 잭 에이큰(한국명 한세용, 캄포스 레이싱)은 1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선전을 펼친 끝에 14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다시 한 번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대회 참가자를 비롯해 모든 관계자는 피처레이스 진행에 앞서 1년 전 스파-프랑코챔스에서 주행 중 사고로 세상을 떠난 안소니 후버트를 1분 동안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생전 후버트가 사용했던 엔트리 넘버 19번과 동일한 19랩에서는 모든 관계자들이 피트에 도열해 박수로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F2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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