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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1] 베르스타펜, 짜릿한 역전극 통해 프랑스 그랑프리 정상 등극… 통산 13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친 끝에 프랑스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 시즌 3승 달성과 함께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2.904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가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2021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7라운드 프랑스 그랑프리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20일 프랑스 폴 리카르드 서킷(1랩=5.842km)에서 펼쳐졌으며, 엔트리한 20대가 모두 참가해 뜨거운 우승 경쟁을 펼쳤다.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폴 포지션에서 스타트한 베르스타펜은 빠른 출발과 함께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순간적인 컨트롤 미스와 함께 코스를 이탈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고, 이로 인해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바로 컨트롤을 잡고 2위로 복귀한 베르스타펜은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리더로 나선 해밀턴을 추격하기 시작했으나, 추월하기에는 쉽지 않는 상황으로 초반 레이스가 이어졌다.

좀처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있던 베르스타펜은 타이어 교체를 위한 첫 번째 피트 스탑에서 첫 번째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선보였다.

해밀턴에 앞서 타이어 교체를 진행한 베르스타펜은 역주를 펼친 끝에 1랩 늦게 타이어 교체 후 복귀한 해밀턴의 앞으로 나오며 경기 중반 경기 리더 자리를 다시 되찾았다.

경기를 리드하던 베르스타펜은 경기 중반인 32랩을 마치고 다시 한 번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스탑을 진행, 하드 타이어 대신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하고 레이스에 복귀했다.

해밀턴,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 페레즈에 이어 4위로 복귀한 베르스타펜은 남은 랩 동안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진행했다.

먼저 팀 동료인 페레즈를 가볍게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선 베르스타펜은 44랩 주행 중 앞서 달리는 보타스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다.

사실상 보타스를 추월하는 과정이 이번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베르스타펜에게 우승을 안겨준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었으며, 여기서 조금 늦게 보타스를 추월했다면 우승을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타스를 추월한 베르스타판은 랩을 거듭하면서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해밀턴과 간격을 좁히기 시작했고, 결국 2랩을 남겨 놓은 상황에 턱밑까지 추격하며 기회를 노리게 됐다.

52랩 주행에서 베르스타펜은 결국 짜릿한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하듯 해밀턴을 가볍게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을 달성한 베르스타펜은 누적 점수 131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유지해 시즌 챔피언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으며, 개인 통산 13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경기 초반 베르스타펜의 실수를 틈 타 선두로 나서는데 성공했으나, 첫 번째 타이어 교체 과정에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후 베르스타펜이 투-스탑 전략을 사용하는 상황에 원-스탑 전략을 유지하며 선두를 지켰으나, 경기 후반 선두를 내주며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시즌 4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99번째 우승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시즌 두 번째 2위 입상을 기록한 해밀턴은 통산 42번째 2위 입상을 기록하게 됐으며, 개인 통산 99번째 우승 사냥은 다음 경기로 다시 한 번 미루게 됐다.

2위를 차지한 해밀턴은 18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19점을 획득해 베르스타펜에 이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3위는 경기 후반 극적인 추월에 성공한 페레즈가 차지, 올 시즌 팀 첫 더블 포디움 달성에 일조함과 동시에 2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즈는 보타스에 이어 4위로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첫 번째 타이어 교체 이후 끈질긴 추격을 전개한 끝에 49랩 주행에서 앞서 달리는 보타스와 치열한 접전 끝에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후 페레즈는 보타스를 제치고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3위를 차지,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3위를 차지한 페레즈는 15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84점을 획득, 종합 3위 자리를 유지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보타스는 경기 후반 뒷심 부족으로 인해 포디움 피니쉬를 놓치고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4번째 포인트 피니쉬이자 개인 통산 121번째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맥라렌 듀오 란도 노리스와 다니엘 리카르도는 각각 8번과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으나, 경기 내내 안정적인 주행을 통해 선전을 펼친 끝에 각각 5위와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피에르 가슬리(알파타우리), 페르난도 알론소(알파인), 세바스티앙 베텔(애스톤 마틴), 랜스 스트롤(애스톤 마틴) 순으로 Top10을 차지해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5번 그리드와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라리 듀오 카를로스 사인츠와 샤를 르클레르는 선전을 펼친 끝에 11위와 16위로 경기를 마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프랑스 그랑프리 결승 결과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한 드라이버에게 수여되는 ‘2021 DHL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 수상자는 35랩 주행에서 1분36초404를 기록한 베르스타펜으로 결정됐으며, 베르스타펜은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하게 됐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베르스타펜과 페레즈의 선전에 힘입은 레드불이 누적 점수 215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누적 점수 178점을 획득한 메르세데스와 좀 더 간격을 벌리며 챔피언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노리스와 리카르도의 선전에 힘입은 맥라렌은 누적 점수 110점을 획득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페라리(94점)를 제치고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사진제공=F1, FIA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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