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LSTA 4R] VSR 스케츠-비즈니에프스키, 짜릿한 역전으로 인제 라운드 R2 포디엄 정상 등극
[고카넷, 강원 인제=남태화 기자] 리암 스케츠-구프타프 비스니에프스키 크루로 구성된 빈첸초 소스피리 레이싱(VSR)의 엔트리 6번이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LSTA)’ 4라운드 레이스2(R2)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26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4라운드 R2는 7월 18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1랩=3.908km)에서 진행됐으며, 프로(PRO), 프로-암(PRO-AM), 아마추어(AM), 람보르기니 컵(LC) 4개 클래스에 12대, 드라이버 24명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전날 치러진 레이스1(R1)에 이어 진행된 이번 결승은 강력한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의 한 치 양보 없는 스피드 경쟁과 각 팀의 치밀한 피트 스톱 전략이 다시 한 번 강원도 인제의 산하를 뜨겁게 뒤흔들었다.
오후 2시 40분에 시작된 R2는 전날 Q2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된 그리드와 한층 더 치열해진 심리전 속에서 출발했다. 특히, 롤링 스타트 방식으로 포문을 연 R2 결승은 첫 랩부터 상위권 드라이버들의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2경기 연속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배트모빌 레이싱의 엔트리 3번 경주차에 탑승한 스타트 드라이버 조나단 체코토(Jonathan Cecotto)는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이며 경기 리더로 나섰으며, 피트 윈도우가 오픈되는 경기 중반까지 경쟁자들의 압박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리더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의 반전은 피트스톱 과정에서 펼쳐졌다. 체코토가 가장 먼저 피트스톱을 진행하며 파트너인 윌리암 트레거사에서 시트를 넘겨주었고,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2위를 달리고 있던 VSR의 엔트리 98번 크리스 반 더 드리프트가 시트를 토드 킹스포드(Todd Kingsford)에게 넘겨주었다.
이들이 모두 피트스톱을 통해 드라이버를 교체한 후 트랙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때는 킹스포드가 경기 리더로 나섰으며, 트레거사는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VSR의 엔트리 6번 2번째 주자인 비스니에프스키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 페이스를 끌어 올린 트레거사는 빠르게 비스니에프스키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고, 경기 리더인 킹스포드를 압박하며 추월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번번히 킹스포드의 디펜스에 막히며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경기가 종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선두권에서 경쟁에 펼치는 3대의 순위가 요동치는 상황이 전개됐다. 트레거사가 다시 한 번 킹스포드를 추월하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에 디펜스에 막히며 주춤한 사이 비스니에프스키가 기다렸다는 듯이 2대를 동시에 추월하며 경기 리더로 나선 것이다.
또한,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람보르기니 분당 by 레이스그래프 소속 엔트리 7번의 2번째 드라이버 타이투스 셜록이 어느새 합류해 킹스포드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포디엄권에 입성한 셜록은 경주차 트러블로 인해 트랙에 멈추면서 아쉽게 리타이어했다.
셜록의 경주차가 트랙에 멈춘 상황으로 인해 황기와 함께 세이프티카(SC) 상황이 발령됐고, 치열하게 3파전의 우승 경쟁이 소강 상태로 들어갔다.
이에 비스니에프스키, 트레거사, 킹스포드 순으로 SC의 리드 아래 시간이 흘렸고, 경기 위원회는 시간 종료와 함께 SC가 빠짐과 동시에 그대로 체커기를 날리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 인해 마지막 추월 기회를 놓친 체코토-트레거사조는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연승 행진에 막을 내렸으며, 경기 후반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스케츠-비즈니에프스키조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경기 후반까지 엔트리 3번의 공세를 막아내며 리더를 유지했던 드리프트-킹스포드조는 통합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프로-암 부문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R2에서도 역시 한국을 홈 그라운드로 맞이한 ‘레이스그래프(Racegraph)’ 팀의 활약도 눈부셨다.
람보르기니 분당과 람보르기니 부산을 대표해 참가한 레이스그래프는 전날의 기세를 이어받아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각 클래스에서 포디움 경쟁을 향한 스퍼트를 올렸다.
특히, 인제 스피디움 특유의 심한 고저차와 연속된 블라인드 코너 속에서도 드라이버들의 정교한 드라이빙 테크닉과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이 빛을 발했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람보르기니 컵(LC) 클래스에서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혼전이 이어졌다.
시암가스 레이싱(Siamgas Corse)의 수파차이 비르바르밤퐁(Supachai Weeraborwompong)이 탁월한 기량으로 또 한 번 클래스 우승을 거머쥐며 강력함을 과시한 가운데, 레이스그래프 팀 역시 값진 성과를 추가했다.
람보르기니 분당 by 레이스그래프 소속의 엥 펭 고(Eng Peng Goh)-테렌스 체(Terence TSE)조, 람보르기니 부산의 김상호-스티븐 찬(Steven Chian)조가 안정적인 레이스 전개로 포디움의 남은 자리를 채우며 홈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3시즌 연속 인제 라운드를 마무리한 ‘2026 LSTA 시리즈’는 포디움에서의 샴페인 세레머니와 전 참가 드라이버들의 단체 기념 촬영을 끝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특히, 인제에서의 대격전을 뒤로한 채 아시아 시리즈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되는 5라운드를 통해 시즌 막바지를 향한 여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이명재 실장(MJ Cargrap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