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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그룹, 2024년 글로벌 판매 전년 대비 2.3% 감소… BEV 전년 대비 3.4% 감소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24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902만7400대를 고객에게 인도, 전년 대비 2.3%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장(CEO) 올리버블로메는 “폭스바겐그룹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2024년 총 90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며, “자동차 테크놀로지 부문의 리더가 되기 위한 여정에서 수많은 혁신이 적용된 30개 이상의 신모델을 출시했으며, 그 중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부문에서 폭스바겐그룹은 유럽에서 단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드는 동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갱신하고, 모든 브랜드에 걸쳐 고객을 위한 30개의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역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0.4% 감소한 325만8600대를 판매한 서유럽 시장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9.5% 감소한 292만8100대를 판매한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6.4% 증가한 105만7000대를 기록해 2024년 실적 전반을 리드하며 감소폭을 줄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유럽, 중유럽, 동유럽을 합한 유럽 지역 총 판매량은 377만600대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유럽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0.4% 소폭 감소한 반면, 중동부 유럽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또한, 내수 시장인 독일에서는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2.0% 증가한 미국의 선전 속에 전년 대비 6.4% 증가한 105만7000대를 판매했다.

남미 시장 역시 전년 대비 18.2% 증가한 브라질의 선전에 힘입어 59만43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경우 치열한 경쟁 상황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를 면치 못한 중국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3% 감소한 322만3300대를 판매했으며,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38만2300대가 판매됐다.

2024년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는 74만4800대로 집계,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연간 BEV 점유율은 8.3%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8%)하고, 미국에서는 감소(-30%)한 가운데 폭스바겐그룹은 판매량 감소(시장점유율 약 21%)에도 불구하고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 리더 자리를 지켰다.

4분기 세계 전기차 점유율은 9.5%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독일의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18%)했다.

서유럽 전기차 주문량은 전년 대비 약 88% 증가했다. 특히, 서유럽 내 전기차 주문량은 약 17만대에 달하며, 일부는 폭스바겐 ID.7 투어러,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같은 신모델이 주도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27만대를 판매했다. 특히, 최신 2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최대 143km의 주행거리를 갖춘 전기차 모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 모델 중에서는 18만2000대를 판매한 폭스바겐 ID.4·ID. 5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폭스바겐 ID. 3(14만9100대), 아우디 Q4 e-트론(스포트백 모델 포함, 10만7700대) 순으로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은 2024년 4분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0.8% 감소한 250만3000대를 판매했다.

서유럽을 포함한 유럽 시장과 북미, 남미,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전년 대비 증가를 기록한 반면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함에 따라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를 면치 못했다.

폭스바겐그룹 영업부문 확대경영위원회멤버 마르코 슈베르트는 “폭스바겐그룹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4분기 250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전년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며, “유럽은 물론 북미와 남미 시장에서도 10월과 12월 사이에 인도량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가격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는 전략적 재편과 일관된 포트폴리오 최적화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지난 분기, 전년도 판매량에 다시 근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과 수많은 모델 변경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2024년 전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약 2% 소폭 감소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올 한 해는 신차를 통해 좋은 출발점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 코리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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