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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플라잉스퍼 등 헤리티지 세단 3종 기념일 헌정 비스포크 모델 공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벤틀리모터스가 럭셔리 그랜드 투어링 세단 ‘플라잉스퍼’의 탄생 20주년을 비롯해 벤틀리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한 ‘터보 R’ 탄생 40주년, ‘T 시리즈’ 탄생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3대의 헌정 비스포크 모델을 공개했다.

2025년은 벤틀리의 럭셔리 세단 헤리티지에서 세 가지 중요한 기념일을 맞이하는 해다. 1965년 탄생한 T 시리즈, 1985년 선보인 터보 R, 2005년 탄생한 컨티넨탈 플라잉스퍼는 각각 벤틀리의 4도어 세단을 새롭게 정의하며 오늘날의 플라잉스퍼로 계승되는 끊임없는 진화의 흐름을 완성했다.

벤틀리모터스가 직접 관리하는 50대 규모의 헤리티지 컬렉션 중에는 1965년형 T 시리즈, 1985년형 터보 R, 2005년형 컨티넨탈 플라잉스퍼가 포함돼 있으며, 모두 즉시 주행이 가능한 완벽한 상태로 영국 크루(Crewe) 벤틀리 본사 캠퍼스에 소장 중이다.

벤틀리모터스는 이들 헤리티지 세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비스포크 제작된 3대의 플라잉스퍼 헌정 모델을 함께 공개한다.

벤틀리를 대표하는 4도어 세단 모델 플라잉스퍼는 2005년 폭스바겐그룹 시대의 첫 4도어 모델로 탄생했다. 21세기를 여는 혁신적인 그랜드 투어러 컨티넨탈 GT가 출시된 지 2년 만의 일이다.

출시 당시의 모델명은 1958년 뮬리너가 제작한 4도어 그랜드 투어러 ‘S1 컨티넨탈 플라잉스퍼’에서 유래한 ‘컨티넨탈 플라잉스퍼’였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플라잉스퍼 스피드

1세대 컨티넨탈 플라잉스퍼는 형제 모델인 컨티넨탈 GT와 대등한 퍼포먼스를 발휘했다. 상징적인 W12 6.0L 엔진과 상시 사륜구동 파워트레인이 여유로운 공간의 4도어 바디와 결합돼 고성능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컨티넨탈 플라잉스퍼의 최고출력은 558마력에 달했으며, 공기저항계수(Cd)는 0.31에 불과했다. 공식적인 최고속도는 시속 195마일(약 314km/h)였지만, 차량 테스트 중에는 시속 200마일(약 322km/h)을 돌파해 벤틀리 4도어 세단 역사 상 최초로 시속 200마일을 돌파한 모델로 기록돼 있다.

벤틀리 헤리티지 컬렉션 중에는 2005년 크루 생산라인에서 출고된 최초의 컨티넨탈 플라잉스퍼가 소장돼 있다. 벤틀리모터스는 플라잉스퍼의 탄생 20주년을 맞이해 이 모델을 기념하는 플라잉스퍼 스피드를 제작했다.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Mulliner)’가 제작한 헌정 모델은 1호 플라잉스퍼와 동일한 ‘사이프러스 그린’ 외장 컬러가 적용됐으며,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스타일링 스펙 보디킷에는 실내의 가죽 컬러와 같은 색상의 핀스트라이프가 적용돼 엣지를 더했다.

벤틀리 플라잉스퍼 스피드 비스포크 모델 인테리어

뮬리너의 비스포크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헌정 모델의 실내는 오리지널 모델과 같은 ‘새들’ 가죽과 더불어 외장 컬러를 형상화한 특별한 그린 컬러의 메인 가죽 컬러를 적용해 외장과 인테리어의 디자인이 일체감을 이루도록 디자인됐다.

또한, 유니크한 그린 컬러는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과 벤틀리 로고 자수, 스티어링 휠의 스포크와 오버매트 포인트 컬러로도 활용된다.

대시보드는 두 가지 월넛 베니어의 이중 마감으로 구성되며, 사이프러스 그린 컬러의 핀스트라이프로 구분된다. 핀스트라이프는 송풍구와 도어 상단에도 연결되며, 뒷문 내부의 패널 역시 버 월넛 베니어로 마감돼 우아함을 더했다.

1세대 컨티넨탈 플라잉스퍼와 함께 벤틀리 T 시리즈와 터보 R도 각각 탄생 60주년, 40주년을 맞이했다. 이들은 모두 첫 등장 당시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벤틀리 고유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럭셔리 세단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1965년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공개된 벤틀리 T 시리즈는 섀시와 차체가 분리되지 않은 최초의 일체형 모노코크 구조를 채택한 벤틀리 모델이다.

존 블랫칠리(John Blatchley)가 디자인한 T 시리즈는 현대적인 외관을 자랑했으며, 이전 모델보다 작아진 차체에도 신식 설계에 힘입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벤틀리 세단 (왼쪽부터 순서대로 T 시리즈, 플라잉스퍼 아주르)

T 시리즈의 V8 6.2L 자연흡기 엔진은 202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최고속도는 180km/h에 달했다. 벤틀리 헤리티지 컬렉션 소장 차량은 최초의 양산형 T 시리즈로, 쉘 그레이 컬러의 외장에 푸른색 가죽과 버 월넛 베니어가 적용된 원래 모습으로 최근 복원됐다.

T 시리즈 60주년 헌정 플라잉스퍼 아주르는 우아함과 정제된 품격, 안락함 등의 DNA를 공유한다.

T 시리즈가 혁신적인 바이브라쇼크(Vibrashock) 부싱과 유압식 차고 조절 시스템을 탑재해 승차감을 강화했다면, 플라잉스퍼 아주르는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와 웰니스 시트로 핸들링과 안락함을 극대화했다.

외부에는 벤틀리 페인트 샵에서 복원한 오리지널 쉘 그레이 컬러의 페인트가 적용됐으며, 버티컬 크롬 그릴 베인과 크롬 라인도 T 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한다.

실내 또한 블루 및 그레이 컬러의 메인 가죽 컬러와 벨루가 보조 가죽을 매치해 클래식하면서 따뜻한 실내 분위기를 완성했다.

벤틀리 세단 (왼쪽부터 순서대로 터보 R, 플라잉스퍼 스피드)

1985년 공개된 터보 R은 럭셔리 세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다. 가레트(Garrett) T04 터보차저를 장착한 V8 6¾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이 298마력에 달해 동시대 슈퍼카에 견줄 만한 가속력을 발휘하면서도 최대 5명을 위한 안락한 공간을 유지했다.

터보 R의 최고속도는 217km/h, 0-100km/h 가속 시간은 7.0초에 불과했다. 또 이전 모델 대비 롤 강성을 50% 강화, 핸들링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터보 R은 9년 간 4,111대가 생산되며 고성능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벤틀리의 부활을 알렸다. 헤리티지 컬렉션 터보 R은 브룩랜즈 그린 페인트와 옐로우 코치라인, 실내는 매그놀리아 컬러의 가죽과 버 월넛 베니어로 마감돼 있다.

터보 R의 40주년을 기념하는 플라잉스퍼 스피드는 슈퍼카 급 성능과 궁극의 럭셔리를 결합한 전통을 이어간다. 특히, 울트라 퍼포먼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782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을 3.5초 만에 마친다.

뮬리너가 제작한 플라잉스퍼 스피드는 터보 R과 같은 브룩랜즈 그린 컬러에 모나코 옐로우 코치라인을 더했으며, 빛나는 플라잉 B 오너먼트는 밝은 폴리시드 스테인리스로 제작됐다.

실내 또한 터보 R의 감성을 반영해 리넨 컬러의 메인 가죽과 컴브리안 그린 보조 가죽을 적용했다. 듀오톤 베니어와 코치라인 컬러의 실내 디테일은 터보 R 고유의 감성을 부각시킨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플라잉스퍼 스피드
벤틀리 컨티넨탈 플라잉스퍼 인테리어

플라잉스퍼는 한국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벤틀리의 대표적인 모델이기도 하다. 2023년에는 하이엔드 럭셔리 세단 최초로 국내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2024년 9월에는 4세대 플라잉스퍼의 실물을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한국 고객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한국 고객의 섬세한 취향을 반영해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플라잉스퍼 스피드, 정점의 럭셔리와 장인정신이 담긴 플라잉스퍼 뮬리너 등 두 가지 라인업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또한, 2026년 상반기에는 최상의 안락함과 우아함을 강조한 플라잉스퍼 아주르, 벤틀리의 본질에 집중한 플라잉스퍼 코어 등 두 가지 라인업의 고객 인도를 시작해 고객의 선택지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벤틀리모터스코리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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