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

만트럭, 독일 고속도로에서 레벨4 자율주행 테스트 진행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만트럭버스 그룹(만트럭)이 상용차 업체 중 최초로 독일 고속도로에서 레벨4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만트럭은 독일 최초로 레벨4 자율주행 테스트 허가를 받은데 이어 실차 고속도로 테스트까지 실시하면서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한층 더 공고히 했다.

이번 테스트는 알러스하우젠(Allershausen) ~ 퓌르홀젠(Fürholzen) 사이의 A9 고속도로에서 약 10km 정도 진행됐으며, 볼커 위싱 독일 교통부 장관과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만트럭버스 그룹 회장이 동승했다.

이커머스의 발달 등 물류 허브 간의 운송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자율주행 트럭은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차량의 가동시간을 극대화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연료 소비는 줄이고, 안전한 운행을 가능케 해 물류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실제 자율주행 트럭을 운행할 경우 장기적으로 운송 관련 전체 운영비용의 10~15%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동시에 만성적인 상용차 운전자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독일의 경우 약 10만 명의 운전자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볼커 위싱 장관은 “첫 번째 레벨4 자율주행 트럭 테스트의 시행은 독일이 유럽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드라이빙 분야의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번 테스트는 독일 물류 운송의 중요한 날이 될 것이며, 꾸준히 증가하는 화물량과 운전자 부족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탄소 배출 없는 주행과 더불어 미래의 운송 관련 주요 분야 중 하나인 자율주행 트럭에 대한 큰 진전을 이뤘으며, 2024년 남은 기간 동안 프로토타입을 이용해 고속도로에서 테스트를 지속해 진행할 예정이다”며, “2025년부터는 허브 간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후에는 일반 고객을 위한 다양한 자율주행 테스트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트럭은 다년간 많은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 주행을 선도해왔다. 2017년부터 2019년 까지는 물류회사 DB 쉥커(DB Schenker)와의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하고 테스트했으며, 이때의 테스트를 통해 A9 고속도로에서 6개월 이상 일반 화물 운송에 자율주행 트럭을 투입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는 독일의 국영 철도 회사 도이치반(Deutsche Bahn), 프레세니우스 응용과학대학(Fresenius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s), 괴팅 KG(Götting KG)와 함께 아니타(ANITA)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만트럭은 아니타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도로에서 철도로 컨테이너 로딩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했다.

2022년 이후로는 Autobahn GmbH 및 산업,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함께 아틀라스-L4(ATLAS-L4) 프로젝트에서 물류 허브 간 고속도로 운송에 사용할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해오고 있다.

2021년에 독일에서 통과된 자율주행 관련 법률의 구조와 체계를 기반으로, 이미 기술 감독 하에 정해진 경로에서 무인 트럭의 사용을 테스트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토타입 차량을 도로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만트럭은 도시 버스용 자율주행 개발 및 상용화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자율주행 분야에서 133건의 특허를 출원했고, 33건의 특허가 승인됐다.

사진제공=만트럭버스코리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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