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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3R, 조항우 예선 1위… 0.007초의 승부 펼쳐져

[경기 용인, 글=남태화 기자] 캐딜락 6000 클래스 3라운드 예선 결과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감독 겸 드라이버 조항우가 1위를 차지, 시즌 두 번째 우승컵 사냥에 돌입했다.

17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는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전이 공식 개막했다.

이날 진행된 캐딜락 6000 클래스 3라운드 예선에는 클래스 출범 10년만에 가장 많은 참가 대수인 24대가 참가해 뜨거운 태양보다 더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캐딜락 6000 클래스 예선은 다른 클래스와 달리 올 시즌부터 슈퍼랩 방식이 도입돼 더욱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예선에서부터 선사하고 있다.

먼저 20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되는 1차 예선인 Q1을 진행, 상위 10명의 드라이버가 슈퍼랩인 Q2에 진출하게 된다. 이후 10위부터 역순으로 1랩의 타임어택을 진행, 가장 빠른 기록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시즌 세 번째 경기이자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되는 4번의 경기 중 두 번째 경기인 만큼 각 팀과 드라이버들은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한 듯 Q1 초반부터 뜨거운 랩타임 경쟁을 펼쳤다.

1차 예선 초반부터 혼전 상황이 펼쳐지던 가운데 올 시즌 클래스 데뷔해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윤철수(메건 레이싱)가 마지막 코너를 나오는 과정에 오버 페이스로 방호벽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결국 적기가 내려지며 잠시 예선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후 사고차 수습 등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추가 시간을 포함해 1차 예선이 다시 전개됐다. 다시 전개된 1차 예선 역시 Top10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경쟁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 올랐다.

Q1 결과 개막전 우승컵 주인공인 조항우가 1분55초445를 기록해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슈퍼랩에 진출했으며, 독일 용병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 레이싱)가 0.104초 뒤진 1분55초549를 기록해 2위로 슈퍼랩에 진출했다.

그 뒤로 정연일(헌터-인제레이싱), 아오키 타카유키(팀106), 이데 유지(엑스타레이싱), 최명길(현대쏠라이트레이싱), 스테판 라진스키(아트라스BX 레이싱), 정의철(엑스타레이싱), 오일기(제일제당), 김의수(제일제당) 순으로 Top10에 이름을 등극해 슈퍼랩에 진출했다.

슈퍼랩에 진출한 드라이버 중 단연 눈길을 사로 잡은 드라이버는 복귀후 첫 도전에 나선 최명길과 야나기다 마사타카를 대신해 출전한 스페판 라진스키가 첫 출전에 슈퍼랩 진출을 이뤄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슈퍼랩은 Q1 10위를 차지한 김의수부터 시작해 역순으로 코스-인 후 1랩 타임어택으로 기록을 측정했다.

네 번째 주자로 나선 스테판 라진스키는 첫 출전이 무색하게 1분54초대를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 뒤를 이어 최명길, 이데 유지, 아오키 타카유키가 도전을 했으나 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남은 드라이버는 정연일과 아트라스BX 레이싱의 강력한 듀오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조항우 세명의 드라이버뿐이었다.

가장 먼저 정연일이 기록 측정에 들어갔다.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는 정연일이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기록표 첫줄이 흐려지며 변화가 발생했다. 정연일의 기록은 1분54초864, 0.062초 차이로 정연일이 스테판 라진스키를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기록측정에 들어갔으나, 정연일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하고 3위에 랭크됐다. 남은 드라이버는 조항우 한 명 뿐. 모두가 정연일이 예선 1위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의견이 속출했다.

기록 측정에 들어간 조항우가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다시 한 번 기록표 제일 윗줄이 흐릿하게 변하더니 순위가 바뀌었다. 기록 차이는 0.007초. 조항우가 지난 2016 시즌 자신이 기록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스톡카 코스레코드보다 0.347초 뒤진 1분54초857을 기록해 1위 이름을 올린 것이다. 정연일의 예선 1위가 아쉽게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 캐딜락 6000 클래스 3라운드 예선 최종 결과 조항우가 1위를 차지, 결승전 폴 포지션을 확보해 시즌 2승 사냥에 돌입했다. 정연일은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오랜만에 조항우와 프론트 로우에서 만나 한판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3위와 4위는 아트라스BX 레이싱팀의 두 용병인 스테판 라진스키와 팀 베르그마이스터가 차지했으며, 아오티 타카유키가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정의철, 이데유지, 오일기, 최명길, 김의수 순으로 결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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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6000 클래스 3라운드 결승전은 오는 18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롤링 스타트 방식에 따라 21랩(91.266km) 주행으로 진행된다.

결승전 경기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XTM을 통해 ASA GT 클래스, 캐딜락 6000 클래스 순으로 생중계된다.

한편,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CJ대한통운이 2년 연속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 CJ E&M, CJ CGV, CJ 오쇼핑, 현대, 캐딜락, ASA, 한국타이어, 헌터코리아, 알콘, 버커루, 랩 시리즈, 모모, J5 서스펜션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 = 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오환, 김성배)

 

남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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