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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TCR 말레이시아] 창설전, 루카 엥슬러 개막 2연승… 강병휘 2라운드 2위 입상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TCR 말레이시아 투어링카 챔피언십(이하 TCR 말레이시아) 창설전이 종료됐다.

TCR 말레이시아 창설전은 현지시간으로 19~2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세팡인터내셔널서킷(1랩=5.543)에서 펼쳐졌으며, 8개 팀에서 13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예선은 Q1, Q2 넉아웃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참가 차량은 20분간 진행되는 Q1에 출전해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기록 측정에 돌입했다.

치열한 기록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앞선 연습 주행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우승 후보 롭 허프(팀워크 모터스포트, 폭스바겐 골프 GTI TCR SEQ) 보다 한발 앞서나간 TCR 아시아 2018 시즌 챔피언 루카 엥슬러(리퀴몰리 팀 엥슬러, 현대 i30 N TCR)가 2분16초875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서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부 주행에서 롭 허프가 루카 엥슬러의 기록 보다 1.008초 빠른 2분15초867을 기록, 1위에 이름을 올리며 Q1에서 루카 엥슬러를 제압했다. 루카 엥슬러는 아쉽게 2위에 머물고 말았다.

Q1 결과 롭 허프, 루카 엥슬러, 테오 코이쿠드(리퀴몰리 팀 엥슬러, 현대 i30 N TCR), 강병휘(인디고 레이싱, 현대 i30 N TCR), 마틴 리바(브루탈 피쉬 레이싱, 폭스바겐 골프 GTI TCR SEQ), 폴 입(KCMG, 혼다 시빅 FK7 TCR), 카이 조던(리퀴몰리 팀 엥슬러, 폭스바겐 골프 GTI TCR SEQ), 아담 칼리드(리퀴몰리 팀 엥슬러, 폭스바겐 골프 GTI TCR SEQ), 더글라스 쿠(바이퍼 니자 레이싱, 쿠프라 TCR), 마이클 최(프린스 레이싱, 혼다 시빅 FK7 TCR) 순으로 Top10을 기록해 Q2 진출했다.

Q1 잠정 결과 Q2에 진출한 상위 10대의 경주차는 10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다시 한 번 기록 경쟁을 펼쳤다.

Q2는 우승의 유리한 고지인 결승전 그리드를 결정하는 만큼 더욱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다. 앞선 Q1에서 1위를 차지한 롭 허프는 Q2 시작과 함께 2분15초928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루카 엥슬러가 0.296초 뒤진 2분16초224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다른 드라이버들이 기록 갱신에 나섰으나, 롭 허프와 루카 엥슬러의 기록을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 예선 결과 롭 허프와 루카 엥슬러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 결승전 가장 첫 줄인 프론트-로우(Front-Row)를 차지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 뒤로 테오 코이쿠드, 폴 입, 강병휘 순으로 Top5를 기록해 최종 예선 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부여되는 시리즈 보너스 포인트를 획득하게 됐다.

[레이스1, 빠른 스타트 선보인 루카 엥슬러 창설전 첫 우승 주인공 등극]

결승전 첫 번째 레이스는 화창한 날씨와 마른 노면에서 11랩(60.973km) 주행으로 펼쳐졌으며, 창설전 첫 우승컵 주인공이 가려지는 만큼 더욱 뜨거운 접전을 예고했다.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폴포지션에는 롭 허프가 위치해 우승을 노렸으며, 2번 그리드에는 루카 엥슬러가 위치해 우승을 노렸다.

그 뒤로 테오 코이쿠드, 폴 입, 강병휘, 아담 칼리드, 카이 조단, 더글라스 쿠, 마틴 리바, 마이클 최 순으로 위치해 스타트 신호를 기다렸다.

결승전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카 엥슬러가 스타트에서 주춤한 롭 허프를 제치고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한 템포 늦게 출발한 롭 허프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2위로 붙으며 앞선 루카 엥슬러 추격에 나섰다.

그 뒤로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테오 코이쿠드가 3위에 포진했으며, 4위권에서는 치열한 자리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추돌이 발생하는 등 혼전 상황이 펼쳐졌다. 특히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강병휘는 혼전 상황 속에 컨트롤 마져 잃어 버리고 후미권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오프닝 랩 결과 루카 엥슬러가 그대로 경기를 리드한 가운데 롭 허프와 테오 코이쿠드가 그 뒤를 따르며 선두권을 형성했고,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틴 리바가 4위로 올라서며 중위권을 이끌었다.

이후 랩을 거듭하면서 선두로 나선 루카 엥슬러와 롭 허프가 선두권 그룹을 형성했고, 그 뒤로 테오 코이쿠드가 3위를 홀로 독주한 가운데 4위권에서 마틴 리바와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더글라스 쿠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혼전 상황 속에 후미로 밀려났던 TCR 코리아 챔피언 강병휘는 4랩 주행 중 후미에서 오던 아담 칼리드와 추돌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스핀하면서 버지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강병휘는 첫 경기에서 그대로 리타이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5랩에서는 7위를 달리고 있던 폴 입의 경주차가 이상이 생긴 듯 더 이상 주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코스를 벗어나 멈추며 리타이어 했으며, 3위를 달리던 테오 코이쿠드 역시 경주차 이상으로 코스에 멈추고 말았다.

이 상황으로 인해 황기와 함께 SC 상황이 발령됐고,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경기는 잠시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특히 경기를 리드하던 루카 엥슬러와 거리가 조금 벌어졌던 롭 허프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었다.

세이프티카의 리드 아래 이어지던 경기는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7랩에서 다시 재개됐다. 경기 재개와 동시에 선두권에서 리드를 지키려는 루카 엥슬러와 리드를 빼앗기 위한 롭 허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져 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랩을 거듭하면서 롭 허프는 호시 탐탐 기회를 엿보며 추월을 시도했으나, 루카 엥슬러의 디펜스 역시 만만치 않았다.

두 우승 후보의 치열한 접전은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졌으며, 결국 롭 허프의 압박을 이겨낸 루카 엥슬러가 27분40초7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창설전 첫 우승컵 주인공에 등극했다.

경기 초반 선두를 빼앗긴 롭 허프는 경기 후반 발생된 SC 상황을 기회로 선두 탈환을 노렸으나 아쉽게 루카 엥슬러의 디펜스에 막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치열한 접전 속에 더글라스 쿠의 압박을 이겨낸 마틴 리바가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더글라스 쿠는 4위에 만족해야 했으며, 그 뒤로 카이 조단, 아담 칼리드, 헨리 퀑, 마이클 최, 케네스 로, 개리 청 순으로 Top10을 차지했다.

[레이스2, 첫 웨트 레이스 속 치열한 접전… 루카 엥슬러 개막 2연승 질주]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진행된 두 번째 레이스 결승전은 갑자기 내린 소나기로 인해 웨트 경기가 선언됐으며, 경기 시간이 조금 연장되기도 하는 등 날씨에 따른 경기 상황이 심하게 요동쳤다.

스타트가 딜레이된 상황 속에 그리드에 정렬했던 경주차들은 다시 피트로 들어가 대기 상태에 들어갔으며,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그리드 정렬해 경기가 재개됐다.

하지만 재개된 경기 역시 계속적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정상적인 스타트가 아닌 세이프티카 스타트로 경기가 진행됐다.

레이스 2 그리드는 최종 예선 결과 1위부터 8위까지 리버스가 적용돼 그리드가 배정됐다. 이에 따라 예선 8위를 기록한 더글라스 쿠가 폴포지션을 배정 받았으며, 예선 7위를 기록한 카이 조던이 2번 그리드를 배정 받았다.

그 뒤로 아담 칼리드, 강병휘, 폴 입, 테오 코이쿠드, 루카 엥슬러, 롭 허프, 마틴 리바, 마이클 최, 헨리 퀑, 케네스 로 순으로 그리드가 배정됐다.

하지만 오전에 진행된 레이스1에서 경주차 트러블로 리타이어 했던 테오 코이쿠드가 경주차 수리를 하지 못해 결국 출전하지 못해 7번 그리드가 비어 있는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또한 레이스 1과 레이스 2의 출전 드라이버를 달리했던 맥시멈 레이싱의 두 번째 주자인 데이비드 로 역시 출전을 하지 않아 총 11대만이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세이프티카 스타트는 3랩까지 진행됐으며, 4랩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졌다. 다시 재개된 스타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더글라스 쿠가 실수를 범하는 사이 카이 조던이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으며, 그 뒤로 강병휘가 빠르게 앞선 아담 칼리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4랩 결과 카이 조단이 경기를 리드한 가운데 강병휘가 그 뒤를 추격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고, 어느새 쫓아 온 루카 엥슬러가 3위에 포진해 선두권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5랩에서 루카 엥슬러가 강병휘를 추월하기 위해 여러번 시도했으나, 강병휘의 디펜스와 웨트 상황의 노면으로 인해 쉽지만은 않았다. 6랩에서는 강병휘와 루카 엥슬러의 치열한 접전 속에 가벼운 추돌이 발생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속되기도 했다.

결국 루카 엥슬러는 6랩 후반부에 강병휘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으며, 잠시 후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카이 조단 마저 추월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그 사이 강병휘 역시 카이 조던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고자 했으나,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경기 중반 선두를 탈환한 루카 엥슬러는 웨트 상황에서도 챔피언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빠르게 2위권과 거리를 벌리며 개막 2연승을 향한 독주를 이어갔으며, 2위권에서 카이 조던과 강병휘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호시 탐탐 기회를 엿보던 강병휘는 결국 8랩이 진행되던 중 가벼운 추돌과 함께 카이 조단을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고, 이내 거리를 벌리며 선두를 추격해 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거리가 벌어질 만큼 벌어진 상태의 선두인 루카 엥슬러를 추격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결국 경기 중반 선두를 탈환한 루카 엥슬러가 웨트 상황 속에서도 거침 없는 질주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오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 개막 2연승 질주를 이어가게 됐다.

오전 첫 번째 레이스에서 리타이어 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강병휘는 웨트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믈 잃지 않은 주행을 선보인 끝에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재개와 동시에 선두로 나섰던 카이 조던은 뒷심 부족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며 3위를 차지,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만끽하는데 만족했다.

그 뒤로 아담 칼리드, 롭 허프, 폴 입, 더글라스 쿠, 마틴 리바, 헨리 퀑, 마이클 최 순으로 Top10을 차지했다.

[루카 엥슬러, 드라이버 순위 1위 등극… 컵 드라이버 부문 카이 조던 1위]

2019 TCR 말레이시아 개막전 결과 시즌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2연승을 차지한 루카 앵슬러가 54점으로 종합 1위에 랭크됐으며, 롭 허프(33점)와 카이 조던(25점)이 각각 종합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강병휘는 19점을 획득해 종합 5위에 랭크됐다.

컵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카이 조던이 35점으로 종합 1위에 랭크됐으며, 마틴 리바(33점)와 아담 칼리드(30점)가 각각 종합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강병휘는 29점으로 종합 4위에 랭크됐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루카 엥슬러의 선전에 힘입은 리퀴몰리 팀 엥슬러가 82점을 획득해 종합 1위에 랭크됐으며, 팀워크 모터스포트가 35점을 획득해 종합 2위에 랭크됐다. 인디고 레이싱은 19점으로 종합 6위에 랭크됐다.

경주차 브랜드 부문에서는 현대가 75점을 획득해 종합 1위에 랭크됐으며, 폭스바겐이 66점으로 종합 2위에 랭크됐다. 그 뒤로 혼다(36점), 쿠프라(20점) 순으로 이어졌다.

2019 TCR 말레이시아 2전(3R&4R)은 오는 1월 26일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지며, 나이트 레이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TCR 말레이시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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