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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1] 호주 그랑프리, 발테리 보타스 우승… 메르세데스 원-투 피니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의 발테리 보타스(핀란드)가 시즌 개막전인 호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7 시즌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 우승 이후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보타스는 개인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으며, 팀에 통산 79번째 우승을 선물했다.

17일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그랑프리 서킷(1랩=5.303km)에서 펼쳐진 ‘2019 FIA 포뮬러 1 챔피언십(이하 F1)’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는 10개 팀에서 20대의 경주차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결승전은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58랩(307.574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그리드 정렬은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 AMG)이 폴포지션에 위치했다.

그 뒤로 보타스(메르세데스 AMG), 세바스찬 베텔(페라리), 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로망 그로장(하스 F1), 케빈 마그누센(하스 F1), 란도 노리스(맥라렌 F1), 키미 라이코넨(알파로메오 레이싱), 세르지오 페레즈(레이싱 포인트) 순으로 위치했다.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보타스가 팀 동료인 해밀턴을 제치고 가장 먼저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보타스는 안정적인 주행을 펼치며 선두를 유지했고, 랩을 거듭하면서 2위권과 조금씩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에는 어느새 2위권과 20초 이상 거리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형성해 나갔다. 결국 보타스는 안정적으로 주행을 펼친 결과 1시간25분27초32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폴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진행한 루이스 해밀턴은 개인 통산 74번째 우승컵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스타트에서 팀 동료인 보타스에게 밀려 2위로 출발했으며, 경기 초반 3위로 올라온 베텔의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해밀턴은 베텔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차분히 경기를 진행했으며,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경기를 이어갔다.

경기 중반 이후 3위로 올라온 베르스타펜이 후반부에 턱밑까지 추격하며 압박을 가했으나, 해밀턴이 이 상황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주행을 이어갔다.

결국 해밀턴은 팀 동료인 보타스보다 20여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개인 통산 135번째 포디움 입성을 기록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르스타펜은 초반 스타트에서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클레르에게 자리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으나, 3번 코너 아웃코너를 빠르게 빠져나가며 다시 4위 자리를 찾고 질주를 이어갔다.

이후 앞선 베텔을 추격하며 호시 탐탐 추월 기회를 노렸으며, 결국 31랩에서 베텔의 꼬리를 잡게 됐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DRS를 사용해 여유롭게 베텔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며, 거리가 벌어진 해밀턴을 추격했다.

경기 후반 해밀턴과 거리를 어느 정도 좁힌 베르스타펜은 추월 기회를 엿보았으나 결코 쉽지 않았다. 결국 베르스타펜은 해밀턴과 1.634초 차이로 뒤지며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3위를 차지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텔은 경기 초반 3위를 유지했으나, 중반에 베르스타펜에게 3위 자리를 내주었다. 그 후 팀 동료인 르클레르에게 마저 4위 자리를 위협 받았으나, 결국 르클레르보다 1.121초 빠르게 들어와 4위를 차지했다.

페라리 팀으로 이적한 르클레르는 선전을 펼친 끝에 5위를 차지했으며,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그누센이 6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니코 휼켄버그(르노 F1), 라이코넨, 랜스 스트롤(레이싱 포인트), 다닐 크비얏(스쿠데리아 토로 로쏘) 순으로 Top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올 시즌 F1 데뷔전을 가진 F2 출신 3인방인 노리스, 알렉산더 알본(스쿠데리아 토로 로쏘), 조지 러셀(윌리암스)은 각각 12위, 14위 16위를 기록, 첫 데뷔전을 완주로 마무리했다.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다니엘 리카르도(르노 F1)는 스타트와 동시에 우측 잔디밭 주행 중 프론트 윙을 잃어 버리는 악재를 당했으나, 빠르게 정비 후 경기에 복귀해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리카르도는 경기 중반 경주차 이상으로 피트로 들어 온 후 그대로 리타이어 했다.

또한 1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카를로스 사인츠(맥라렌 F1)는 14위까지 올라섰으나, 11랩 주행 중 경주차 후미에 불이 나면서 아쉽게 리타이어 했다.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그로장은 16랩 마치고 피트-스탑 후 타이어 교환 과정에 좌측 앞 타이어 문제로 인해 시간을 허비했으며, 결국 32랩 주행 중 경주차 이상으로 코스를 벗어나며 리타이어 했다.

2019 F1 1라운드 호주 그랑프리 결과 팀 챔피언십에서는 보타스와 해밀턴의 선전에 힘입은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가 44점을 획득해 종합 1위에 이름을 올리며 통산 6번째 챔피언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종합 2위에는 베텔과 르클레르의 선전에 힘입어 22점을 획득한 스쿠데리아 페라리 미션 윈도우가 랭크했으며, 베르스타펜의 선전에 힘입은 애스턴마틴 레드불 레이싱이 15점을 획득해 종합 3위에 랭크됐다.

시즌 개막부터 상위권 치열한 접전과 함께 중위권에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2019 FIA F1 챔피언십 2라운드는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1랩=5.412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 페라리, 르노, 맥라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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