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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F2] 브라질 출신 루키 드루고비치, 6전 스프린트레이스 우승으로 시즌 2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브라질 출신 루키 펠리페 드루고비치(MP 모터스포트)가 ‘2020 FIA 포뮬러 2 챔피언십(F2)’ 6전 스프린트레이스(Sprint race)에서 레이스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우승을 차지, 데뷔 12경기 만에 2승을 달성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스페인 바르세로나 카탈루냐 서킷(1랩=4.655km)에서 펼쳐진 F2 6전 두 번째 결승 레이스인 스프린트레이스에는 전날 진행된 피처레이스 후반부 발생한 사고 여파로 가벼운 척추 골절을 입은 숀 제라엘을 제외한 21명의 드라이버만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숀 제라엘(댐스)은 전날 진행된 피처레이스 후반부 레이스에서 잭 에이큰(캄포스 레이싱)과 추돌하며 공중에 떴다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으며,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MRI 검사 결과 가벼운 척추 골절로 확인돼 조치를 취한 다음 그날 밤 퇴원했다.

하지만, FIA 의료진에 의해 경주에 참가하기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아 제라엘은 스프린트레이스에 참가하지 못했다.

21명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 스프린트레이스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드루고비치는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루카 기오또(하이테크 그랑프리)가 주춤한 사이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경기 초반 리드를 잡은 드루고비치는 신예답지 않은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선보이며 2위권과 거리를 벌려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드루고비치는 초반 승기를 잡은 이후 단 한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2위와 9.536초 앞선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포디움 정상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이자 F2 데뷔 통산 2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기오또는 스타트에서 미스를 범하며 드루고비치에게 선두를 내 준데 이어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마이크 슈마허(프레마 레이싱)의 공격을 받게 됐다. 하지만, 차분히 레이스를 이끌어 간 기오또는 2위 자리를 지켜내며 초반 레이스를 이어갔다.

랩을 거듭하면서 기오또는 선두를 추격하기 위해 선전을 펼쳤으나 드루고비치의 페이스는 너무나 빨랐다. 결국 기오또는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 시즌 첫 번째 2위 입상과 함께 F2 통산 22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스타트와 동시에 2위를 노렸던 슈마허는 혼전 상황 속에 4번 그리드에서 추발한 칼럼 일롯(유니-비르투오시)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순식간에 4위로 밀려난 슈마허는 빠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찾은 후 다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가며 앞서 달리는 일롯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슈마허는 경기 후반 21랩 주행에 들어가면서 과감하게 추월을 시도했고, 이어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섰다.

이후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슈마허는 기오또보다 1.420초 뒤진 기록으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세 번째 3위를 기록한 슈마허는 F2 통산 1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5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4위는 일본 출신 드라이버 츠노다 유키(칼린)이 차지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유키는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한 때 6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하지만, 다시 페이스를 올린 유키는 18랩 주행 준 앞서 다리는 저우 관유(유니-비르투오시)를 제치고 5위로 복귀한 데 이어 21랩 주행에서는 4위로 밀려난 일롯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후 앞서 달리는 슈마허는 추격하며 포디움을 노렸으나, 너무 크게 거리가 벌어진 상황으로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진행된 피처레이스에서 행운의 우승을 기록한 마츠시타 노부하루(MP 모터스포트)는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초반 7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데 이어 후반 앞서 달리는 관유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이어 라스트랩 직전 노부하루는 앞서 달리는 일롯마저 제치고 5위로 올라섰으며, 그대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해 5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니키타 마제핀(하이테크 그랑프리)는 경기 초반 10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데 이어 9랩 주행에서는 9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16랩 주행에서는 로버트 슈바르츠맨(프레마 레이싱)을 제치고 8위로 순위를 올렸으며, 이어 21랩과 25랩 주행에서 각각 관유와 일롯을 제치고 6위까지 순위를 올리는 폭풍 추월 레이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드로 피켓(차오즈 레이싱 시스템)이 7위를 차지했으며, 8위를 차지한 크리스티안 룬가드(아트 그랑프리)가 마지막 랩 추월 과정에 따른 5초 페널티를 받아 11위로 밀려나 9위를 차지한 일롯이 8위로 올라서며 포인트를 획득했다.

그 뒤로 루이스 델레트라즈(챠오즈 레이싱 시스템), 댄 틱텀(댄스)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한국계-영국인 잭 에이큰(캄포스 레이싱)은 18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해 한 때 1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으나, 경기 후반 연이어 자리를 내주며 최종 순위 18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20 F2 6전 스페인 그랑프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2번의 레이스에서 예선 점수 포함 15점을 추가한 칼럼 일롯(유니-비르투오시)이 누적 점수 121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피처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하면 18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03점을 획득한 로버트 슈바르츠만(프레마 레이싱)은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크리스티안 룬가드(아트 그랑프리)를 16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2경기 연속 4위를 기록하며 20점을 추가한 츠노다 유키(칼린)는 누적 점수 82점으로 2계단 상승한 종합 4위로 올라섰다.

또한, 스프린트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18점을 추가한 마이크 슈마허(프레마 레이싱) 역시 유키보다 3점 뒤진 79점을 획득, 종합 5위로 올라서며 2계단 상승했다.

피처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하며 15점을 추가한 저우 관유(유니-비르투오시)는 스프린트레이스에서 14위를 기록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 누적 점수 76점으로 2계단 상승한 종합 6위로 올라섰다.

스프린트레이스에서 화끈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6위를 차지한 니키타 마제핀(하이테크 그랑프리)은 4점 추가에 그치며 누적 점수 75점으로 종합 7위로 밀려났으며, 우승을 차지한 드루고비치는 누적 점수 67점으로 2계단 상승한 종합 8위로 올라섰다.

그 뒤로 루이스 델레트라즈(챠오즈 레이싱 시스템), 댄 틱텀(댐스)이 각각 65점과 63점을 획득해 종합 9위와 10위에 랭크됐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관유와 일롯의 선전에 힘입어 30점을 추가한 유니-비르투오시가 누적 점수 197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36점을 추가한 프레마 레이싱이 15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추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6전에서 20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18점을 획득한 하이테크 그랑프리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아트 그랑프리와 3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종합 4위를 유지했다.

2경기 연속 우승을 포함해 54점을 획득한 MP 모터스포트는 누적 점수 109점을 획득해 종합 5위로 올라섰으며, 칼린은 20점을 추가해 누적 점수 100점으로 종합 6위로 밀려났다.

챔피언십 순위 경쟁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2020 F2 7전은 현지시간으로 8월 28 ~ 30일 벨기에 스파-프랑코챔스 서킷(1랩=7.004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F2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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