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F1] 가슬리, 사인츠보다 0.4초 앞서며 데뷔 첫 승 기록… 109번째 그랑프리 위너스 클럽 가입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프랑스 출신 드라이버 피에르 가슬리(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 혼다)가 치열한 접전을 뚫고 카를로스 사인츠(맥라렌)보다 0.4초 앞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 F1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특히, 이번 우승은 1996년 올리비에 파니스가 모나코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래 24년 만에 프랑스 출신 드라이버가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으로 기록됐다.

현지시간으로 6일 이탈리아 몬자 서킷(1랩=5.793km)에서 펼쳐진 ‘2020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8라운드 결승에는 10개 팀에서 20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가슬리는 경기 초반 10위권을 유지한 채 무난하게 레이스를 이어갔다.

레이스가 17랩으로 넘어가던 중 케빈 마그누센(하스)이 피트로드 입구 근처에 경주차를 세우며 SC 상황이 발생했고, 가슬리는 빠르게 타이어 교체를 진행하며 순위를 유지했다.

이어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발생한 샤를 르클레르(스쿠데리아 페라리)의 대형 사고로 적기와 함께 경기가 중단되기 직전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사고처리 완료 후 28랩에 그리드 정렬 후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재개된 경기에서 가슬리는 빠른 출발과 함께 앞선 그리드에서 출발한 랜스 스트롤(BWT 레이싱 포인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어 28랩 마치고 페널티 수행에 들어가 레이스 리더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을 대신해 레이스 리더로 나서게 됐으며, 후미에서 따라오는 키미 라이코넨(알파로메오 레이싱 올레)의 추격을 뿌리치고 거리를 벌리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경기 후반까지 무난하게 레이스를 리드하던 가슬리는 경기 중반 라이코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 사인츠의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사인츠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가슬리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끌었고, 결국 사인츠보다 0.415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F1 데뷔 첫 승을 기록한 가슬리는 통산 109번째 그랑프리 위너스 클럽에 가입하는 영광을 동시에 차지하게 됐으며, 2009년 세바스티앙 베텔(스쿠데리아 페라리)이 팀에 첫 승을 선물한 이후 12년 만에 팀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선물하게 됐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사인츠는 빠른 출발과 함께 앞선 그리드에서 출발한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를 제치고 해밀턴에 이어 2위로 레이스를 시작했다.

여유롭게 2위를 질주하던 사인츠는 레이스 중반 발생한 SC 상황과 르클레르의 사고로 레이스가 중단된 시점에 6위까지 순위가 밀리고 말았다.

레이스가 재개된 28랩에서 사인츠는 다시 한 번 페이스를 끌어 올렸고, 결국 앞서 달리는 스트롤을 추월하는 등의 상황 속에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또한, 30랩을 마치고 앞서 달리던 안토니오 지오비나찌(알파로메오 레이싱 올렌)가 페널티 수행을 위해 피트-인 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3위까지 올라서게 됐으며, 33랩 주행에서는 앞서 달리는 라이코넨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선보였다.

2위로 올라선 사인츠는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가슬리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더욱 힘을 냈으며, 결국 경기 후반 1초 이내로 거리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사인츠는 라스트랩 진입 직전에 DRS를 사용해 추월을 시도했으나 가슬리의 디펜스에 막혀 실패하고 말았다.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전개한 사인츠는 결국 가슬리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위를 차지한 스페인 출신 드라이버 사인츠는 F1 데뷔 이후 두 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데뷔 이후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3위는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스트롤이 차지했다. 레이스 초반 스트롤은 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으며, 경기가 중단된 26랩에서는 경기 리더인 해밀턴에 이어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다시 재개된 28랩 스타트에서 미스를 범하며 5위까지 순위가 밀려났으나, 앞서 달리는 2명의 드라이버가 페널티를 수행함에 따라 사인츠에게 자리를 한 번 더 내 준 후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선전을 펼친 끝에 3위로 밀려난 라이코넨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며, 그대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캐나다 출신의 스트롤은 이번 입상으로 데뷔 이후 두 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팀에 첫 번째 포디움 피니쉬이자 3위 입상 트로피를 선물하게 됐다.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란도 노리스(맥라렌)는 초반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으나, 경기 중반 발생한 SC 상황과 경기 중단 등의 혼전 상황 속에 7위까지 순위가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노리스는 포기하지 않고 주행을 이어간 끝에 스트롤보다 2.642초 뒤진 기록으로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보타스는 경기 초반 6위까지 순위가 밀렸으나 선전을 펼친 끝에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다니엘 리카르도(르노 DP 월드)가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레이스 초반 개인 통산 90번째 우승에 근접했으나, 경기 중반 뼈아픈 실책으로 페널티에 발목이 잡히며 최후미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해밀턴은 경기 중반 이후 역주를 펼치기 시작했고, 경기 후반에는 랩을 거듭하면서 차분히 앞서 달리는 라이벌들을 추월하며 선전을 펼친 끝에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에스테반 오콘(르노 DP 월드), 다닐 크비얏(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 혼다), 세르지오 페레즈(BWT 레이싱 포인트) 순으로 Top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라이코넨은 경기 중반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반 연이어 자리를 내준 끝에 13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1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텔은 6랩에서 접전 중 브레이크 계통 이상으로 최종 리타이어 했으며, 팀 동료인 르클레르는 25랩 주행 중 마지막 코너에서 컨트롤을 잃어버리고 방호벽에 부딪히는 대형 사고로 리타이어 했다.

사고 이후 르클레르는 다행스럽게도 신체 이상 없이 자력으로 탈출에 성공하며 지켜보는 관계자와 팬을 모두 안심시켰으며, 경기 종료 후에는 과거 하위리그에서 함께 활약한 가슬리의 우승을 현장에서 축하해 주기도 했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FIA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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