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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1] M. 베르스타펜, 에밀리아 로마나 그랑프리 우승… 통산 11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2021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2라운드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 결승에서 화끈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이탈리아 이몰라에 위치한 엔초 에 디노 페라리 국제 자동차 경주장(1랩=4.909km)에서 펼쳐진 F1 2라운드 에밀리아 로마냐 그랑프리 결승에는 10개 팀에서 20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결승 레이스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63랩(309.049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서킷 상태는 경기 직전 내린 비로 인해 노면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진행됨에 따라 모든 팀이 웨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했다.

전날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베르스타펜은 공략하기 어려운 서킷과 악조건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초반 승부수를 던졌다.

스타트와 동시에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팀 동료 세르지오 페레즈가 주춤한 틈을 이용해 2위로 올라섰고, 내친 김에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과 사이드 바이 사이드 경쟁을 펼치며 치열한 자리싸움을 전개했다.

그 결과 베르스타펜이 해밀턴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선두로 나섰고,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다시 추격을 전개해 온 해밀턴을 방어하며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경기 중반 노면이 조금씩 말라 감에 따라 한 템포 빠르게 미디엄 컴파운트 타이어로 교체한 후 경기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 해밀턴 역시 미디엄 타이어로 교체한 후 서킷에 복귀했으나,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코스를 이탈해 순위권에서 크게 멀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베르스타펜에게 기회가 찾아오는 듯 했으나, 곧바로 중위권 경쟁을 펼치던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와 조지 러셀(윌리암스)이 경쟁을 펼치던 중 대형 사고가 발생되면서 SC 상황이 전개됐다.

이로 인해 해밀턴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으며, 베르스타펜에게는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다.

앞선 사고 처리가 완료되고 레이스가 재개되기 직전 주행을 이어가던 베르스타펜이 통제력을 잃고 코스를 이탈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행했다. 하지만, 다행히 다시 컨트롤을 찾은 베르스타펜은 빠르게 선두로 복귀해 다시 경기를 리드해 갔다.

이후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베르스타펜은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운영하며 주행을 이어갔고, 결국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베르스타펜은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통산 44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디펜딩 월드 챔피언 해밀턴은 오프닝 랩에서 베르스타펜에게 자리를 내준데 이어 경기 중반 스핀으로 인해 8위까지 순위가 밀려나며 어려운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조금씩 서킷 노면이 말라가면서 해밀턴의 페이스는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8랩을 남겨 놓은 상황에 4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어 해밀턴은 55랩 주행 중 앞서 달리는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으며, 끈질진 추격전을 펼친 끝에 60랩 주행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던 란도 노리스(맥라렌) 마저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다.

경기 초반의 진한 아쉬움을 후반 추월 레이싱을 통해 만회한 해밀턴은 최종 순위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해 포디움에 올랐으며, 통산 97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해밀턴은 이번에 통산 41번째 2위 입상을 기록했으며, 통산 167번째 포디움 피니쉬 기록을 이어가가 됐다.

7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노리스는 경기 초반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고, 경기 중반 발생한 사고에 따른 SC 상황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앞서 달리는 르클레르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무섭게 추격을 전개해 온 해밀턴에게 허무하게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으며, 해밀턴보다 1.702초 뒤진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데뷔 3년차인 노리스는 지난 시즌 3위 입상으로 데뷔 첫 포디움 입성을 기록한 바 있으며, 이번에 다시 3위를 차지해 개인 통산 두 번째 포디움 입성의 기쁨을 누렸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클레르는 경기 중반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으나, 결국 노리스보다 1.877초 뒤진 기록으로 체커기를 받아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 역시 악조건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으며, 결국 르클레르보다 1.457초 뒤진 기록으로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다니엘 리카르도(맥라렌), 랜스 스트롤(애스톤 마틴), 피에르 가슬리(알파타우리), 키미 라이코넨(알파로메오), 에스테반 오콘(알파인) 순으로 Top10을 기록, 포인트를 획득했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는 경기 중반 스핀하는 등 힘든 레이스를 펼친 끝에 12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F1 2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2위를 차지한 해밀턴이 누적 점수 44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우승을 차지한 베르스타펜이 1점 뒤진 43점으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 노리스 27점, 르클레르 20점, 보타스 16점, 사인츠 14점, 리카르도 14점, 페레즈 10점, 스트롤 7점, 가슬리 4점 순으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해밀턴과 보타스가 선전한 메르세데스가 누적 점수 60점을 획득해 종합 1위에 랭크됐으며, 레드불 레이싱이 누적 점수 53점을 획득해 종합 2위에 랭크됐다.

그 뒤로 맥라렌 41점, 페라리 34점, 알파타우리 8점, 애스톤 마틴 5점, 알파인 3점 순으로 이어졌으며, 알파로메오, 윌리암스, 하스는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

‘2021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 3라운드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포르투갈에 위치한 알가르베 국제 자동차 경주장(1랩=4.653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 FIA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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