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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RC] 아크로폴리스 랠리, 칼레 로반페라 시즌 3승 달성… 토요타 시즌 3번째 원-투 피니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3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10라운드 아크로폴리스 랠리 결과 디펜딩 챔피언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1분31초7 차이로 팀 동료 엘핀 에반스를 따돌리고 우승,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지난 핀란드 랠리 우승 주인공 에반스는 2경기 쉬고 출전한 다니 소르도(현대 쉘 모비스)와의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4.2초 앞선 기록을 작성해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소르도는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WRC 10라운드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9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그리스 일대에서 펼쳐졌으며, 총 15개 스페셜 스테이지로 나눠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랠리에는 총 72대가 참가 엔트리한 가운데 RC1 부문에 토요타 가주 레이싱 4대, 현대 쉘 모비스 3대, M-스포트 포드 3대 총 10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지난 에스토니아 랠리와 핀란드 랠리에 참가하지 않았던 다니 소르도가 현대 쉘 모비스 소속으로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아크로폴리스 랠리 첫 날 디펜딩 챔피언 로반페라는 1.48km 구간에서 진행된 오프닝 스테이지(SS1)에서 참가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스테이지를 통과하며 우승을 차지, 종합 1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진행했다.

이어 SS2부터 SS6까지 5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둘째 날 대회에서 로반페라는 SS3 구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했으나, 랠리 리더로 나선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과 그 뒤를 추격하는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에 이어 종합 3위로 밀려났다.

심기일전 후 SS7부터 SS12까지 6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셋째 날에 돌입한 로반페라는 첫 번째 스테이지인 SS7 우승에 이어 SS8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선전한 결과 종합 1위로 셋째 날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바라보게 됐다.

깔끔한 마무리를 통해 랠리 리더로 나선 로반페라는 SS13부터 SS15까지 3개 스테이지만 남은 마지막 날 레이스에 돌입했으며, 1개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3시간0분16초7의 기록으로 모든 구간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로반페라는 시즌 3승을 달성하게 됐으며, 팀에 시즌 8번째 우승컵을 선물하게 됐다.

대회 첫 날 진행된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12위를 기록하며 좋지 못한 출발을 진행한 에반스는 둘째 날 레이스에서 스테이지 우승 없이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선전한 끝에 종합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상승세를 탄 에반스는 셋째 날 레이스에서도 역시 상위권을 유지하며 랠리를 이어갔고, 결국 한 단계 상승한 종합 3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종합 2위를 달리는 다니 소르도와 5초의 근소한 차이를 두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단 3개 스테이지만을 남겨 놓은 마지막 날 랠리에서 에반스는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짜릿한 역전에 성공하며 종합 2위로 올라섰고, 이어진 구간에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최종 4.2초 앞서 모든 구간을 통과하며 최종 2위를 기록했다.

시즌 첫 2위 입상을 기록한 에반스는 시즌 5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팀에 시즌 3번째 원-투 피니쉬를 선물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2경기 강제 휴식기를 가진 후 랠리에 참가한 소르도는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4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진행했다.

이어 진행된 둘째 날 랠리에서 소르도는 구간 우승 없이 선전을 펼친 끝에 종합 7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이어진 셋째 날 혼돈의 랠리 상황 속에 로반페라의 뒤를 이어 종합 2위까지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랠리 마지막 날 첫 구간에서 에반스에게 자리를 내준 소르도는 SS14에서 우승을 기록, 에반스와 간격을 좁히며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소르도는 마지막 구간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결국 에반스보다 늦은 랩타임을 기록해 최종 3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시즌 5라운드에서 2위 입상 이후 오랜만에 포디움에 올라 시즌 두 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소르도는 팀에 13번재 포디움을 선물하게 됐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5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진행한 오트 타낙(M-스포트 포드)은 랠리 초반 2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시즌 3번째 포디움 사냥에 돌입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선보인 에사페카 라피(현대 쉘 모비스)는 구간 우승 없이 선전한 끝에 최종 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타카모토 카츄타가 최종 6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둘째 날 리더로 나선 뉴빌에 이어 2.8초 차이로 종합 2위를 달리며 우승 경쟁을 펼쳤다.

특히, 셋째 날 뉴빌과 엎지락뒤치락 거리는 치열한 접전 속에 뉴빌이 먼저 리타이어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랠리 리더로 나서기도 했으나, 셋째 날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오지에 역시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이 잡히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대회 마지막 날 랠리에 복귀한 오지에는 남은 구간에서 선전을 펼쳤으며, 최종 10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둘째 날 랠리 리더로 나서며 오지에와 우승 경쟁을 펼쳤던 뉴빌은 셋째 날 SS10 구간 주행 중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어 리타이어했고, 마지막 날 복귀해 선전한 끝에 최종 18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9km 주행으로 진행된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스테이지인 파워스테이지(SS15)에서는 로반페라가 6분28초1을 기록해 6분30초6을 기록한 에반스를 2.5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 보너스 점수 5점을 추가 획득했다.

에반스를 보너스 점수 4점을 획득했으며, 타낙, 소르도 라피 순으로 톱5를 기록해 각각 3, 2, 1점을 추가 획득했다.

WRC2 클래스에서는 스코다 파비아 RS로 출전해 3시간9분57초7로 모든 구간을 통과하며 통합 7위로 경기를 마친 안드레이스 미켈센(톡스포트 WRT3)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미켈센보다 10.3초 뒤진 기록을 작성한 거스 그린스미스(톡스포트 WRT3)가 2위를 차지했으며, 그린스미쓰보다 1분15초7 늦게 모든 구간을 통과한 요한 로셀(PH 스포트)이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WRC 10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30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00점을 획득한 로반페라가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에반스가 누적점수 167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뉴빌이 누적점수 134점으로 종합 3위를 유지했으며, 1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19점을 획득한 타낙이 뉴빌과 간격을 좁히며 추격에 고삐를 당기기 시작했다.

1점 추가에 그친 오지에는 누적점수 99점을 획득해 종합 5위에 랭크됐으며, 라피(98점), 카츄타(66점) 순으로 톱7을 기록했다.

2경기를 쉬고 출전해 3위로 경기를 마친 소르도는 누적점수 63점을 획득해 종합 8위에 랭크됐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8승과 함께 3번째 원-투 피니쉬 달성에 힘입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누적점수 430점을 획득, 누적점수 339점 획득에 그친 현대 쉘 모비스를 91점 차이로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유지했다.

타낙의 선전에 힘입어 15점을 추가한 M-스포트 포드는 누적점수 220점을 획득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2023 WRC 11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5일간 칠레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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