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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 영국 자동차 제조사 최초 ‘스파 24시간’ 종합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애스턴마틴이 현지시간으로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에서 개최된 24시간 내구레이스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스파 24시간(스파 24시간)’에서 종합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애스턴마틴이 1948년 이후 해당 경기에서 거둔 첫 우승이며, 애스턴마틴의 파트너팀인 컴투유 레이싱과 공식 드라이버 마티아 드루디(이탈리아), 마르코 소렌센(덴마크), 니키 씸(덴마크)이 이뤄냈다.

또한,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가 달성한 첫 24시간 레이스 우승이자, 벨기에 전통의 내구 레이스인 스파 24시간 레이스가 2001년 GT 경주차만 출전하는 레이스로 변경된 이후 거둔 첫 우승이다.

FIA GT 월드 내구 챔피언십에서 2번 우승한 니키 씸과 3번의 세계 챔피언을 차지안 마르코 소렌센에게는 같은 팀 동료로 같은 차를 타고 24시간 레이스에서 차지한 첫 종합 우승이다. 이들은 르망 24시에서 총 3번의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코 소렌센은 “이 환상적인 차와 함께 즐거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밴티지 GT3로 첫 해에 우승을 차지한 놀라운 성과에 특별함을 느낀다”며, “좋은 운전과 행운 그 이상의 것을 통해 거두게 된 승리에 팀과 애스턴마틴 레이싱의 모든 사람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그 공을 돌리며, 이 승리를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키 씸은 “이 승리가 나와 애스턴마틴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데, 우리의 노력이 실제로 결실을 이뤘다는 것에 대해서 놀라움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사람이 알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애스턴마틴과 함께 만든 많은 추억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텍 GT 월드 유럽 챔피언인 마티아 드루디에게 이번 경주는 내구 레이싱의 가장 큰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기회였다.

마티아 드루디는 007번 차에 오를 때마다 팀을 선두로 끌어올리면서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레이스 초반에는 여러 번의 세이프티카 상황 이전에 팀을 선두에 위치시켰다.

야간 레이싱 동안에는 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여러 건의 사고로 경기가 몇 시간 동안 중단되는 등 복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컴투유 레이싱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세이프티카 상황 동안 피트스톱으로 인해 20여 대의 순위가 뒤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선두 그룹과의 차이를 유지했다.

컴투유 레이싱은 매번 다시 선두로 돌아왔고, 아침이 되어 트랙이 마르자 본격적인 승리를 향한 다툼이 시작됐다.

이 승리를 향한 경쟁에는 페라리와 2대의 BMW, 그리고 애스턴마틴의 또 다른 파트너팀 발켄호스트 모터스포츠의 엔리케 차베즈(포르투갈), 로스 건(영국), 데이비드 피타드(영국)가 탑승한 Pro 클래스의 34번 신형 밴티지가 참여했다.

마지막 시간 동안 컴투유 레이싱은 페라리보다 10초 뒤처져 있었으나, 페라리의 피트인이 피트레인 입구에서 멈춘 차량으로 인해 지연됐다.

이로 인해 페라리가 승리를 향한 레이스 기회를 놓쳤고, 스파-프랑코샹의 관객은 마티아 드루디가 편안하게 결승선을 통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마티아 드루디는 “니키 씸, 마르코 소렌센과 함께 우승하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경험이었다”며, “무척 힘든 레이스였지만 아무런 문제없이 훌륭한 수행을 통해 완벽한 레이스를 만들어낸 팀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로스 건은 팀을 위한 질주로 여러 번 선두를 차지한 끝에 34번 밴티지 GT3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도록 만들었다.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는 올해 초 실버스톤에서 공개된 밴티지 로드카와 기계적 구조를 공유한다. 특히, 애스턴마틴의 검증된 본딩 알루미늄 샤시를 기반으로 강력한 V8 4.0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신형 밴티지 GT3는 이러한 성능을 바탕으로 6월 한 달 동안 IMSA 웨더테크 스포츠카 챔피언십, 슈퍼 GT 시리즈, 뉘른부르크링 랑슈트레켄 시리즈, 로드 투 르망 등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었고, 이제 레이싱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우승을 역사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애스턴마틴의 내구 모터스포츠 책임자 아담 카터는 “신형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의 환상적인 우승을 가져온 파트너 팀 컴투유 레이싱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시즌 초부터 신형 밴티지 GT3의 잠재력을 파악하고 있었고, 기술적 우수성과 내구성, 용기와 실행력이 결합되머 이번 스파에서 멋진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도 포디움 피니시는 놓쳤지만 치열한 경기를 펼친 발켄호스트 모터스포츠에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애스턴마틴 레이싱의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빠르게 결실을 맺어 스파 24시간 레이스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영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100년의 역사 상 단 3번 밖에 달성하지 못한 성과를 애스턴마틴이 2번 차지한 만큼, 애스턴마틴 내구 레이싱의 가장 위대한 승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스턴마틴이 GT3 시대 이전에 거둔 스파 24시간 최고 성적은 2021년으로 로스 건과 마르코 소렌센, 니키 씸이 경주 내내 선두 싸움을 벌이며 종합 3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 이전 애스턴마틴이 GT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8년 기가웨이브 DBR9 GT1이 기록한 3위였다.

애스턴마틴의 마지막 우승은 1948년 영국인 듀오 세인트 존 호스폴과 레슬리 존슨이 다른 규정 하에서 운전한 2리터 스포츠 DB1이 기록했다.

사진제공=애스턴마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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