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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카 가주 루키 레이싱, 6년 만에 ‘뉘르부르크링 24시’ 도전 나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이라는 이름으로 ‘뉘르부르크링 24시’에 GR 야리스와 GR 수프라 GT4 에보2 2대를 출전시킨다.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모터스포츠를 기반으로 자동차를 개발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그 자동차를 실전에서 발전시켜 나가는 ‘루키 레이싱’이 마스터 드라이버 모리조(MORIZO)를 중심으로 통합된 새로운 팀이다.

특히, 2007년 ‘GR(GAZOO Racing)’ 활동을 본격화하며 뉘르부르크링에 도전했던 모리조(토요타 아키오 회장의 레이싱 드라이버 활동명)가 ‘더 좋은 차 만들기’를 향한 원점으로 돌아가 새로운 동료와 함께 재출발하기 위해 구성한 새로운 체제이다.

모리조는 “제가 루키 레이싱 팀을 설립하고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 참가했을 때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엔지니어들은 ‘부수고 고치는’ 방식으로 함께 차량을 개발해왔다”며, “그 모습은 과거 나루세 히로무씨와 함께 뉘르부르크링에서 활동하던 시절의 순수한 마음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조가 중심에 있다면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루키 레이싱’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하나가 되면, 모터스포츠를 통한 ‘더 좋은 차 만들기’라는 철학을 더 빠르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리를 뉘르부르크링으로 이끌어 준 나루세씨라는 스승의 뜻을 이어서 새로운 멤버들과 다시 한 번 뉘르부르크링에서의 활동을 시작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현지시간으로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는 ‘뉘르부르크링 24시’에 8명의 드라이버와 함께 2대의 자동차로 참가한다.

출전 차량은 ‘GR 야리스’와 ‘GR 수프라 GT4 에보2’이며, 각각의 엔트리는 2007년 처음으로 ‘뉘르부르크링 24시’에 출전했던 2대의 알테자와 동일하다. 이러한 구성은 이번 대회의 참가 의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엔트리 109번 GR 야리스는 SP2T 클래스에 출전하며, 모리조, 토요타 다이스케, 이시우라 히로아키, 오시마 카즈야가 시트를 담당한다.

또한, 엔트리 110번 GR 수프라 GT4 에보2는 SP8T 클래스에 출전하며, 카타오카 타츠야, 사사키 마사히로, 마츠이 타카미츠, 가모 나오야가 시트를 담당한다.

나루세 히로무가 모리조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자동차는 말이나 데이터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지고 경험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즉, 자동차 개발의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는 데 가장 적합한 분야가 모터스포츠 현장이며, 그 무대로 선택된 장소는 뉘르부르크링 24시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그 기술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는 결국 ‘사람’에 달려있다.

그리고 바로 그 사실을 레이스라는 가장 극한의 환경에서 증명하는 것이야 말로 ‘더 좋은 차 만들기’의 지름길이다. 모리조의 ‘더 좋은 차 만들기’ 출발 역시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모리조는 “2007년 처음 뉘르부르크링 24시에 참가했을 때부터 참가 목적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면서 좋든 나쁘든 본래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이스라고 하면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저는 그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곳이 목표가 아니라, ‘더 좋은 차 만들기’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이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 활동을 이어갈 가치는 없다”고 덧붙였다.

‘GR 야리스’는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의 우승을 목표로 갈고 닦은 기술을 양산차에 반영하는 기존과는 반대되는 발상으로 탄생한 모델이다.

특히, 최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추진해온 ‘모터스포츠를 통한 더 좋은 차 만들기’의 철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양산형 스포츠 모델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뉘르부르크링 24시’에 참가하지 못했지만, GR 야리스는 일본 슈퍼 다이큐 시리즈에 출전해 ‘부수고, 고치기’를 반복하며 성능을 개선시켜 왔다.

이후 WRC와 전일본 랠리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발전시켜 왔지만, 아쉽게도 아직 ‘뉘르부르크링 24시’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6년 만에 이뤄진 이번 출전은 GR 야리스가 ‘뉘르부르크링 24시’를 완주하고, 마지막에 모리조로부터 ‘OK’ 도장을 받는 중요한 과정이다. 이는 곧 ‘뉘르부르크링이 아닌 무대에서 단련된 GR 야리스가, 과연 이곳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라는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또한, GR 야리스와 마찬가지로 슈퍼 다이큐 시리즈 및 월드 GT 챔피언십에서 단련되어 온 GR 수프라 GT4 에보2 역시 함께 도전에 나선다.

모리조는 “양산차로 레이스를 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봤을 때, 나는 ‘나루세씨와 뉘르부르크링에서 해온 일과 슈퍼 다이큐 시리즈를 꼭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루키 레이싱을 활용하여 실천에 옮겼다”고 말했다.

이어 “뉘르부르크링 24시는 1년에 한 번 열리지만, 슈퍼 다이큐 시리즈는 1년에 7라운드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며, “모터스포츠를 통한 ‘더 좋은 차 만들기’의 연계를 통해 개발 속도도 빨라졌지만, 이는 우열을 따질 문제가 아니라 차를 단련시킬 수 있는 길이 많아질수록 자동차는 더욱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요타 가주 루키 레이싱은 ‘뉘르부르크링 24시’ 레이스 현장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의 생방송 출연, 피트 중계 등 레이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방송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토요타 코리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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