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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RC 8R] 토요타 가주 레이싱, 아크로폴리스 랠리 우승 및 더블 포디움 달성… ‘제조사 선두 수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8라운드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 세바스티앙 오지에의 압도적인 드라이빙에 힘입어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올해도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과 거칠고 돌이 많은 노면으로 경주차와 타이어, 드라이버 모두를 극한으로 몰고 가며 명성에 걸맞은 까다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토요타 팀은 챔피언십 상위권에 포진한 5명의 드라이버가 금요일에 1 ~ 5번 순서로 출발하며 미끄러운 그래블 노면을 청소해야 하는 불리함을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금요일을 선두와 10초 이내로 마친 9회 월드 챔피언 오지에는 토요일까지 선두로 나선 현대 쉘 모비스의 티에리 뉴빌을 4.1초 차이로 압박했다.

오지에는 일요일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고, 이어진 스테이지에서도 뉴빌과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랠리 종료를 앞 둔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갈렸다. 오지에가 강력한 페이스로 스테이지 우승을 추가, 타이어 파손으로 고전한 뉴빌을 상대로 54.8초의 리드를 잡았다.

결국 오지에는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까지 집어삼키며 최종 58.3초 차이로 우승을 확정 지었으며, 파워 스테이지 및 슈퍼 선데이 부문 1위를 석권하며 이번 대회 최대 포인트인 35점을 싹쓸이했다.

이번 우승은 오지에의 개인 통산 69번째 우승이자, 15년 만에 달성한 자신의 두 번째 아크로폴리스 랠리 우승이다.

경기 종료 후 오지에는 “오랜만에 그리스에서 다시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리스의 신들이 다시 내 편이 되어준 것 같다”며, “뉴빌과의 격차가 워낙 좁아 파워 스테이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문제없이 경기를 마치고 팀에 필요한 최대 점수를 가져오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카츄타 타카모토는 주말 내내 기복 없는 꾸준한 주행을 선보이며 종합 3위로 포디움의 한 자리를 채웠다.

특히, 금요일에 두 번째 순서로 출발하는 불리함 속에서도 큰 사고를 피하고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 9위에서 3위까지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의 사미 파자리는 금요일 오후 타이어 교체로 인해 15위까지 떨어졌으나, 강력한 복귀전을 치르며 종합 5위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일요일 파워 스테이지와 슈퍼 선데이 부문에서도 각각 2위에 오르며 값진 추가 포인트를 보탰다.

챔피언십 선두로서 금요일 로드 오프닝의 가장 가혹한 조건을 마주했던 엘핀 에반스는 토요일 마지막 스테이지 타이어 교체 전까지 4위를 맹추격했으나 불운에 울었다.

에반스는 일요일 오전에도 타이어 압력 저하와 제방 접촉으로 인한 림 이탈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종합 7위 및 파워 스테이지 5위로 마쳐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에는 앞서 랠리를 마무리한 M-스포트 포드의 죠슈아 맥컬린과 현대 쉘 모비스의 아드리안 포모가 1분 페널티를 받고 밀려남에 따라 에반스는 순위를 2계단 상승시키며 최종 5위로 랠리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결과로 인해 에반스는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타카모토보다 11점 앞서게 됐으며, 오지에보다는 37점 앞서게 됐다.

스웨덴 출신의 올리버 솔베르그는 금요일 코스를 이탈해 리타이어하며 고전했으나, 토요일 재출발 후 선전한 끝에 일용일 5위로 1포인트를 획득하며 랠리를 마무리했다.

현대 팀의 추격을 뿌리친 토요타 가주 레이싱 팀은 이번 대회 결과를 통해 제조사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하며 2위와의 격차를 146점까지 벌렸다.

부드럽고 모래가 많은 고속 그래블 노면이 특징인 2026 WRC 9라운드 에스토니아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진다.

사진제공 = 토요타 가주 레이싱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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