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9R] 영국 그랑프리, 빠른 스타트 페이스로 승기 잡은 르클레르 SC 엔딩 속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9라운드 영국 그랑프리 결승 결과 빠른 스타트 페이스로 승기를 잡은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경기 후반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에게 닥친 불운과 세이프티 카(SC) 엔딩 속에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르클레르는 예측 불허의 드라마가 펼쳐진 실버스톤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함과 동시에 커리어 통산 9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대급 명승부를 예고했던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안토넬리는 경기 후반 경주차 결함으로 고개를 숙였고, 경기 후반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의 크래시로 인한 SC 상황이 엔딩을 장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현지시간으로 7월 5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1랩=5.891km)에서 진행된 결승에서 모나코 출신의 르클레르는 스타트와 동시에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으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특히,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 폴 포지션의 안토넬리를 순식간에 추월하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경기 리더를 빼앗긴 안토넬리가 무서운 페이스로 해밀턴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압박해 왔지만, 경기 리더로 나선 르클레르는 흔들림 없이 선두를 유지하다 피트스톱 시점에만 잠시 리드를 내주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르클레르의 피트인으로 선두를 이어받은 안토넬리는 첫 스틴트를 길게 가져간 뒤 36랩에 피트인, 미디엄에서 새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후 르클레르를 맹렬히 추격했다.
지속적인 추격 속에 3초 가까이 간격을 좁히며 우승 경쟁에 거의 도달한 안토넬리는 승부처였던 41랩 진행 중 경주차 결함에 발목이 잡혔고,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팀 측은 좌측 전방 휠 실드(Wheel Shield)의 파손으로 추정했고, 안토넬리는 이후 2차례나 더 피트를 오간 끝에 가까스로 트랙에 복귀해 9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트랙 이탈로 인한 5초 타임 페널티까지 부과 받으며 최종 1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던 48랩, 또 한 번의 결정적인 드라마가 터졌다. 경기 초반 상대적으로 빠른 타이어 교체를 가져가며 언더컷에 성공하며 포디엄권에 근접했던 베르스타펜이 스핀하며 미끄러져 그대로 트랙 밖 그래블 트랩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로 인해 즉각 SC가 투입되며 대열이 통제됐다.
결국 레이스가 SC 상황 그대로 종료되면서 르클레르가 경기 후반 여유로운 주행 속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커리어 통산 9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 뒤를 이어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깜짝 2위를 차지했다. 러셀은 SC 발령 당시 다른 드라이버들이 피트로 향할 때 트랙에 그대로 잔류하는 과감한 전략을 선택, 2위를 질주하고 있던 해밀턴을 추월하는 데 성공하며 포디움 두 번째 칸을 선점했다.
마지막 포디움 남은 한 자리는 홈 팬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7회 월드 챔피언’ 해밀턴에게 돌아갔다. 해밀턴은 레이스 도중 황기 규정 위반 혐의로 경기 후 심사를 받았고, 경고에 그치면서 최종 순위 3위를 확정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맥라렌의 또 다른 홈 히어로인 디펜딩 챔피언 란도 노리스는 4위로 레이스를 마쳤으며, 레드불 레이싱의 아이작 하자르가 5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레이싱 불스의 듀오 리암 로손과 아르비드 린드블라드가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 모나코 그랑프리 이후 4경기 연속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가브리엘 보톨레토는 8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아우디에 값진 포인트를 선물했고, 알핀 듀오 프랑코 콜라핀토와 피에르 가슬리가 각각 9위와 10위에 턱걸이하며 톱10을 완성하며 더블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는 경기 시작 직후인 1랩 종료 시점에 차량 파손으로 피트스톱을 진행하는 불운 속에 최종 11위로 밀려나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윌리엄스의 카를로스 사인츠는 경기 초반 좋은 스타트를 보이며 포인트권을 노렸으나, 12위에 그치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사인츠는 세이프티카 추월에 따른 1랩 가산 페널티를 받게 되면서 최종 순위 17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뒤이어 체커기를 받은 하스의 듀오 올리버 베어만과 에스테반 오콘이 순위를 1단계씩 상승하며 최종 12위와 13위를 기록했으며, 세르지오 페레즈(캐딜락)가 14위에 랭크됐다.
페널티를 받고 15위로 밀려난 안토넬리에 이어서는 발테리 보타스가 16위를 차지했으며, 사인츠의 뒤를 이어서는 애스턴마틴 듀오 페르난도 알론소와 랜스 스트롤이 각각 18위와 19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막판 크래시를 겪은 베르스타펜을 비롯해 경기 초반 베어만과의 충돌 여파로 하위권으로 밀려난 뒤 데이터 수집에 주력하던 알렉산더 알본(윌리엄스), 경주차 이상으로 트랙 요철에 차를 세운 니코 휼켄버그(아우디) 총 3명이 리타이어의 고배를 마셨다.
2026 F1 10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페라리, 메르세데스, 레드불 미디어, 하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