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프라우셔 협업 첫 전기 요트 ‘신형 프라우셔 × 포르쉐 850 팬텀 에어’ 공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포르쉐 AG가 E-퍼포먼스를 반영한 혁신적인 전기 요트인 ‘신형 프라우셔 × 포르쉐 850 팬텀 에어’를 공개했다.
내년 출시를 앞둔 순수 전기차 ‘포르쉐 마칸’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탑재된 ‘프라우셔 × 포르쉐 850 팬텀 에어’는 탁월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이탈리아 가르다 호수에서 열린 첫 번째 생산 모델 발표 현장에서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데틀레브 본 플라텐은 “깊은 전통과 높은 기준의 혁신을 추구하는 열정적인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위대한 결과물”이며, “e팬텀(eFantom)은 프라우셔와 포르쉐가 항상 강조해 온 탁월한 퍼포먼스와 럭셔리한 경험은 물론, 최상의 품질과 시대를 초월하는 독보적인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쉐는 도로 주행을 위한 고유의 드라이브 테크놀로지를 수상용으로 개발하고 최적화했다.
‘프라우셔 × 포르쉐 850 팬텀 에어’는 새로운 마칸 순수 전기차의 기반인 PPE 플랫폼의 최첨단 PSM과 전력 장치를 적용하고 최고출력을 400kW로 제한했다.
샤프트는 전기 모터 동력을 해상용 Z-드라이브에 전달하며, 전기 모터는 보트 뒤쪽, 컨트롤은 포르쉐 로고가 장식된 방수 박스 안에 위치한다.
마칸 순수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총 용량 100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요트 후방 라운지 공간 아래에 있다.
포르쉐 전문가들은 지지대의 서스펜션을 위해 파도 위에서의 고속 주행 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충격을 탁월하게 흡수하는 와이어 로프 마운트를 채택했다.
‘프라우셔 × 포르쉐 e팬텀’은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성능과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수면 위에서 안락한 주행이 가능하다.
포르쉐 온로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사전 프로그래밍된 주행 모드를 통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주행 특성을 선택할 수 있다.
e팬텀은 도킹, 레인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제공하며, 각 모드는 스로틀 응답의 특성 곡선과 속도 제한을 변경한다. 예를 들어 항구 주행을 위한 도킹 모드에서는 속도가 15km/h (8 노트)로 제한된다.
‘프라우셔 × 포르쉐 팬텀 에어’의 최적 순항 속도는 41km/h (22노트)다. 1회 배터리 충전 시 해당 속도로 한 시간 또는 약 45km 항해 가능하다. 선체 속도 (hull speed)로 항해 시 100km 이상 운행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도달하며, 시속 85km/h (46노트)로 제한된다. 저속과 고속 운항을 병행하는 일반적인 여행은 운전 패턴에 따라 2 ~ 3시간 가량 가능하다.
프라우셔 조선소 대표 스테판 프라우셔는 “e팬텀 에어는 조선업계의 진정한 마일스톤”이라며, “팬텀 에어의 전기 모델은 최고속도, 가속, 핸들링 등 모든 주행 특성이 내연기관 엔진 모델보다 우수하고 배출가스도 없다”고 강조했다.
팬텀 에어는 포르쉐의 800V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DC 급속 충전소에서 250kW 이상의 DC 전류로 충전할 수 있으며, 이상적인 조건에서 배터리는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30분 미만 소요된다.
가정용 및 고전압 소켓의 AC 충전도 가능하며, 대부분의 항구에 설치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11kW AC 충전기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며 충전 포트는 왼쪽 벤치의 전면에 위치해 있다.
포르쉐는 팬텀 에어 파워트레인외에도 스튜디오. F.A. 포르쉐를 통해 헬름스탠드의 디자인을 개발했다.
고광택 블랙 컬러 계기판은 프레임이 없는 틴티드 아크릴 글래스 윈드 스크린 뒤에 위치한다. 윙렛으로 디자인된 측면은 911 스타일을 연상시키며 실용적인 그랩 핸들 역할을 한다. 계기판 상단 다섯 개의 아날로그 게이지는 스포츠카의 외관을 연상시키고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선상에는 항해에 적합한 소재로 제작된 전형적인 포르쉐 스티어링 휠이 탑재된다. 인조 가죽으로 덮인 림은 염분에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시동 버튼은 클래식한 포르쉐 방식을 고수해 휠 왼쪽에 위치해 있다. 두 개의 프런트 시트는 스튜디오 F.A. 포르쉐에서 디자인했으며, 고성능 E-퍼포먼스에 부합하는 충분한 측면 지지력을 제공한다.
높은 등받이, 통합형 헤드레스트와 자수로 새겨진 크레스트는 공도 주행을 위한 차량의 스포츠 시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프라우셔 858 팬텀을 기반으로 하는 ‘프라우셔 × 포르쉐 850 팬텀 에어’는 전장 8.67m, 전폭 2.49m의 선체를 유지해 최대 9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후미의 수영 플랫폼은 두 개의 편안한 선베딩 패드가 있는 넉넉한 라운지 공간으로 이어진다. 중앙 통로는 독립형 키와 콕핏에서부터 요트 후방 끝으로 연결된다.
승객은 요트 전방의 덮개가 드리워진 두 개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시트는 내구성이 뛰어난 인조 가죽을 사용했으며, 다양한 컬러를 보트에 개별적으로 적용할 수도 있다.
전기요트는 햇빛이 강한 날에 그늘을 제공하는 두 개의 접이식 비미니 탑이 장착된다.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며, 12인치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로 작동된다.
디스플레이 콘셉트에는 에코 사운더와 차트 플로터가 통합되어 있다. 선수 추진기는 계류와 출항을 편리하게 하고, 스테인리스강 앵커와 체인, LED 앰비언트 라이트, LED 수중 라이트, 쿨링 컴파트먼트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동일한 포르쉐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요트의 개인화에 대한 수요도 높다. 선체와 갑판처럼 실내 장식 역시 다양한 컬러를 적용할 수 있으며, 포르쉐의 모든 컬러 팔레트를 이용할 수 있다.
‘프라우셔 × 포르쉐 850 팬텀’은 2024년 1월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 보트 박람회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첫 번째 에디션은 25대 한정 제작된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56만1800유로부터 시작되며, 2024년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전기 요트는 오스트리아 올스도르프에 위치한 프라우셔 조선소에서 생산되며, 프라우셔가 모든 판매 물류와 애프터 세일즈 관리를 담당한다.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