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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2021년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실적 경신…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비중 80% 이상 목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포르쉐 AG가 202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자동차 제조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억 유로 증가한 331억 유로를 달성해 15%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영업 이익은 11억 유로 증가한 53억 유로를 달성해 1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이 같은 성과는 용기를 갖고 혁신을 추구하며 미래 지향적인 결정을 내린 덕분”이라며, “자동차 업계는 역사상 유례없는 변혁의 단계를 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바른 초기 전략 수립과 강력한 팀워크 덕분에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는 건전한 비용 구조와 매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을 강조하며 “탁월한 수익성을 반영한 이번 성과는 반도체 부족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르쉐만의 가치 창출 성장(value-creating growth)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안정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순 현금 흐름은 15억 유로 증가한 37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루츠 메쉬케는 “이 지표는 포르쉐의 탁월한 경영 성과와 위상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포르쉐의 성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2025 수익성 프로그램에 기반한다.

메쉬케는 “전 직원의 강력한 팀워크 덕분에 수익성 프로그램이 큰 성공을 거뒀다”며, “효율성을 높여 손익 분기점을 낮췄고, 긴박한 경제 상황에서도 미래 생존을 위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동화, 디지털화,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위기에서 벗어나 더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르쉐는 긴박한 세계 정세 속에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리버 블루메는 “포르쉐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무력 충돌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전쟁 중단과 외교 복귀를 희망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포르쉐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100만 유로를 기부했다. 이미 포르쉐 공장의 일부 공급망에서는 생산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포르쉐는 이번 사태가 비즈니스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루츠 메쉬케 CFO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도전적인 시기가 예상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최소 15퍼센트의 수익률 달성을 전략적 목표로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변수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르쉐는 이미 수익 유지를 위한 초기 단계의 전략 수립을 통해 높은 수익 목표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내부적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모든 여건을 조성 중이다.

메쉬케는 “전략적, 운영적, 재정적으로 탁월한 위치의 포르쉐는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포르쉐 AG의 기업 공개(IPO)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비즈니스의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폭스바겐과의 공동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포르쉐는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30만대가 넘는 30만1915대의 자동차를 세계 고객에게 인도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8만8362대를 인도한 마칸과 8만3071대를 인도한 카이엔이 차지했으며, 순수 전기차 타이칸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만1296대를 인도해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아이코닉 모델 911 역시 3만8464대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올리버 블루메는 “타이칸은 100% 순수 전기차로 기존 및 신규 고객, 전문가, 미디어 등 모든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며, “앞으로 전동화 제품의 범위를 더욱 늘려 2025년에는 미드 엔진 스포츠카 718의 순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유럽 시장에 인도된 약 40%의 자동차가 순수 전기차 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된 전동화 모델이었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실현 목표를 밝혔다.

올리버 블루메는 “2025년까지 판매 모델의 50%를 전동화하고, 2030년이면 순수 전기 구동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야심찬 목표를 위해 포르쉐는 파트너와 함께 충전소는 물론, 브랜드 자체의 충전 인프라에도 투자한다.

배터리 시스템 및 모듈 생산과 같은 핵심 기술에도 광범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새롭게 설립된 셀포스 그룹에서는 2024년까지 양산차에 포함될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2021년 포르쉐는 세계 모든 판매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포르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의 지위를 유지한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9만6000대의 자동차가 인도됐다.

북미 시장 역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이외에도 독일 시장에서는 9% 증가한 2만9000대가 인도됐으며, 유럽 시장 전체에서 긍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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