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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IA WEC 출전 2023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 공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페라리가 ‘2023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에서 499P로 출전할 드라이버 라인업을 공개했다.

페라리의 WEC 톱 클래스 복귀를 위해 선발된 6인의 드라이버는 재능과 경험, 스피드와 체력, 그리고 내구레이스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질이 서로 절묘하게 조합되어 눈길을 끈다.

먼저 엔트리 50번 499P에는 안토니오 푸오코, 미구엘 몰리나, 니클라스 닐슨이 시트를 배정 받았다. 50이라는 숫자는 페라리가 마지막으로 WEC 톱 클래스 부문에서 우승한 지 50년이 되는 시간을 기념하기 위해 선택됐다.

이탈리아 출신인 안토니오 푸오코는 1996년생으로 내구레이스에서 가장 재능 있는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특히, 스페인 출신의 미구엘 몰리나와 함께 바레인 8시간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 매뉴팩처러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1989년생으로 ‘2021 유럽 르망 시리즈’ 챔피언인 몰리나는 경험이 많고 결단력이 뛰어난 드라이버다.

안토니오 푸오코는 “페라리가 50년 만에 WEC 톱 클래스로 돌아왔다는 것은 역사적인 일이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스릴이다”며, “테스트 기간 동안 우리는 열심히 노력했고, 세브링에서의 레이스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겔 몰리나는 “나를 믿어준 페라리에게 감사를 표하며, FIA WEC 톱 클래스에서 레이싱을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커리어에서 가장 의미 있는 성취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챔피언십의 톱 클래스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한 이후 50년이 지난 중요한 해에 페라리 대표로 출전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출전은 커리어의 정점이자 오랜 시간 추구해 온 꿈이기 때문에 지금 기분을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1997년생 덴마크 출신의 니클라스 닐슨은 페라리 챌린지에 출전한 이후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해 LMP2 Pro/Am 클래스에서 월드 챔피언이 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특히, 2018년 이후 줄곧 페라리 경주차로 출전해 왔으며, 매년 최소 한번 이상의 대륙간 혹은 세계 선수권 타이틀을 획득해 왔다.

니클라스 닐슨은 “2017년 페라리와 첫 레이스에 출전했고, 지금은 하이퍼카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있다”며, “WEC에서 데뷔하는 시즌에 499P를 운전하는 최초의 6명 드라이버 중 한 명이라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페라리, 안토넬로, 그리고 아마토 페라리(AF 코르세 설립자이자 감독)가 보여준 지지와 믿음이 무척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며, “지금까지도 대단한 여정이었고, 앞으로도 이 여정이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엔트리 51번 499P에는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시트를 배정 받았다. 51은 페라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경주차 번호 중 하나이다.

1983년에 태어난 이탈리아 출신의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와 1989년생 영국 출신 제임스 칼라도가 LMGTE 프로 클래스에서 2회 연속 월드 챔피언(대회 사상 세 번째 기록)을 기록한 이후, 이번에 또 한 번의 우승을 향해 함께 도전에 나선다.

그 동안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6시즌 째 함께 해 오고 있는 이 둘의 파트너십은 독특한 우승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LMGTE 프로 클래스에서 두 번 연속 우승은 전례 없는 기록이며, 3회 우승(2017, 2021, 2022) 역시 이들이 처음이다.

WEC에서 7시즌 이상 함께 해 온 이 둘의 조합은 39번의 경기에서 11번의 우승과 23번의 포디움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만큼 우승 보증수표라 할 수 있다.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는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하이퍼카 레이스에 출전하는 여섯 명의 드라이버 중 한 명으로 선택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페라리를 운전한다는 것 자체로도 매우 자부심이 크지만 499P는 그보다 한 단계 더 앞서 있다”며, “페라리를 위해 레이스를 하는 것이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칼라도는 “르망 하이퍼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레이스에서의 종합 우승 및 페라리의 챔피언십을 위해 출전한다는 것 자체로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499P 개발에 참여하고 FIA WEC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리의 잠재력을 알게 되었다”며, “프로젝트에 관련된 모든 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팀으로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둘과 함께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1993년생인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합류한다. 지오비나치는 2018년도 24시간 르망에 출전한 이후 처음으로 WEC에 풀타임으로 출전한다.

특히, 2017년부터 스쿠데리아 페라리와 함께 해 온 지오비나치는 2023년에도 리저브 드라이버로 참가할 예정이다.

안토니오 지오비나치는 “499P의 데뷔는 페라리 역사상 결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며, “이 특별한 순간에 함께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겸손한 자세로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강점을 잘 알고 있다”며, “거대한 도전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페라리 GT 스포팅 액티비티 부문 총괄 안토니오 콜레타는 “드라이버 라인업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세브링 레이스에서 데뷔하기 전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며, “지난해 7월 페라리 499P 프로토타입 버전 공개 이후 페라리 팀 소속 드라이버를 준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이버들이 내린 결정들은 앞으로 페라리가 참가할 경기뿐만 아니라 챔피언십 기간 동안 우리가 이어 나갈 성장과도 관련이 있다”며, “우리가 드라이버에게 원하는 것은 명확하며, 단순히 빠른 속도가 아니라 발전적이고 일관적인 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페라리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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