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 발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회장 강남훈, KAMA)는 4월 21일 ‘2022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 등 해외 8개 주요시장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853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별로는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선진시장은 전쟁 및 인플레이션, 고금리의 영향으로 시장 축소 경향을 보였다.

미국시장은 공급망 차질과 이에 따른 신차 공급부족, 인플레이션 심화 등의 원인으로 차량가격은 상승한 반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약화됨에 따라 8.1% 판매 감소했다.

유럽시장은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둔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4.1% 감소, 코로나 이후 3년째 내수 반등에 실패했다.

중국시장은 상반기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저조했으나, 2022년 6월 이후 시행된 소비진착책 및 봉쇄 완화로 급격히 수요가 회복되어 9.7% 증가하면서 8개 시장의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인구 최다 보유국인 인도시장에서는 코로나19와 반도체 공급난이 동시에 안정되고 강한 수요반등으로 이어지면서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하여 전년대비 23% 증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내수 시장으로 성장했다.

반도체 공급난 완화 이후 멕시코 시장은 5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져 7.1% 증가한 반면, 브라질은 고금리 영향으로 구매력이 약화되면서 0.8% 감소한 전년 유사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시장은 전쟁, 글로벌 메이커의 사업철수 등으로 반토막, 전년대비 58.8% 감소를 보였다.

해외 8개 주요시장의 메이커 국적별 증감률은 중국계(24.3%↑)가 큰 폭으로 성장했으며, 미국계는 전년 수준(0.6%↑)을 보였다. 하지만, 유럽계(5.5%↓), 일본계(5.9%↓), 한국계(4.4%↓) 등은 모두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계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BYD 등 EV업체를 비롯한 로컬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24.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미국계(18.3%)의 점유율을 처음으로 넘어서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미국계는 내수 시장이 부진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0.7%, 0.3% 감소했으나, 멕시코 23.4%, 아세안 지역 33.9%의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증가를 보여, 전체 판매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0.6%↑)을 보였으며 시장점유율은 18.3%로 전년대비 0.1%p 하락했다.

유럽계는 판매비중이 높은 유럽시장이 전쟁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전년대비 5.5% 감소, 점유율도 1.8%p 하락했다.

한국계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전년대비 증가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나, 중국과 러시아 시장 리스크 지속으로 전년대비 4.4% 판매 감소, 시장점유율도 7.7% → 7.3%로 0.4%p 소폭 축소됐다.

일본계도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등 공급 차질, 전동화 대응 지연 등으로 부진하여 전체 5.9% 감소를 가져왔으며, 시장점유율도 1.9%p 축소된 25.3%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정체 또는 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전기동력차 시장은 여전히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대 주요시장의 2022년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대비 43.4% 성장, 미국·유럽·중국 3개 시장이 99.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각 시장 내에서 전기동력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환경규제가 시장을 이끄는 유럽이 46.3%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중국이 NEV 보조금 등 강력한 정부 육성정책에 힘입어 31.2%, 미국은 12.3%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외 국가들은 전기동력차 판매 비율이 약 2% 미만이나 성장률로 보면 아세안이 810%, 브라질 45.7%, 인도 30.4%로 증가율이 높아 향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자국 산업육성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입법 추진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신흥국에서도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내 전기차 산업 투자유치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대기자원국(CARB)은 2026년 이후 신규 차량에 대한 더욱 강화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LEV4) 도입을 추진, 2035년 이후 새 휘발유차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그 전까지의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허용기준 강화 및 시험항목 추가 등 배기가스 규제를 더욱 강화한다.

EU 집행위는 현행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 6보다 강화된 유로 7 기준을 제안(’22.11.10)한데 이어 3월에는 미국 IRA법에 대응한 CRMA(핵심원자재법) 초안을 발표했다.

CRMA 초안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기가스 배출규제를 넘어서 무공해차(ZEV)에도 적용되는 브레이크 마모, 미세플라스틱 방출 타이어, 베터리 내구성 규제를 포함한다.

중국은 코로나 봉쇄로 인한 자동차업체들의 손실을 보전하고 소비유도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실시하며 내연기관차와 NEV, 중고차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 시행했다.

또한, 아세안 주요국들도 투자유치 및 전동화 전환을 위한 생산자 및 소비자 인센티브를 적극 시행한다.

KAMA 강남훈 회장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수급불안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한국계 브랜드는 현지화 제품 확대 및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우려하였던 중국의 글로벌 팽창이 현실화되면서 중국차의 점유율이 20%에 육박하는 한편, 각 국 정부는 환경규제는 강화하면서도 자국 산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고 있어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리 산업이 도태되지 않고 전기차 생산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전기차 생산 전환 및 미래차 초격차 기술 확보가 시급하다”며, “먼저,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세액공제를 경쟁국 수준으로 대폭 확대(25%)하고,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며, 아울러 해외시장에서 우리 업계가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한국자동차산업협회

남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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