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2025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 전년 대비 6% 감소… 한국시장 전년 대비 61.7% 성장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포르쉐 AG가 2025년 상반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14만6391대의 자동차를 고객에게 인도,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동안 인도된 자동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한 36.1%를 기록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는 23.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12.6%를 차지했다.
포르쉐의 6개 제품 라인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것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마칸이며, 파나메라도 13% 증가하며 순항했다.
포르쉐 AG의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 마티아스 베커는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이 전동화 차량 비중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포르쉐는 도전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가치 중심 성장(value over volume)’ 전략에 따라 글로벌 네트워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화된 차량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르쉐 고객들의 위한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판매의 경우 북미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4만3577대를 인도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 최대 판매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또한, 해외 신흥 시장 역시 3만158대가 인도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에서는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만5381대, 독일 시장에서는 23% 감소한 1만5973대가 인도됐다. 두 지역의 감소세는 2023년부터 이어진 공급 적체 해소로 인해 전년 동기간 실적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았던 것에서 기인한다.
중국에서는 럭셔리 세그먼트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도전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2만1302대가 인도됐다. 포르쉐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목표로 가치 중심 판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지역 별 균형 잡힌 판매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마칸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만5137대가 인도됐다. 이 중 거의 60%인 2만5884대가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이었으며, 내연기관 모델도 1만9253대 판매되었다. 여기에 파나메라는 13% 증가한 1만4975대가 인도되었다.
브랜드 아이코닉 스포츠카 911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2만5608대 인도되었으며, 이는 전년도에 이전 모델의 강력한 수요, 새로운 파생 모델의 순차적 출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EU 사이버 보안 규제로 인한 제한된 모델 공급으로 718 박스터 및 카이맨은 1만496대(-12%) 판매되었으며, 현행 718 시리즈 생산은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중단될 예정이다. 타이칸은 8,302대(-6%), 카이엔은 4만1873대(-23%) 판매되었다.
포르쉐코리아는 2025년 상반기 총 5,76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61.7% 성장하며 해외 신흥 시장의 역대 최대 판매량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PHEV 및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은 총 3,077대로 전체 판매의 약 53.4%를 차지했고, 이 중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은 1,528대(전년 대비 약 300% 상승)가 인도되어 전체의 약 26.5%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은 포르쉐의 전동화 라인업 확대에 대한 지속적인 집중과 함께 타이칸에 대한 안정적인 수요, 그리고 2월 말 고객 인도를 시작한 이후 전체 순수 전기차 판매량의 41.3%를 차지한 마칸 일렉트릭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주효했다.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