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 시 1순위 고려사항은 ‘충전 인프라’

[고카넷=남태화 기자] 전기자동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충전 인프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엔카직영(총괄대표 박성철) 발표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충전소 위치, 개수 등 충전 인프라가 27.9%로 1위를 기록했으며, 전기차 가격이 22.8%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20.0%를 점유한 배터리 수명과 10.6%를 점유한 배터리 충전 속도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해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전기차 주행거리와 안전성, 그리고 디자인 등이 기타 중요한 요소로 선정됐다.

반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전국 충전 인프라 부족(40.5%)’이 1위로 선정됐으며, ‘비싼 전기차 가격 및 낮은 보조금(35.7%)’, 짧은 주행거리, 긴 충전시간 등 ‘현 기술력의 한계(21.2%)’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차 출시가 잇따라 화제가 되는 것과 비교해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실질적인 시스템과 정보는 부족하다고 체감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환경부는 전국적인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충전소 설치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충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정부 및 지자체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실구매가를 기준으로 가장 적정한 가격은 3000만원 미만(69.2%)으로 조사됐으며, 그 뒤를 3000만원 이상 ~ 5000만원 미만(28.3%)이 차지했다.

실제로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나 출시를 앞둔 쉐보레 볼트EV 등은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 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예상 시기로 5년 이내(42.9%)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응답자의 2.4%는 대중화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기타 의견으로는 “기간에 상관 없이 충분한 인프라 및 정책 마련 후 대중화되길 바란다” 등이 있었다.

SK엔카직영 최현석 직영사업부문장은 “최근 미국 대표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한국에 상륙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 만큼 적극적인 개선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는 도심에서 쉽게 전기차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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