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11R] 파라과이 랠리 개막… ‘토요타’ 란치아 6연패 타이기록 달성하나?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1라운드 ‘파라과이 랠리’가 개최되며 남미 대륙에서의 그래블 2연전 막이 오른다.
이번 파라과이 랠리는 일본의 제조사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모터스포츠 역사의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무대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토요타는 이번 대회에서 6연속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타이틀을 확정 지을 기회를 맞이했다. 이는 역대 WRC 최다 연속 제조사 타이틀 기록인 란치아(Lancia)의 6연패 달성 대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되는 기념비적인 성과다.
시즌 10라운드까지 치러진 현재 토요타는 2위 현대 쉘 모비스를 174점 차로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토요타가 이번 파라과이 랠리에서 현대보다 6점 이상을 더 획득할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026시즌 제조사 챔피언십 우승을 조기에 확정 짓는다.
토요타는 올해 개막 후 10개 라운드 중 9번의 승리를 독식했으며, 챔피언십 드라이버 순위에서도 1위부터 5위까지 자사 ‘GR 야리스 랠리1’ 드라이버들이 전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토요타 부팀장 내정자 유하 칸쿠넨(Juha Kankkunen)은 “파라과이에서 제조사 타이틀을 확정할 첫 번째 기회를 잡았지만 결코 쉬운 경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토요타에 맞서는 현대팀 역시 순순히 타이틀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로 엔카르나시온(Encarnación)으로 향한다.
지난해 파라과이 랠리 첫 개최 당시 티에리 뉴빌은 3위에 오르며 슈퍼 선데이 및 파워 스테이지 최다 포인트를 획득했고, 아드리안 포모 역시 포디움 경쟁을 펼치며 강력한 속도를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파라과이 랠리에서 현대팀은 뉴질랜드 출신의 헤이든 패든을 구원투수로 투입한다. 패든이 최상위 랠리1 클래스로 자갈 노면 레이스에 나서는 것은 2018년 호주 랠리 이후 처음이다.
통산 9번의 WRC 포디움 기록 중 7번을 자갈 노면에서 거두고 통산 1승(아르헨티나 랠리)을 달성했던 패든의 합류가 현대팀의 반격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스포트 포드는 핀란드 랠리에서 7위에 오른 죠슈아 맥컬린과 남아메리카 대륙 레이스에 첫 출전하는 존 암스트롱을 전면에 내세워 성적을 노린다.
WRC 개최 2년 차를 맞이한 파라과이 랠리는 지난해보다 더욱 가혹해진 코스로 드라이버들을 맞이한다.
이번 대회는 22개 스테이지, 총 358.88km의 경기 구간으로 구성되어 2026시즌 중 가장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하며, 전체 코스의 3분의 1 이상이 새롭게 변경됐다.
긴 직선 도로와 고속 점프 구간, 좁고 기술적인 산림 구간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특유의 붉은 흙(Red-clay) 노면은 건조할 때는 높은 마찰력을 제공하지만, 비가 내릴 경우 극도로 미끄럽게 변해 단숨에 레이스 양상을 뒤바꿀 수 있는 최대 변수로 꼽힌다.
경기는 금요일 153.38km에 달하는 가장 긴 일정을 시작으로 진행되며, 가장 긴 33.88km의 ‘예르바테라(Yerbatera)’ 스테이지를 두 차례 주행하게 된다.
토요일에는 엔카르나시온 코스타네라의 새로운 혼합 노면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가 펼쳐지며, 일요일 10.26km의 엔카르나시온 울프 파워 스테이지(Wolf Power Stage)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