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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캐딜락 6000 2R, 서한-퍼플 막둥이 정회원 우승… 빗길 최강자 등극

[고카넷, 전남 영암=남태화 기자] 서한-퍼플모터스포트(감독 이문식)의 막둥이 정회원(31세)이 깜짝 우승을 차지, 모터스포츠 팬과 관계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지난 6일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5.615km)에서 진행된 캐딜락 6000 클래스 2라운드 결승에는 지난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23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으며,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18랩(101.07km) 주행으로 진행됐다.

5일 진행된 예선 결과에 따라 정회원은 5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진행했다.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정회원은 1번 코너에서 야나기다 마사타카(아트라스BX 레이싱)가 아웃코너로 빠져나가는 사이 인코너로 파고 들었다.

인코너로 파고든 정회원은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김종겸(아트라스BX 레이싱)의 후미에 따라붙었으며, 함께 2번 코너를 빠져나가며 2위로 올라섰다.

오프닝랩을 2위로 마친 정회원은 계속적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김종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2랩 빽스트레이트 구간을 지나 3번 코너를 빠져나오는 과정에 정회원은 아웃 코너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치며 코스를 벗어나고 말았다.

그 사이 뒤따르던 야나기다가 인코너로 빠져나가며 2위로 올라섰고, 정회원은 3위로 코스에 복귀해 경기를 이어갔다. 2랩 후반부에 야나기다가 김종겸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으며, 정회원은 다시 한 번 김종겸의 후미를 잡고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3랩째 3번 코너에서 김종겸이 브레이크 포인트를 놓치며 코스를 크게 벗어났다 복귀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정회원과 거리가 좁혀졌다. 이에 정회원은 김종겸을 더욱 압박했으며, 결국 6번 코너를 나와 7번 코너로 접어드는 과정에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다.

2위로 복귀한 정회원은 새롭게 경기 리더로 나선 야나기다를 추격하기 시작했으며, 7랩에서 결국 야나기다를 추월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정회원은 빗길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주행을 이어갔으며, 매 랩 너무나 빠른 랩타임을 보여 모든 관계자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결국 정회원은 18랩을 49분43초067의 기록으로 통과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새로운 도전에 나선 팀에 소중한 우승컵을 선물하게 됐다.

또한 개인 커리어에 있어서도 클래스 데뷔전을 가진 2014 시즌 최종전과 복귀한 2018 시즌 개막전에서 연속 리타이어 이후 제대로 된 주행을 우승으로 달성, 더욱 값진 우승컵이 됐다.

 

경기 초반 팀 막내 김종겸을 제치고 선두로 나섰으나, 정회원에서 다시 선두를 내주었던 야나기다는 마지막까지 정회원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으며, 결국 정회원보다 2.456초 뒤진 기록으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클래스 데뷔 3경기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김종겸은 오프닝 랩에서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1번 코너를 빠져나오는 과정에 정회원과 가벼운 접촉이 있었고, 이로 인해 운전석 뒷 바퀴와 서스펜션 부분에 약간의 데미지를 입었다.

이로 인해 조금은 불안정한 주행이 이어졌고, 결국 팀 동료인 야나기다에게 자리를 내 준데 이어 정회원에게 마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주를 펼친 끝에 김종겸은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2라운드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던 4위권 경쟁에서는 모두의 예상의 뒤엎고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한 조항우(아트라스BX 레이싱)가 경기 후반부에 4위권 접전에 합류했고, 결국 디펜딩 챔피언다운 추월 레이싱을 통해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빗길 주행 강자다운 면모를 경기 중반에 보여주었던 황진우(CJ 로지스틱스 레이싱)가 차지했으며, 정의철(엑스타 레이싱), 정연일(E&M 모터스포츠), 장현진(서한-퍼플모터스포트), 김의수(제일제당 레이싱), 이데 유지(엑스타 레이싱)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4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던 김중군(서한-퍼플모터스포트)은 12랩 주행 중 조수석 뒷 타이어가 경주차와 분리되는 불운한 상황을 맞으며, 그대로 경기를 포기해야 했다.

또한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초반 상승세를 타며 4위권 접전에 잠깐 합류했던 아오키 타카유키(ERC 인제레이싱) 역시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이 잡히며 경기를 포기했다.

개막전 우승 주인공인 오일기(E&M 모터스포츠)는 경기를 앞두고 과거 다쳤던 다리 통증으로 인해 어려운움을 겪었으나, 이를 이겨내고 선전을 펼친 끝에 12위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캐딜락 6000 클래스 2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2경기 연속으로 우승을 놓친 정의철이 32점으로 종합 1위에 랭크됐으며, 클래스 통산 3번째 경기를 마무리한 김종겸이 1점차이인 31점으로 종합 2위에 랭크됐다.

또한 짜릿한 추월 레이싱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 조항우가 13점을 추가해 30점으로 종합 3위에 랭크됐으며, 그 뒤로 오일기(27점), 야나기다(27점), 정회원(26점) 순으로 이어져 초반부터 치열한 챔피언 경쟁을 예고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디펜딩 챔피언팀인 아트라스BX 레이싱이 57점을 획득해 종합 1위에 랭크됐으며, 2016 시즌 챔피언팀인 엑스타 레이싱이 45점을 획득해 종합 2위에 랭크됐다.

종합 3위는 35점을 획득한 E&M 모터스포츠가 차지했으며, 제일제당 레이싱(22점), CJ 로지스틱스 레이싱(14점), 서한-퍼플모터스포트(9점) 순으로 Top6를 기록했다.

특히 서한-퍼플모터스포트는 정회원이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챔피언십 포인트 드라이버에 지정되지 못해 우승 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챔피언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캐딜락 6000 클래스 3라운드는 오는 6월 1일 ~ 3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개최되는 ‘2018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 슈퍼레이스 오피셜 포토(오환, 김성배)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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