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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멕시코시티 ePrix, 미치 에반스 우승… 파나소닉 재규어 2위 도약

[고카넷, 글=정양찬 기자] 현지시간으로 15일 멕시코의 중심도시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2019-20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포뮬러 E)’ 4라운드 경기인 멕시코시티 ePrix에서 미치 에반스(파나소닉 재규어 레이싱)가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위는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DS 테치타)가 차지했으며, 3위는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에담스)가 차지했다.

에반스는 이번 멕시코시티 ePrix에서 2번째 그리드에서 출발해 폴 포지션을 차지한 앙드레 로테레르(태그호이어 포르쉐)를 초반에 앞지른 뒤 끝까지 선두를 버티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멕시코시티의 에르마노스 로드리게스 서킷을 활용해 만들어진 도심 서킷은 해발 2,250m로 이번 시즌 서킷 중 가장 높은 데다 변화무쌍한 16개의 코너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처음부터 충돌로 가득한 격전이 펼쳐졌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로테레르는 첫 코너에서 미치 에반스와의 경쟁 과정에 코스를 살짝 이탈하며 4위로 밀려났고, 인코너로 파고든 에반스는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6위로 달리던 니코 뮐러(제옥스 드래곤)는 1번 코너에서 빠른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벽을 들이받으면서 세이프티 카 상황이 발동됐다.

세이프티카 상황 후 샘 버드(인비전 버진 레이싱)는 로테레르를 빠르게 추월해 3위로 앞서 나갔고, 버드 뒤를 따르던 팀 메이트 로빈 프랭스도 로테레르를 추월하는데 성공한다.

펠리페 마사(록히트 벤츄리)도 앞서 뮐러와 같이 1번 코너를 넓게 돌다 벽과 충돌, 경주차가 파손되어 리타이어 했다.

1위로 출발했던 로테레르는 순위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우측 프런트 휠 커버가 접촉으로 손상됐고, 지속적인 마찰로 타이어에 불이 붙어 레이스를 포기했다.

경기 17분을 남겨두고 5위를 달리고 있던 닉 드 브리스(메르세데스-벤츠 EQ)는 6위인 다 코스타와의 경쟁 중 4위였던 프랭스와 충돌 후 벽을 들이받아 경기를 포기했으며, 프랭스는 충돌 후 10위권 밖으로 내려앉았다.

경기 5분을 남겨둔 상황에서는 버드는 다 코스타와 2위 경쟁 중 3번 코너를 제대로 돌지 못하고 벽에 부딪히며 리타이어 했다.

2위를 차지한 다 코스타는 지난 산티아고 ePrix에 이어 멕시코시티에서도 9번째 그리드에서 출발, 2위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런 숨 막히는 접전 속에서도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며 2위와 4초 이상의 차이를 내고 완벽한 레이스를 펼친 에반스는 1위를 차지하고도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차지한 에반스는 “멕시코의 열정적인 관중들 속에서 포뮬러 E에서의 두 번째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현재 챔피언십 1위가 된 것이 매우 기쁘지만 상위 10위권 사이의 변화가 얼마나 심한지 잘 알고 있기에 아직 너무 흥분하지는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멕시코시티 ePrix 결과 팀 챔피언십에서는 알렉산더 심스의 선전으로 11점을 추가해 71점을 획득한 BMW가 종합 1위를 유지했고, 파나소닉 재규어와 메르세데스-벤츠 EQ가 각각 57점, 56점으로 2위와 3위에 오르며 추격하고 있다.

매 라운드 우승자가 겹치지 않는 흥미진진한 레이스가 진행되고 있는 ‘2019-20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다음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월 29일 모로코의 중심 도시인 마라케시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멕시코시티 ePrix 경기는 오는 2월 29일 오후 11시 40분에 KBS 1TV ‘KBS 스포츠 중계석’을 통해 방영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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