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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 포뮬러 E] M. 군터, 역전 드라마 통해 8라운드 우승… 0.128초 차이 프랭스 2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독일 출신 드라이버 막시밀리안 군터(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 포디움 정상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지시간으로 8일 독일 베를린에 마련된 특설 서킷(1랩=2.355km)에서 진행된 전기차 포뮬러 레이스인 ‘2019-20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포뮬러 E)’ 8라운드에는 12개 팀에서 24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시즌 6 피날레’란 타이틀 아래 재개된 포뮬러 E 2번째 베를린 ePrix는 첫 번째 무대와는 반대 방향으로 주행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더블 헤더 경기 중 첫 번째 레이스인 8라운드에서는 2회에 걸친 공식 연습 주행이 진행된 후 본선 레이스가 진행됐다.

오전에 진행된 예선에서 6위를 기록하며 2차 예선인 슈퍼폴에 진출한 막시밀리안 군터(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는 슈퍼폴에서 선전을 펼친 끝에 장-에릭 베르뉴(DS 테치타)보다 0.495초 뒤진 기록으로 2위를 차지, 결승전 2번 그리드를 배정 받게 됐다.

결승전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군터는 혼전 상황 속에서도 빠르게 선두로 나선 베르뉴의 뒤를 이어 2위로 자리 잡으며 주행을 이어갔다.

경기 중반 한 때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제롬 담브로시오(마힌드라 레이싱)에게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으나, 이어진 랩에서 바로 추월에 성공하며 다시 2위를 되찾기도 했다.

다시 2위로 올라선 군터는 경기 후반 선두로 나선 베르뉴와의 간격을 좁히며 조금씩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경기 후반 군터는 베르뉴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경기 리더로 나서게 됐다.

하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었다. 바로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어느새 3위로 올라서 로빈 프랭스(인비전 버진 레이싱)가 경기 시간 종료 직전에 앞서 달리는 베르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압박을 가해왔기 때문이다.

남은 랩은 파이널 랩을 포함해 단 두 랩뿐이었다. 앞서 달리는 군터는 프랭스의 강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갔으며, 프랭스의 추월 시도를 연이어 막아내며 선두를 유지했다.

결국 군터는 경기 후반 탈환한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프랭스보다 0.128초 빠른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우승을 차지한 군터는 포뮬러 E 데뷔 기준으로 총 18번의 레이스에서 2회 우승과 함께 3회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팀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선물하게 됐다.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프랭스는 경기 초반부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으며, 경기 중반에는 3위까지 올라서는 저력을 선보였다.

경기 중반 치열한 3위권 접전을 이겨낸 프랭스는 경기 후반 선두권이 경합으로 주춤한 사이 간격을 좁히는데 성공했으며, 2위로 밀려난 베르뉴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 베르뉴를 뛰어 넘은 프랭스는 경기 리더로 나선 군터를 추격했으나, 남은 랩이 그리 많지 않은 상황으로 군터의 디펜스에 막히며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아쉽게 놓친 프랭스는 포뮬러 E 데뷔 기준으로 총 43번의 레이스에서 2회 우승과 6회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팀 통산 28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선물하게 됐다.

오전에 진행된 예선에서 완벽한 질주를 선보이며 1위를 차지, 결승전을 폴포지션에서 시작한 베르뉴는 결승전 스타트와 동시에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경기 초반 2위권과 일정 거리를 벌리며 독주를 이어간 베르뉴는 경기 후반 추격해 온 군터와 프랭스에게 연이어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고, 그 뒤를 추격해 오는 팀 동료인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와 앙드레 로테레르(태그호이어 포르쉐)의 추격까지 받게 됐다.

다행히 베르뉴는 마지막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다 코스타보다 0.174초 앞서며 3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3위를 차지,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포뮬러 E 데뷔 기준으로 개인 통산 9번째 우승을 놓친 베르뉴는 3위를 차지하면서 총 64번의 레이스에서 통산 22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다 코스타는 선전을 펼친 끝에 경기 후반 4위까지 올라섰으며, 베르뉴에 이어 4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4위를 차지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로테레르가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올리버 로우랜드(닛산 에담스), 담브로시오, 루카스 디 그라씨(아우디 스포트 압트 쉐플러), 미치 에반스(파나소닉 재규어), 알렉산더 심스(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 순으로 Top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스토펠 반도른(메르세데스-벤츠 EQ)은 경기 중반 6위권에서 선전을 펼쳤으나, 18랩 주행 중 결국 리타이어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렉산더 린(마힌드라 레이싱) 역시 지난 7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후반 레이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17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8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4위를 차지한 다 코스타가 137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우승을 차지한 군터가 69점을 획득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8위를 기록해 4점 추가에 그친 디 그라씨는 61점을 획득해 종합 3위로 밀려났으며, 에반스가 59점으로 종합 4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 반도른(57점), 로테레르(55점), 세바스티앙 부에미(닛산 에담스, 52점), 샘 버드(인비전 버진 레이싱, 52점), 베르뉴(51점), 심스(49점)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베르뉴와 다 코스타의 선전에 힘입은 DS 테치타가 31점을 추가해 188점을 획득, 70점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군터의 우승에 힘입은 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트는 118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했으며, 8점 획득에 그친 닛산 에담스가 96점으로 종합 3위를 유지했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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