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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F1] 베르스타펜, 아부다비 그랑프리 우승으로 ‘시즌 2승 & 통산 10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네덜란드 출신 드라이버 맥스 베르스타펜(애스톤마틴 레드불 레이싱)이 시즌 파이널 라운드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완벽하게 레이스를 지배한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 시즌 2승 및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의 듀오 발테리 보타스와 루이스 해밀턴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 시즌 10번째 더블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0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7라운드 아부다비 그랑프리 결승전은 현지지간으로 13일 오후 5시 10분에 진행됐으며,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55랩(305.355km) 주행으로 진행됐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1위를 기록하며 폴 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스타트한 베르스타펜은 빠른 출발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리더로 나서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오랜만에 레이스 리더를 잡은 베르스타펜은 추격해 오는 메르세데스 듀오의 압박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피트스탑을 통한 팀워크 역시 가장 빠른 타이어 교체 시간을 기록하는 등 좋은 기운이 이어졌다.

하지만, 베르스타펜과 레드불 레이싱 입장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던 항해는 VSC 상황이 발생되면서 1차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해당 VSC 상황은 후미권에서 주행을 이어가던 16라운드 사키르 그랑프리 우승 주인공인 세르지오 페레즈(BWT 레이싱 포인트)가 엔진 트러블로 서킷에 멈추면서 발령됐다.

서킷에 멈춘 페레즈의 경주차를 이송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결국 세이프티카가 투입되면서 레이스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고, 각 순위별로 벌어져 있던 경주차 간격이 좁혀짐과 동시에 일부 드라이버는 신속한 타이어 교체로 시간을 벌기도 했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14랩부터 재개된 경기에서 베르스타펜은 추격자를 견제하며 빠르게 선두를 유지했고,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순조롭게 선두를 유지했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랩을 거듭하면서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2위권과 거리를 조금씩 벌려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2위와 15.976초 앞선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파이널 라운드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5 시즌 데뷔해 통산 119경기를 진행한 베르스타펜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10승 달성과 함께 통산 42번째 포디움 피니쉬이자 통산 88번째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시즌 2승을 포함해 11회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며 누적 점수 214점을 획득, 종합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보타스는 빠르게 선두로 나선 베르스타펜을 추격함과 동시에 추월을 노리는 동료 해밀턴을 견제하며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에는 앞서 달리는 베르스타펜을 추격하며 기회를 노렸으나 쉽지 않았으며, 초반 발생한 VSC 상황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도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베르스타펜과 거리가 너무 벌어져 있어 추격은 쉽지 않게 됐으며, 해밀턴과 2위 접전에 신경을 써야했다.

치열한 2위 접전 속에 결국 보타스는 2.439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기록, 시즌 6번째 2위 입상이자 시즌 11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함과 동시에 누적 점수 223점을 획득해 종합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진에서 벗어나 경기에 참가한 해밀턴은 100% 회복이 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쳤으며, 시즌 파이널 레이스에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통산 7번째 월드 챔피언으로서 피날레를 포디움 피니쉬로 마무리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렉산더 알본(애스톤마틴 레드불 레이싱)은 오프닝 랩을 5위를 유지한 상태에서 레이스를 시작했고, 6랩 주행 중 앞서 달리는 란도 노리스(맥라렌)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후 알본은 앞서 달리는 해밀턴을 추격하며 선전을 펼쳤으나 1.572초 차이로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3번째 포디움 입성에는 실패했다.

맥라렌 듀오 노리스와 카를로스 사인츠는 선전을 펼친 끝에 각각 5위와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다니엘 리카르도(르노 DP 월드), 피에르 가슬리(스쿠데리아 알파타우리 혼다), 에스테반 오콘(르노 DP 월드), 랜스 스트롤(BWT 레이싱 포인트) 순으로 Top10을 기록했다.

F1 파이널 레이스 아부다비 그랑프리 패스티스트 랩은 55랩 주행에서 1분40초926을 기록한 리카르도가 차지, 보너스 포인트 1점을 추가 획득하게 됐다.

시즌 모든 레이스를 마친 결과 제조사 부문에서는 7회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해밀턴과 보타스의 선전에 힘입은 메르세데스가 누적점수 573점을 획득, 통산 7번째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베르스타펜과 알본의 합작으로 시즌 2회 우승 포함 13회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레드불이 누적점수 319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차지했으며, 맥라렌이 누적 점수 202점으로 종합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제공=F1 조직위원회, FIA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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