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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슈퍼레이스] 서한 GP 정경훈, 2만여 관중 아래 완벽 폴투윈… 5시즌 연속 챔피언 시동 걸다!

[고카넷, 경기 용인=남태화 기자] 디펜딩 챔피언 정경훈(서한 GP)이 금호 GT 클래스 1라운드 결승 경기 당일 오랜만에 현장을 찾은 2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이스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폴투윈을 기록,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뒤로 지난 시즌까지 슈퍼6000 클래스에서 활약하다 처음으로 GT 클래스에 도전장을 내민 김동은(원레이싱)이 2위를 차지해 포디움에 올랐으며, 지난 시즌 종합 9위로 경기를 마친 박규승(브랜뉴 레이싱)이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금호타이어가 타이틀 후원 및 오피셜 타이어로 참여해 진행되는 ‘금호 GT 클래스’ 1라운드 결승전은 4월 2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 개최된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둘째 날 진행됐다.

금호 GT 클래스 1라운드 결승전은 상위 리그인 GT1과 하위 리그인 GT2가 통합전으로 진행됐으며, GT1 30대, GT2 3대 총 33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17랩 주행으로 진행된 결승전은 화창한 날씨와 함께 3년여 만에 개막전 현장을 찾은 2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져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펼쳐진 접전으로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경기 초반 GT2 클래스에 아반떼 스포츠로 출전한 민충식(BMP 퍼포먼스)이 해당 서킷 최고속 구간을 지나는 끝 지점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아찔한 상황이 전개되기도 했다. 다행히 드라이버는 무사해 모두를 안심시켰으며,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경기는 재개됐다.

치열한 스피드 경쟁 결과 제네시스쿠페 380으로 출전한 정경훈이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17랩을 38분40초65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개막전을 폴투윈으로 장식한 정경훈은 2018 시즌부터 2021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을 기록한 명실상부 클래스 최강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으며,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5시즌 연속 챔피언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제네시스쿠페 380으로 해당 클래스 첫 데뷔 무대를 가진 김동은은 오랜 시간 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에서 스톡카만 타고 레이스를 진행한 만큼 후륜 구동 스포츠카에 적용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레이스에 임했다.

하지만,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결승 레이스에서 3번 그리드를 배정 받아 데뷔전 우승을 노렸다.

스타트와 동시에 빠른 출발을 선보인 김동은은 치열한 접전 속에 정경훈, 박규승에 이어 3위로 자리를 잡으며 레이스를 시작했다. 오프닝 랩 중반에 앞서 달리던 박규승이 주춤한 틈을 이용해 김동은은 빠르게 추월에 나서며 2위로 올라섰다.

2위로 올라선 김동은은 이후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정경훈을 추격하기 위해 선전했으나, 쉽게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결국 김동은은 정경훈보다 3.202초 뒤진 기록으로 체커기를 받아 데뷔 무대를 2위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마무리,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국내 최초 드라이버 선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인 ‘더 랠리스트’에 출연해 톱4까지 진출한 바 있는 박규승은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선전한 결과 결승전에서 2번 그리드를 배정 받았다.

스타트 신호와 함께 경기 리더로 나선 정경훈의 뒤를 이어 2위권에 자리 잡은 박규승은 후미에서 추격해 오는 김동은, 박동섭(위드모터스포츠, 벨로스터 N)을 견제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마, 오프닝 랩 중반에 발생한 잠깐의 흔들림 속에 김동은에게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으며, 박동섭의 강한 압박을 받으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게 됐다.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린 박규승은 박동섭의 압박을 이겨내며 앞서 나간 김동은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GT 클래스 데뷔전을 가진 김동은은 상위 클래스 출신 답게 안정적이고 빠른 적응을 선보이며 레이스를 이어가 빈틈을 찾기 쉽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을 전개한 박규승은 끝내 김동은을 넘지 못하고 1.463초 뒤진 기록으로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3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제네시스쿠페 380으로 출전해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5위를 기록한 남기문(비트 R&D)은 복귀전 우승 및 포디움 입성을 위해 선전을 펼쳤다.

경기 초반 혼전 상황 속에 6위까지 순위가 밀려났던 남기문은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앞서 나간 드라이버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9랩 주행 중 경주치 이상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박동섭을 가볍게 제친 남기문은 5위로 올라선 가운데 앞선 이창우(그릿 모터스포츠, 벨로스터 N)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끈질긴 추격전 속에 남기문은 결국 13랩 주행 중 이창우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으며, 결국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GT 클래스 복귀전을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다.

벨로스터 N으로 출전해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정병민(투케이바디)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8위까지 순위가 밀려나며 고전했다. 하지만,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주행을 이어간 끝에 경기 후반 추격해 온 고세준(브랜뉴 레이싱)을 0.717초 차이로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

‘더 랠리스트’ 톱10 출신의 고세준은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한 끝에 6위로 데뷔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1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강진성(서한 GP)이 7위를 차지했으며, 송영광(원레이싱), 김영찬(준모터스 레이싱), 이용태(L&K 모터스)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순위 포인트를 획득했다.

제네시스쿠페 380으로 출전한 2016 시즌 챔피언 출신 한민관(쿼드로 이레인레이싱)은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선전했으나,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컨텍에 따른 코스 이탈로 25위권 이하로 크게 순위가 밀려나고 말았다.

다시 코스에 복귀해 페이스를 끌어 올린 한민관은 랩을 거듭하면서 짜릿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나, 톱10 진입에는 실패했다.

벨로스터 N으로 출전해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4위를 기록,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박동섭(위드모터스포츠)은 클래스 데뷔 첫 포디움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중반 발생한 컨텍 상황으로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어 리타이어했다.

아반떼 N으로 출전해 8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문세은(BMP 포퍼먼스)은 경기 초반 혼전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순위가 크게 밀려났으며, 결국 완주를 하지 못하고 16랩 주행 중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벨로스터 N으로 출전해 경기 초반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한 이창우 역시 파이널 랩 직전에 경주차 이상에 발목이 잡혔으며, 결국 완주를 하지 못하고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3명의 드라이버가 출전해 경쟁을 펼친 GT2 클래스 1라운드에서는 초반 사고로 탈락한 민충식을 제외한 디펜딩 챔피언 김성훈(BMP 퍼포먼스, 벨로스터 터보)과 박재홍(위드모터스포츠, 아반떼 스포츠)의 접전이 뜨겁게 전개됐다.

경기 초반 김성훈이 경기를 리드했으나, 경기 후반 박재홍이 강한 압박을 펼친 끝에 추월에 성공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박재홍은 여유롭게 김성훈을 제치고 먼저 체커기를 받아 1라운드 우승 주인공에 등극했으며, 김성훈은 2.556초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금호 GT 클래스 2라운드는 5월 21 ~ 22일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5.615km)에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란 타이틀로 개최되는 ‘2022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 기자(레이스위크)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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