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슈퍼레이스] 뜨거운 혈전만큼 짜릿했던 슈퍼6000 2라운드 입상자 기자회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에서는 모든 경기가 종료된 후 각 클래스별 포디움에 오른 3명의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다음은 대회 최상위 종목이자 스톡카 레이스인 슈퍼6000 클래스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찬준(엑스타레이싱), 2위 정의철(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3위 황진우(준피티드레이싱)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 전문이다.
Q. (TO ALL) 오늘의 소감은?
이찬준 : 일단 어제 좀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았는데, 오늘 1등을 하게 돼서 너무 좋다. 팀메이트한테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마지막에 제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정의철 선수는 안 떨어지더라. 같이 처음 포디움에 올라와 기쁘다.
정의철 : 어제 고전했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낸 이찬준 선수 축하드리고요. 제 롤모델인 황진우 선수도 오랜만에 포디움에 서서 제가 다 기쁘고 축하드린다. 오늘 굉장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우승은 아니지만, 개막전에 3위, 2라운드에 2위라는 좋은 결과를 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지만, 포인트 리더로 올라왔고 타이어도 어제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
황진우 : 확실히 ‘어린 친구들이 강세긴 강세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어제는 차량 트러블이 있어서 완주에 만족했는데, 2라운드에 입상 포디움에 설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힘들게 출전했다. 아무래도 (준피티드레이싱팀이) 프라이빗한 팀이다 보니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어렵게 힘들게 3위에 올라와서 팀원에게 위안이 됐으면 좋겠고, 팀원들이 많이 좋아해서 만족한다.
Q. (TO ALL) 기억에 남을 만한 상황은?
이찬준 : 경기 초중반은 별로 기억이 안 납니다. 어제 김재현 선수를 따라갔던 것을 이미지 트레이닝하면서 계속 따라갔다. 최대한 열심히 탔다. 중간에 데브리(파편)를 밟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왼쪽 앞바퀴에 문제가 생겨서 버지(Verge)를 많이 다녀왔다. 거기서 랩당 2~3초 정도 까먹었다. 페이스가 빠르던 이창욱, 정의철 선수가 붙어서 상당히 긴장한 마지막 5~6랩 이었다.
정의철 : 보셨던 것처럼 이창욱 선수를 여러 번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결국에 자력으로 추월을 못 했다. 하지만 이창욱 선수가 차량에 트러블이 있어서 추월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고, 보시는 입장에서는 ‘왜 더 빠른 것 같은데 쉽게 추월하지 못했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뒤에서 황진우 선수가 따라오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추월을 한 번 시도하고 나면 황진우 선수가 성큼성큼 가깝게 붙어 있는 상황이 오더라. 그래서 과감하게 추월을 시도하고 싶었지만, 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레이스인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황진우 선수가 더 이상 가까워지지 않아서 2위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황진우 : 일단 스타트가 좋아서 한 단계 뛰어올라서 유지하고 있었다. 1, 2위의 초반 스퍼트가 너무 빨라서 쫓아가기 힘든 케이스였는데, 정의철 선수 말처럼 경쟁 구도가 발생하다 보니까 조금씩 좁힐 수 있었다. 반면에 안정화가 되면 벌어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런 상황에서는 4위도 만족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편안하게 타고 있었다. 운이 좋게 앞 차량이 트러블이 나서 운이 좋게 포디움에 오르게 됐다.
Q. (TO 이찬준)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의 기록 욕심이 있는 것 같은데?
이찬준 : 딱히 욕심은 없다. 생각해 보니까 오늘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 포함해서 우승을 3번했는데, 모두 다 용인이더라.
Q. (TO 황진우) 준피티드랑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올해 호흡이 어떠신지?
황진우 : 찰떡인 것 같다. 그동안 많은 팀을 저의 서향과 맞지 않게 가는 팀도 있었고, 예기치 않게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 박정준 대표님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고, 과거에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할 수 있었다. 다시 좋은 기회를 주신 박정준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고생한 팀원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보답할 수 있었다.
Q. (TO 정의철) 시즌 리드를 하고 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운 선수가 시즌 마지막까지 좋았다. 본인은 올 시즌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정의철 : 최후에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올 시즌 시작하면서 다짐한 것이 있다. 절대 리타이어는 하지 않겠다였다. 물론 이게 물리적으로나, 제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지만 제가 어느 정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도 조절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무리하지 않으면 된다. 분명히 기회가 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제가 예성했던 대로 끝까지 버텨서 좋은 기회가 왔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포인트 리더로 올라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TO 이찬준) 핸디캡 웨이트로 50kg 싣는다. 다음 라운드는 피트 스톱(Pit-Stop)이다. 어떤 영향을 줄까?
이찬준 : 50kg가 작은 웨이트가 아니라서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편안하게 주행하고, 기회가 보이면 들어갈 것이다. 굳이 무리하지는 않겠다.
사진제공=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