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슈퍼레이스 4R] 슈퍼6000 4R, 우수한 타이어 성능 통해 대역전극 펼친 장현진 3연승 질주
[고카넷, 강원 인제=남태화 기자] 클래스 통산 124번째 레이스로 진행된 슈퍼6000 4라운드 결승 결과 라이벌 타이어 브랜드를 압도한 넥센타이어의 우수한 성능에 힘입은 장현진(서한 GP)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3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그 뒤를 이어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한 박석찬(브랜뉴 레이싱)과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가 각각 2, 3위로 경기를 마무리, 포디엄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올 시즌 데뷔한 루키 박석찬은 4경기 만에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해 두각을 나타냈으며, 황진우는 슈퍼6000 클래스 100번째 출전 레이스를 포디엄 피니쉬로 마무리했다.
슈퍼6000 4라운드 결승전은 6월 15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 스피디움(1랩=3.908km)에서 강원 모터 페스타의 일환이자 썸머 시즌 첫 번째 나이트 레이스로 개최된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진행됐다.
당초 결승 경기는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24랩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국지성 소나기로 인한 트랙 상황과 나이트 레이스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엑스트라 포메이션을 진행, 이에 따른 1랩이 차감돼 총 23랩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이번 결승전 레이스는 국지성 소나기에 따른 젖은 트랙 상황과 앞서 진행된 GT 클래스 영향으로 레이싱 라인이 마른 상태 등 많은 변수를 가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에 따라 각 팀과 드라이버 별로 타이어 선택에 있어서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결국 넥센타이어 진형으로 이뤄진 폴시터 최광빈(원레이싱)을 비롯해 정의철(서한 GP), 이정우(오네 레이싱), 김중군(서한 GP), 오한솔(오네 레이싱), 김동은(오네 레이싱) 등 상위권 6명은 웨트 타이어를 선택했고, 7번 그리드 이하 드라이버는 모두 드라이 타이어를 선택했다.
두 번의 포메이션랩이 진행된 후 스타트 신호와 함께 ‘밤의 황제’를 차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나이트 레이스가 진행됐다.
레이스 초반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클래스 11년차 베테랑 정의철이 폴시터 최광빈을 제치고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고, 2위로 밀린 최광빈은 추격을 전개했다. 이어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김중군 역시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이정우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며 선전했다.
이정우는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팀 동료 김동은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나며 힘든 레이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2랩에 들어가면서 이들의 상황은 위기를 맞기 시작했다. 바로 9번과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황진우와 박규승의 추월쇼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황진우는 오프닝 랩에서 앞선 그리드에서 출발한 장현진과 박규승을 제치고 7위로 올라선데 이어 2랩 주행에서 오한솔, 이정우, 김동은을 차례로 추월하며 어느새 4위까지 올라섰다. 이는 드라이 타이어 선택이 유효하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3랩 주행에서는 황진우가 김중군과 최광빈 마저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고, 연이어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정의철 마저 추월하며 3랩 만에 경기 리더로 나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 뒤를 따라 붙은 박규승 역시 정의철을 추월해 2위로 올라서며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이러한 상황 속에 결국 타이어 선택의 실패를 맛 본 상위 6개 그리드 드라이버는 5랩을 마친 이후 차례로 피트로 들어가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한 후 경기에 복귀했으나, 그 사이 황진우와 박규승 등 드라이버 타이어로 스타트를 시작한 드라이버들이 이미 크게 달아난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나이트 레이스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경기 중반 이후 펼쳐졌다. 바로 지난 2, 3라운드 연속 우승으로 핸디캡 웨이트 100kg을 부담한 장현진의 폭풍 추월쇼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타이어 교체로 인해 시간을 허비한 상위권 6명의 드라이버가 후미 그룹에서 폭풍 추월쇼를 선보이며 차분하게 순위를 올리는 시점에 6위권에 포진해 있던 장현진은 랩을 거듭하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 넥센타이어의 이점을 10분 활용해 미쉐린 타이어 진형으로 포진된 상위권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중반 이후 미쉐린 타이어 진형은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고, 추격자 장현진의 랩과 비교해 4초 가까이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결국 장현진은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레이스 후반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황진우와 박규승과의 거리를 좁히는데 성공했다.
결국 장현진은 핸디캡 웨이트를 극복하며 너무도 쉽게 추월에 성공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고,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3경기 연속 우승을 기록하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키 박석찬(브랜뉴 레이싱)은 황진우에 이어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황진우가 경기 후반 발생한 박규승과의 충돌 상황에 대해 5초 가산 페널티를 받게 됐다.
이로 인해 황진우는 3위로 밀려났고, 박석찬은 순위를 한 단계 올리며 데뷔 첫 포디엄 피니쉬를 2위로 장식하게 됐다.
경기 초반 타이어 선택의 이점을 활용해 빠르게 경기 리더로 나선 황진우는 통산 100번째 레이스를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는 희망을 보였다.
하지만, 중반 이후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넥센타이어 진영의 장현진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이어 5초 가산 페널티로 인해 최종 3위로 경기를 마무리,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라 100번째 레이스를 자축했다.
최광빈은 웨트 타이어에서 드라이버 타이어로 교체한 이후 폭풍 추월 레이싱을 선보이며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 올렸고, 피트레인 속도위반에 따른 4초 가산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최종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핸디캡 웨이트 20kg을 부담한 상태에서 경기에 참가한 정의철 역시 타이어 교체이후 폭풍 추월쇼를 선보인 끝에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중군 역시 타이어 교체 이후 순위를 끌어 올렸고, 피트레인 속도 위반에 따라 5초 가산 페널티에도 불구하고 최종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반까지 3위를 달리다 황진우를 추월하는 과정에 충돌이 발생하며 코스 이탈했던 박규승은 다시 복귀해 주행을 이어간 끝에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이정우(오네 레이싱, 넥센), 고세준(브랜뉴 레이싱), 박정준(준피티드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경기 연속 톱10 진입을 이끌어 내며 상승세를 탔던 김동은(오네 레이싱)은 최종 11위를 기록, 연속 톱10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슈퍼6000 4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3연승을 달성한 장현진이 누적점수 90점을 획득, 종합 2위와 30점 차이로 간격을 벌리며 종합 1위를 유지했다.
15점을 추가한 황진우는 누적점수 60점을 획득해 종합 2위로 올라섰으며, 12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56점을 획득한 정의철 역시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반해 6점 추가에 그친 박규승은 누적점수 52점을 획득해 종합 4위로 밀려났다.
이어 김중군(46점), 이정우(42점), 박석찬(41점)이 종합 5 ~ 7위를 기록했으며, 김동은(31점), 최광빈(24점), 오한솔(23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22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35점을 획득한 서한 GP가 부동의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6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93점을 획득한 브랜뉴 레이싱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어 18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78점을 획득한 준피티드레이싱이 8점 추가에 그친 오네 레이싱을 2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오네 레이싱은 종합 4위로 밀려났으며, 원레이싱(29점), AMC 모터스포츠(7점) 순으로 이어졌다.
타이어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개막 4연승을 달성한 디펜딩 챔피언 넥센타이어가 누적점수 301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누적점수 177점을 획득한 미쉐린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슈퍼6000 클래스 통산 125번째 레이스로 진행될 5라운드는 7월 13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썸머 시즌 두 번째 나이트 레이스로 개최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스피드웨이 나이트 코스(1랩=2.538km)에서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메인사진=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레이스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