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튜닝

[포뮬러 E 시즌11 3R] 제다 ePrix R1, 파이널랩 역전극 펼친 군터 우승.. 통산 6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1 3라운드 제다 ePrix 레이스1(R1) 결승 결과 파이널랩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막시밀리안 군터(DS 펜스키)가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경기 후반 에너지 관리 문제로 아쉬움을 남긴 올리버 로우랜드(닛산)가 2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으며, 치열한 3파전 경쟁 속에 경기 후반 우세승을 거둔 루키 테일러 바나드(네옴 맥라렌)가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포뮬러 E 시즌11 첫 번째 더블헤더로 진행된 제다 ePrix R1 결승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2월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제다 코니쉬 포뮬러 E 서킷(1랩=3.001km)’에서 진행됐으며, 참가 엔트리한 11개팀 22대가 모두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3라운드에서는 새롭게 도입된 ‘피트 부스트’로 인해 레이스의 재미를 더욱 배가 시켰다. 피트 부스트는 경기 중 에너지가 40% 이상이 남은 상황에서 피트로 들어가 추가로 충전을 한 후 트랙에 복귀해야하는 규정이며, 모든 드라이버가 경기 중 이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새로운 규정 적용과 함께 진행된 제다 ePrix R1 결승 레이스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31랩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경기 중 SC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허비가 크게 되지 않는 상황으로 추가랩 없이 그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독일 출신의 군터는 스타트와 동시에 빠른 출발과 함께 혼전 상황을 이겨내고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경기 중반에는 추격자인 로우랜드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경기 후반에는 피트 부스트와 어택 모드 사용 등 혼전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3위까지 밀려났던 군터는 다시 추격을 전개한 끝에 26랩 주행에서 앞서 달리던 닉 드 브리스(마힌드라 레이싱)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후 5초 이상 거리가 벌어져 있는 경기 리더 로우랜드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역주를 펼쳤으며, 경기 종료 직전인 30랩에 꼬리를 무는데 성공했다.

이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군터는 에너지 관리 문제로 페이스가 떨어진 로우랜드를 파이널랩 마지막 코너 진입 직전에 추월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군터는 이번 우승으로 포뮬러 E 통산 6승을 달성하게 됐으며, 지난 시즌 도쿄 ePrix 우승 이후 14경기 만에 포디엄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로우랜드는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 경기 리더로 나선 군터에 이어 2위로 올라서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로우랜드는 11랩 주행에서 앞서 달리던 군터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이후 어택모드와 피트 부스트 사용에 따른 혼돈 상황 속에 다소 늦은 피트 부스트를 수행한 로우랜드는 경기 리더를 유지하는데 성공했으며, 2위권과 5초 이상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 여유로운 주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기 후반 에너지 관리 문제로 인해 두 번째 어택모드 사용에도 불구하고 2위와 거리를 좁히고 말았으며, 파이널랩 마지막 구간 직전에 군터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아쉽게 2경기 연속 우승을 놓치게 됐다.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한 로우랜드는 통산 6번째 2위 입상과 함께 통산 15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통산 5승 사냥은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루키 바나드는 경기 내내 챔피언 출신 드 브리스를 비롯해 제이크 휴즈(마세라티 MSG 레이싱)와 치열한 3파전의 공방전을 진행했다.

지속적으로 이어진 치열한 공방전 속에 바나드는 경기 후반 앞서 달리던 드 브리스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까지 이어진 추격을 이겨내고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풀시즌 도전에 나선 루키 바나드는 시즌 개막전 3위 입상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 많은 모터스포츠 관계자의 이목을 끌며 올 시즌 주목 받는 드라이버로 도약했다.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네덜란드 출신의 드 브리스는 경기 후반 2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뒷심 부족으로 인해 연이어 순위를 내주고 4위로 일려났으며, 최종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디엄 입성에는 실패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휴즈는 치열한 3파전의 3위권 접전에서 밀려나며 최종 5위로 경기를 마무리, 2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다.

6위는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프랑스 출신의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가 차지했으며,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힌드라 레이싱)가 선전을 펼친 끝에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샘 버드(네옴 맥라렌),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 스토펠 반도른(마세라티 MSG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뉴질랜드 출신의 닉 캐시디(재규어 TCS 레이싱)는 선전을 펼쳤으나 반도른보다 1.484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11위를 기록,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제다 ePrix R1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2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로우랜드가 누적점수 43점을 획득해 종합 1위로 올라선 가운데 2점 추가에 그친 다 코스타가 4점 차이로 종합 2위로 밀려났다.

폴 투 피니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한 군터는 누적점수 37점을 획득해 단순에 종합 3위로 상승했으며, 시즌 두 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바너드가 누적점수 30점을 획득해 종합 4위로 올라섰다.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 25점)는 종합 5위로 밀려났으며, 드 브리스(24점),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 21점), 베르뉴(20점), 버드(16점), 모르타라(16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2점 추가에 그친 태그호이어 포르쉐가 누적점수 60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군터와 베르뉴의 합작에 힘입어 37점을 추가한 DS 펜스키가 3점 차이로 추격하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19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46점을 획득한 네옴 맥라렌은 종합 3위로 밀려났으며, 18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43점을 획득한 닛산이 종합 4위를 유지했다.

이어 마힌드라 레이싱(40점), 재규어 TCS 레이싱(25점), 마세라티 MSG 레이싱(19점), 안드레티(15점), 인비전 레이싱(6점), 쿠프라 키로(4점) 순으로 이어졌으며, 롤라 야마하 압트는 아직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33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87점을 획득한 닛산에 7점 추가에 그친 포르쉐를 25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1위를 탈환했다.

시즌 첫 승 달성과 함께 35점을 추가한 스텔란티스는 누적점수 60점을 획득해 종합 3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포르쉐와 2점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어 재규어(47점), 마힌드라 레이싱(46점), 롤라(1점) 순으로 이어졌다.

포뮬러 E 시즌11 4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2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되는 더블헤더 두 번째 레이스인 ‘제다 ePrix R2’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