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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시즌11 4R] 제다 ePrix R2, 전날 아쉬움 만회한 로우랜드 우승… 바너드 연속 포디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1 4라운드 제다 ePrix 레이스2(R2) 결승 결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적절한 어택 모드 활성화를 통해 전날 진행된 더블헤더 첫 번째 레이스의 아쉬움을 만회한 올리버 로우랜드(닛산)가 우승,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어 풀 시즌 첫 도전에 나서고 있는 신예 테일러 바너드(네옴 맥라렌)가 마지막까지 이어진 제이크 휴즈(마세라티 MSG 레이싱)의 압박을 이겨내고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며, 휴즈는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오르며 시즌 첫 포디엄 입성을 이뤄냈다.

현지시간으로 2월 1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제다 코니쉬 포뮬러 E 서킷(1랩=3.001km)에서 더블헤더로 진행된 제다 ePrix 두 번째 레이스인 4라운드에는 11개 팀 22대가 모두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결승 경기는 화창한 날씨 아래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31랩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경기 중 시간 지연 상황이 발생되지 않아 추가랩 적용 없이 정규랩 주행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영국 출신의 로우랜드는 전날 에너지 관리 문제로 인해 파이널랩에서 역전을 당하는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다부진 각오로 경기에 임했다.

2번 그리드에 위치한 로우랜드는 스타트와 함께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 잠시 3위로 밀려나기도 했으며, 4랩 주행에서는 4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페이스를 끌어 올린 로우랜드는 7랩 주행에서 경기 리더로 나서며 레이스를 이끌었다.

경기 중반 어택모드 사용 등에 따른 혼전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나간 로우랜드는 19랩 주행에서 다시 경기 리더로 나섰으며, 두 번째 어택 모드 사용에 따른 치열한 경합 속에 잠시 리더 자리를 내주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경기 후반 두 번째 어택 모드 사용을 통해 26랩에서 경기 리더를 되찾은 로우랜드는 이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며 2위권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2승 달성과 함께 3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포뮬러 E 통산 최연소 폴포지션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한 영국 출신의 바너드는 스타트와 동시에 빠른 출발을 보이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 초반 로우랜드에게 리더를 내주고 밀려났으며, 한 때 4위까지 순위가 밀려나며 고전하는 듯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신예답지 않은 침착함과 함께 페이스를 끌어 올린 버나드는 경기 중반 다시 리더를 되찾으며 선전을 펼쳤으나, 이내 로우랜드에게 다시 리더를 내주고 밀려나고 말았다.

경기 후반 마지막 어택모드 활용을 통해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가며 2위 자리마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경기 후반 어택모드 활용을 통해 추격해 온 휴즈가 추월을 시도했으나, 버나드는 침착하게 방어에 성공하며 2위를 지켜냈다. 이후 버나드는 간발의 차이로 휴즈보다 앞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 2경기 연속 포디엄 입성과 함께 데뷔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경기 후반 대역전 드라마를 노렸던 영국 출신의 휴즈는 파이널랩에서 앞서 달리던 버나드 추월에 실패하며 최종 3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첫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했다.

휴즈가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포뮬러 E 통산 처음으로 영국 드라이버 3명이 포디엄에 오르는 새로운 기록이 작성되게 됐다.

4위는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가 차지했다. 경기 초반 하위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데니스는 첫 번째 어택모드 사용을 통해 중위권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경기 후반 두 번째 어택모드 활용을 통해 데니스는 잠시 경기 리더로 나서기도 했으나, 혼전 상황 속에 6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챔피언 출신 데니스는 차분하게 추월을 시도한 끝에 최종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두 번째 4위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뉴질랜드 출신의 닉 캐시디(재규어 TCS 레이싱)는 어택모드 활용을 통한 폭풍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5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첫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예선에서 기술 규정 위한으로 인해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한 벨기에 출신의 스토펠 반도른(마세라티 MSG 레이싱) 역시 어택모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폭풍 추월쇼를 선보인 끝에 최종 6위로 경기를 마무리, 4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프랑스 출신의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는 경기 후반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마지막 3랩을 버티지 못하고 연이어 자리를 내준 끝에 최종 7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4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이어 1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이 선전을 펼친 끝에 8위로 포인트를 획득했으며, 댄 틱텀(쿠프라 키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힌드라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소중한 포인트를 획득했다.

2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스위스 출신의 니코 뮬러(안드레티)는 전날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0.320초 차이로 모르타라보다 늦게 체커기를 받아 11위를 기록,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다.

전날 진행된 더블헤더 첫 번째 레이스인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독일 출신의 막시밀리안 군터(DS 펜스키)는 오프닝랩 진행 중 앞서 달리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와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경주차 데미지를 입어 리타이어했다.

또한,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2위에 랭크돼 있던 포르투갈 출신의 다 코스타 역시 해당 사고 이후 피트로 들어가 경주차 정비 후 복귀했으나, 다시 문제가 발생하면서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제다 ePrix R2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2승을 달성한 로우랜드가 누적점수 68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바너드가 누적점수 51점을 획득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반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다 코스타(39점)와 군터(37점)는 각각 종합 3위와 4위로 밀려났으며, 시즌 첫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휴즈가 누적점수 27점을 획득해 종합 5위로 올라섰다.

이어 베르뉴(26점), 에반스(25점), 벨라인(25점), 데니스(25점), 닉 드 브리스(마힌드라 레이싱, 24점) 순으로 톱10을 기록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로우랜드의 선전 속에 시즌 2승 포함 3회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닛산이 누적점수 68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탈환했으며, 시즌 3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네옴 맥라렌이 1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4점 추가에 그친 태그호이어 포르쉐는 누적점수 64점을 획득해 종합 3위로 밀려났으며, 6점 추가에 그친 DS 펜스키 역시 누적점수 63점을 획득해 종합 4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상위 4개 팀의 점수 차이를 불과 5점 차이를 보여 상반기 치열한 상위권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시즌 3번째 더블 포인트 획득을 기록하며 선전한 마세라티 MSG 레이싱은 24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43점을 획득, 종합 5위로 순위를 두 단계 끌어 올렸다.

이에 반해 1점 추가에 그친 마힌드라 레이싱(41점)은 종합 6위로 밀려났으며, 10점을 추가한 재규어 TCS 레이싱(35점) 역시 종합 7위로 밀려났다.

이어 안드레티(27점), 인비전 레이싱(6점), 쿠프라 키로(6점) 순으로 이어졌으며, 루카스 디 그라씨와 제인 말로니가 선전하고 있는 롤라 야마하 압트는 여전히 시즌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2승과 함께 43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30점을 획득한 닛산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3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83점을 획득한 스텔란티스가 18점 추가에 그친 포르쉐를 3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11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58점을 획득한 재규어는 6점 추가에 그친 마힌드라 레이싱과 6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4위를 유지했다.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롤라는 누적점수 1점을 유지해 종합 6위에 랭크됐다.

포뮬러 E 시즌11 5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4월 1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되는 ‘마이애미 ePrix’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레이스는 시즌1에서 개최된 이후 10시즌 만에 재개되는 레이스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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