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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WRC 5R] 포르투갈 랠리, 토요일 오후 랠리에서 승기 잡은 오지에 우승… 토요타 더블 포디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5라운드 포르투갈 랠리 최종 결과 토요일 오후 랠리에서 승기를 잡은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우승, 시즌 2승과 함께 포르투갈 랠리 통산 7승을 기록했다.

2위를 슈퍼 선데이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이 차지했으며,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WRC 5라운드 포르투갈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5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24개 스페셜 스테이지(SS) 344.50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거리(1,446.15km)를 포함한 총 주행거리는 1,790.65km로 진행됐다.

포루투갈 랠리 최상위 그룹인 RC1 부문에는 시리즈 리더 토요타 가주 레이싱 4대를 비롯해 현대 쉘 모비스 3대, M-스포트 포드 4대,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 1대 등 총 12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시즌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프랑스 출신의 오지에는 세이크다운에서 4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날 2.94km 주행으로 진행된 오프닝 스테이지(SS1)에서 역주를 펼친 끝에 구간 우승을 차지한 팀 동료 엘핀 에반스와 0.2초 차이를 보이며 2위를 기록했다.

SS2부터 SS11까지 총 10개 구간 146.48km 주행으로 진행된 금요일 랠리에서는 초반 종합 5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했으나, 오후 랠리에서 2개 구간 우승과 함께 선전을 펼친 끝에 랠리 리더로 나선 타낙과 7.0초 차이를 보인 가운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금요일 랠리를 마무리한 후 이어진 토요일 랠리는 SS12부터 SS18까지 6개 구간 122.92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슈퍼 선데이를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더욱 치열한 기록 경쟁이 펼쳐졌다.

오지에는 토요일 랠리 시작과 함께 2개 구간 우승을 가져가며 타낙과 2.0초 차이까지 간격을 좁히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진 3개 구간 연속으로 타낙이 우승을 가져가며 13.9초 차이로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하지만, 반전은 토요일 오후에 진행된 22.10km 주행의 SS17에서 발생했다. 순조롭게 랠리 리더를 유지했던 타낙이 파워스티어링 고장으로 인해 시간을 허비하게 됐고, 그 틈을 이용해 오지에가 새로운 랠리 리더로 나서게 됐다.

토요일 랠리 결과 리더로 나선 오지에는 대회 마지막 날 진행된 슈퍼 선데이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간 끝에 2위와 8.7초 차이를 보이며 우승, 2시즌 연속 포르투갈 랠리 우승을 차지했다.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겨주기 위해 역주를 펼쳤던 에스토니아 출신의 타낙은 토요일 오후 랠리에서 경주차 트러블로 인해 시간을 허비하며 순식간에 종합 3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했다.

하지만, 경주차 문제를 해결한 후 진행한 슈퍼 선데이에서 첫 번째 구간 우승을 내 준 이후 5개 구간 연속으로 우승을 가져가며 역주를 펼친 끝에 로반페라를 3.5초 차이로 제치고 최종 2위로 랠리를 마무리, 시즌 두 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핀란드 출신의 로반페라는 SS1에서 6위를 기록한 데 이어 금요일 랠리에서 선전한 끝에 종합 4위로 올라섰다. 이어 진행된 토요일 랠리에서 로바나페라는 오후에 진행된 SS17에서 구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하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슈퍼선데이에서 첫 번째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팀 원-투 피니쉬를 기원하며 역주를 펼쳤으나, 재추격에 나선 타낙에게 자리를 내주고 최종 3위로 랠리를 마무리하며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벨기에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랠리 초반 종합 7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했으나,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랠리 초반 종합 3위를 달리며 포디엄을 노렸던 일본 출신의 카츄타 타카모토는 후반 뒷심 부족으로 뉴빌과 1분 이상 차이를 보이며 종합 5위를 기록했다.

금요일 랠리에서 종합 7위까지 밀리며 고전했던 웨일즈 출신의 에반스는 슈퍼선데이에서 극적으로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를 제치고 종합 6위로 올라섰으며, 결국 7.3초 앞서 랠리를 마무리했다.

M-스포트 포드의 죠슈아 맥컬린과 그레고리 뮌스터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종합 8위와 9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금요일 랠리에서 2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며 종합 2위를 달렸던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는  14.41km 주행으로 진행된 SS8 구간 주행 중 경주차 트러블로 인해 리타이어하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이후 포모는 경주차 수리를 마친 후 토요일 랠리에서 복귀해 선전을 펼쳤으나, 슈퍼 선데이 2개 구간을 남겨 놓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기계적 결함에 발목이 잡히며 결국 최종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RC2 부문에서는 통합 10위로 경기를 마친 스웨덴 출신의 올리버 솔베르그(프린트스포트)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시트로엥 C3로 출전한 프랑스 출신의 요한 로쎌(PH 스포트)과 스코다 파비아 RS로 출전한 거스 그린스미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포디엄에 올랐다.

포르투갈 랠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9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18점을 획득한 에반스가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2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88점을 획득한 로반페라가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올 시즌 5번의 대회 중 3회 출전해 2승과 함께 3경기 연속 포디엄을 기록한 오지에는 28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86점을 획득, 단숨에 종합 3위로 올라섰다.

27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84점을 획득한 타낙은 19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78점을 획득한 뉴빌을 제치고 종합 4위로 올라섰으며, 뉴빌은 종합 5위로 밀려났다.

12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51점을 획득한 타카모토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포모를 7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6위로 올라섰다. 이어 파자리(25점), 뮌스터(18점), 맥컬린(12점) 순으로 이어지며 톱10을 기록했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50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58점을 획득한 토요타가 46점을 추가한 현대차와 간격을 55점 차이로 벌리며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이어 14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72점을 획득한 포드가 종합 3위를 유지했으며, 11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36점을 획득한 토요타 WRT2가 종합 4위를 유지했다.

2025 FIA WRC 6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6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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