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1 7R]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경기 후반 SC 상황 극복한 베르스타펜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7라운드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결승 결과 경기 후반 발생한 SC 상황을 극복한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위는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란도 노리스(맥라렌)가 차지했으며,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4연승 도전에 나섰던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결승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5월 18일 이탈리아 이몰라에 위치한 엔초 에 디노 페라리 오토드롬(1랩=4.909km)에서 펼쳐졌으며,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63랩 주행으로 진행됐다.
타이어 선택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미디엄 타이어(C5)를 선택한 가운데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을 비롯해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 니코 휼켄버그(킥 자우버), 올리버 베어만(하스), 츠노다 유키(레드불 레이싱)는 하드 타이어(C4)를 선택했다.
화창한 날씨 아래 현장을 찾은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결승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운 순위 경쟁이 이어졌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네덜란드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베르스타펜은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서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피아스트리를 제치고 경기 리더로 나섰으며, 랩을 거듭하면서 일정 거리 이상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다.
첫 번째 타이어로 상대적으로 긴 주행을 이어간 베르스타펜은 29랩 주행 중 에스테반 오콘(하스)이 트랙을 벗어나 멈추며 발생한 버츄얼 세이프티카(VSC) 상황을 이용해 첫 번째 피트스톱을 진행, 미디엄에서 하드로 교체 후 경기 리더로 복귀했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노리스와 20초 이상 간격을 벌린 상태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며 우승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 후반인 45랩 주행에서 안토넬리가 경주차 이상으로 트랙을 벗어나 멈추면서 SC 상황이 발생, 2위권과 간격이 좁혀지면서 베르스타펜에게 첫 번째 위기 상황이 돌아왔다.
트랙 정비가 완료된 후 재개된 경기에서 베르스트타펜은 빠른 스타트와 함께 달아나기 시작했고, 결국 맥라렌 듀오의 압박을 여유롭게 이겨내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베르스타펜은 2021년 에밀리아-로마냐 그랑프리 첫 우승 이후 2023년 그랑프리 취소를 제외하고 4시즌 연속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노리스는 차분하게 오프닝랩에서 순위를 유지했으며, 지속적으로 앞서 나간 러셀을 압박한 끝에 11랩 주행에서 결국 추월에 성공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후 VSC 상황과 SC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3위 자리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58랩 주행에서 팀 동료 피아스트리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폴시터 피아스트리는 오프닝랩에서 리더를 내 준데 이어 타이어 교체 실패의 아쉬움을 남긴 끝에 최종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다.
4위는 경기 후반 발생한 SC 상황 해제 후 재개된 경기에서 순위를 끌어 올린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이 차지했으며,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과 샤를 르클레르(페라리)의 5위권 접전에서는 르클레르가 페널티를 의식해 순위를 양보함에 따라 알본이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어 조지 러셀(메르세데스), 카를로스 사인츠(윌리암스), 아이작 하자르(레이싱 불스), 츠노다 유키(레드불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시즌 첫 포인트 피니쉬를 노렸던 페르난도 알론소는 마지막까지 츠노다를 추월하기 위해 선전했으나, 결국 넘어서지 못하고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2025 F1 8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5월 23 ~ 25일 르클레르의 고향인 모나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맥라렌,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