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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WRC 6R]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7.9초 차이로 타낙 물리친 오지에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6라운드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최종 결과 7.9초 차이로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을 물리친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우승했다.

2시즌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섰던 타낙은 결국 오지에를 넘어서지 못하고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2경기 연속 포디엄에 올랐으며, 2회 월드 챔피언 출신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오르며 3경기 연속 포디엄 입성에 성공했다.

WRC 6라운드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6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16개 스페셜 스테이지(SS) 320.08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거리(870.42km)를 포함한 총 주행거리는 1,190.50km로 진행됐다.

대회 최상위 그룹은 RC1 부문에는 시리즈 리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비롯해 현대 쉘 모비스, M-스포트 포드 등 4개 팀에서 12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이틀 연속 랠리 리더를 유지한 상태에서 대회 마지막날 슈퍼 선데이에 돌입한 프랑스 출신의 오지에는 25.19km 주행으로 진행된 첫 번째 구간인 SS13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구간 우승을 기록, 타낙과 15.6초 차이로 벌리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13.7km 주행으로 진행된 SS14에서 타낙보다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간격을 19.7초 차이로 벌렸으나, SS15에서 구간 우승을 기록한 타낙과 17.2초 차이를 보이며 마지막 구간으로 넘어갔다.

약간의 시간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구간에 돌입한 오지에는 비교적 차분한 상황에서 결승선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지에는 다시 한 번 난관에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겨내고 역주를 펼친 끝에 결국 타낙을 7.9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오지에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시즌 3승과 함께 시즌 전 경기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며 통산 8회 월드 챔피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타낙은 지난 시즌 우승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과 함께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겨주기 위해 역주를 펼쳤으나, 결국 오지에는 넘어서지 못하고 지난 5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2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대회 첫 날 2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한 타낙은 종합 2위로 올라선 팀 동료 아드리안 포모와 9.5초 차이를 보이며 선두권 경쟁에 합류했다.

이어 진행된 데이2 초반에 포모가 경주차 문제로 인해 순위권에서 멀어짐에 따라 종합 2위로 올라서며 오지에와 치열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11.1초 차이를 보인 상태에서 슈퍼선데이에 돌입한 타낙은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으나, 오지에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타낙은 최종 2위로 랠리를 마무리하며 시즌 3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며 랠리를 마무리했다.

핀란드 출신의 로반페라는 대회 첫 날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종합 5위로 랠리 문을 열었다. 이어 데이2에서는 구간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한 끝에 타낙과 44.4초 차이를 보이며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이어 4개 구간으로 진행된 슈퍼선데이에서는 역주를 펼친 끝에 1위를 기록하며 보너스 점수 5점을 획득했으며, 마지막 구간인 울프 파워 스테이지에서도 선전한 끝에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보너스 점수 5점을 추가 획득하는 등 선전했다.

하지만, 타낙과의 간격을 좁히는데는 실패했으며, 최종 42.6초 차이를 보이며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하며 랠리를 마무리했다.

4위는 시리즈 리더인 웨일즈 출신의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차지했다. 에반스는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에서 구간 우승을 기로하지 못했으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이어 일본 출신의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선전한 끝에 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랠리 초반 종합 3위를 달리며 선전했던 핀란드 출신의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는 험난한 여정 속에 몇 번의 고비를 넘긴 끝에 최종 6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벨기에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랠리 첫 날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역주를 펼쳤으나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으며, RC1 그룹 기준으로 7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뉴빌의 팀 동료인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안 포모 역시 데이2에서의 아쉬움을 만회하지 못하고 8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M-스포트 포드의 요르단 세르데리디스, 그레고리 뮌스터, 조슈아 맥컬린 순으로 이어지며 랠리가 마무리됐다.

올 시즌 3번째 랠리 도전에 나선 라트비아 출신의 마르틴스 세스크스는 데이1에서 사고로 리타이어한 후 복귀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포기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RC2 부문에서는 GR 야리스로 출전해 통합 6위로 경기를 마친 올리버 솔베르그(프린트스포트)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파비아 RS로 출전해 통합 8위로 경기를 마친 니콜라이 그리야진과 로베르토 다프라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해 포디엄에 올랐다.

사르데냐 랠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1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33점을 획득한 에반스가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경기 연속 우승을 기록한 오지에가 28점을 추가해 에반스와 19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종합 2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챔피언 경쟁에 불을 지폈다.

2경기 연속 포디엄 입성을 기록한 로반페라는 2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13점을 획득했으나, 오지에와 1점 차이로 자리를 내주고 종합 3위로 밀려났다.

24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08점을 획득한 타낙은 종합 4위를 유지했으며, 5점 추가에 그친 뉴빌 역시 누적점수 83점을 획득해 종합 5위를 유지했다.

이어 타카모토(63점), 포모(44점), 파자리(31점), 뮌스터(18점), 맥컬린(12점) 순으로 이어지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개막 6연승을 기록한 토요타가 54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312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시즌 여섯 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현대차는 40점을 추가해 토요타와 69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를 유지했다.

1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87점을 획득한 포드는 종합 4위를 유지했으며, 12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48점을 획득한 토요타 WRT2가 종합 4위를 유지했다.

2025 WRC 7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그리스 아크포폴리스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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