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1 12R] 영국 그랑프리, 날씨 이슈 이겨낸 노리스 2연승과 함께 시즌 4승 신고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2라운드 영국 그랑프리 결승 결과 오락가락하는 날씨 이슈 상황을 이겨낸 란도 노리스(맥라렌)가 팀 동료 오스카 피아스트리를 제치고 우승, 2연승 질주와 함께 시즌 4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 리더를 탈환한 후 시즌 6승 달성을 위해 역주를 펼쳤던 피아스트리는 10초 페널티에 발목이 잡히며 우승을 놓치고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으며, 경기 후반 역전에 성공한 니코 휼켄버그(킥 자우버)가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데뷔 첫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영국 그랑프리 결승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7월 6일 영국 실버스톤에 위치한 실버스톤 서킷(1랩=5.891km)에서 개최됐으며, 참가 엔트리한 20대가 모두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이번 경기는 오전부터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로 인해 트랙이 젖어 있는 웨트(Wet)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초반부터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2회의 버츄얼 세이프티카(VSC)가 발령되는 등 혼돈 양상이 이어졌다.
또한, 경기 중반에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시야가 나오지 않는 상황으로 세이프티카(SC) 상황이 발령되기도 했으며, 이어 치열한 경합 과정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다시 한 번 SC 상황이 발령되는 등 혼돈 상황이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홈 출신 노리스는 경기 초반 3위 자리를 유지한 채 안전하게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경기 초반 사건·사고에 따른 2번의 VSC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주행을 이어가며 순위를 유지했다.
18랩 주행 중 아이작 하자르(레이싱 불스)가 앞서 달리던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와 추돌하면서 멈춘 상황으로 인해 SC가 발령됐고, 트랙 정비가 완료된 후 재개된 경기에서 앞서 달리던 맥르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스핀하는 사이 노리스는 2위로 올라서게 됐다.
특히, 베르스타펜의 스핀에 관여한 경기 리더 피아스트리에게 SC 재스타트 안전 위반에 따른 10초 페널티가 부여됨에 따라 노리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해당 상황을 인지한 노리스는 무리하지 않은 주행을 이어가며 피아스트리와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주행을 이어갔으며, 경기 후반 진행된 두 번째 피트스톱에서 피아스트리가 페널티를 수행하는 상황을 이용해 노리스가 여유롭게 경기 리더로 나섰다.
경기 후반 리더로 나선 노리스는 피아스트리와 일정 간격을 유지한 채 안정적인 주행을 통해 리더를 유지했고, 결국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호주 출신의 피아스트리는 오프닝랩 혼돈 상황 속에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리더로 나선 베르스타펜에 이어 2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고, 지속적으로 베르스타펜을 압박한 결과 8랩 주행에서 결국 추월에 성공하며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피아스트리는 웨트 상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주행과 경기 운영을 통해 베르스타펜과 크게 거리를 벌리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14랩이 진행되는 과정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야가 나오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위험 상황을 인지한 경기 위원회는 SC를 발령했다.
이로 인해 피아스트리가 앞서 벌려 놓은 거리는 무용지물이 됐으며, 베르스타펜에게 다시 한 번 기회는 주는 상황이 됐다. 비가 다시 잦아들면서 18랩에서 경기가 재개됐으며, 피아스트리는 빠른 출발과 함께 경기 리더를 유지했다.
하지만, 18랩에서 사고에 따른 두 번째 SC가 발령되면서 다시 소강상태에 들어갔고, 트랙 정비가 완료된 후 22랩에서 다시 경기가 재개됐다. 하지만, 두 번째 SC 상황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피아스트리에게 안전 규정 위반에 따른 10초 페널티가 부여됐다.
급해진 피아스트리는 2위로 올라선 노리스와 간격을 벌리기 위해 역주를 펼쳤다. 하지만, 노리스와의 간격을 쉽게 벌어지지 않았으며, 결국 두 번째 피트스톱에서 페널티를 수행하며 경기 리더를 내주고 2위로 복귀했다.
이후 피아스트리는 노리스와 간격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6.812초 차이로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6승을 아쉽게 놓치며 시즌 10번째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독일 출신의 휼켄버그는 포메이션 랩 이후 상위권 일부 드라이버가 드라이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피트로 들어간 상황을 십분 활용해 11위로 올라서며 선전했고, 안토넬리 역시 드라이 타이어 교체 위해 피트로 들어간 사이 10위로 올라섰다.
이후 휼켄버그는 한 박자 빠른 피트스톱을 진행하며 새 인터미디어트를 장착한 후 복귀했고, 이러한 전략이 주요하게 맞아 떨어지면서 첫 번째 피트스톱 혼돈 상황 속에 5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경기 중반에는 2위를 달리던 베르스타펜이 스핀과 함께 순위권에서 멀어진 사이 4위로 올라섰으며, 35랩 주행에서는 앞서 달리던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아람코)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며 포디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반 4위로 올라선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이 간격을 좁히며 압박을 시작했으나, 휼켄버그는 이를 이겨내고 결국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라 F1 데뷔 첫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역주를 펼쳤으며, 경기 중반 4위로 올라선 이후 포디엄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휼켄버그를 넘어서지 못하고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첫 포디엄 입성에는 다시 한 번 실패했다.
폴 시터 베르스타펜은 경기 초반 피아스트리에게 리더를 내 준 데 이어 경기 중반에는 스핀과 함께 10위까지 순위가 밀려나며 고전했다. 하지만,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역주를 펼친 베르스타펜은 결국 5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인트를 획득했다.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프랑스 출신의 피에르 가슬리(알핀)은 최종 6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며,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아람코)이 7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세 번째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리타이어했던 태국 출신의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은 역주를 펼친 끝에 8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스페인 출신의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아람코)가 9위로 경기를 마치며 4경기 연속 포인트 획득과 함께 팀에 시즌 첫 더블 포인트 획득을 선물했다.
경기 초반 드라이 타이어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진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은 전략 실패로 인해 고전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기 않고 역주를 펼친 끝에 최종 10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소중한 포인트를 획득했다.
예선에서 8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0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아 18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한 영국 출신의 풀 시즌 루키 올리버 베어만(하스)는 마지막까지 앞서 달리는 러셀을 압박하며 포인트 피니쉬를 노렸으나, 결국 실패하며 3경기 연속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025 F1 13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1랩=7.004km)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시즌 세 번째 스프린트 레이스 포맷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맥라렌, 킥 자우버, 페라리, 레드불 미디어, 알핀, 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