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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25 시즌 최종전 종료… 이창욱 데뷔 4시즌 만에 챔피언 등극

[고카넷, 글=김재정 기자]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11월 2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랩=4.346km)에서 개최된 최종전 더블라운드 두 번째 레이스를 끝으로 7개월여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이번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각 클래스별 챔피언이 확정됐으며, 시즌 대미를 장식하는 명승부가 늦가을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현장을 찾은 수많은 관람객에게 짜릿한 스피드의 향연을 선사했다.

대회 최상위 종목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금호 SL모터스포츠(금호 SLM)의 이창욱이 예선에서 1분51초811을 기록, 전날 팀 동료 노동기가 기록한 클래스 트랙 레코드를 경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창욱은 시즌 6번째 폴 포지션을 확보해 우승 가능성을 높였고, 노동기, 정의철(이하 서한 GP), 장현진 순으로 그리드가 배정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결승전 스타트 신호와 함께 초반부터 금호 SLM 소속 드라이버 간의 선두 다툼으로 긴장감이 높았다. 특히, 노동기가 스타트 직후 이창욱을 압박하며 리드를 노렸다. 하지만, 이창욱은 노련한 주행으로 이를 방어하며 거리를 벌렸고, 1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중반 통합전으로 진행되고 있던 GT4 클래스 장규진(금호 SLM)의 사고로 세이프티카(SC) 상황이 발생했고, 2위와 격차를 10초 이상 벌리며 단독 질주를 이어가던 이창욱의 빠른 피트스톱이 SC 상황 발령과 겹치는 상황이 됐다.

대회 운영 규정에 의하면 SC 상황에서는 피트스톱이 금지되어 있다. 이에 따라 심사 결과 이창욱의 피트스톱은 SC 상황 발령 이후 진행된 것으로 판정되면서 이창욱은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이창욱은 SC 해제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질주를 이어가며 역주를 펼쳤고, 다시 2위권과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 페널티를 수행한 후에도 다시 경기 리더로 복귀했다.

경기 후반 장현진과 7초 이상 간격을 벌리며 역주를 펼친 이창욱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 시즌 5승 달성과 함께 누적점수 171점을 획득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창욱의 우승과 함께 금호 SLM은 올 시즌 총 6승을 기록, 클래스 통산 6번째 챔피언과 함께 팀과 드라이버 부문 더블 챔피언을 달성하는 쾌거를 동시에 누렸다.

GT4 클래스에서는 필킴(볼가스 모터스포츠)이 예선 1위에 이어 결승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화랑(오네 레이싱)은 이번 라운드 2위를 기록했지만, 시즌 누적점수에서 우위를 지켜 2025 시즌 GT4 챔피언에 등극했다.

GTA 클래스는 한재희(이고레이싱)가 폴 투 피니시로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며 정원형(비트알엔디), 문세은(비엠피 모터스포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경훈(비트알엔디)은 이번 라운드 4위에 그쳤지만, 시즌 누적점수 130점으로 GTA 클래스 8연속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함과 동시에 KARA(대한자동차경주협회) 공인 100경기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GTB 클래스는 이중훈(레퍼드레이싱)이 예선과 결승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클래스 신설 이후 첫 챔피언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프리우스 PHEV 클래스에서는 강창원(부산과학기술대학교)이 예선 2위에서 출발해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우승, 2시즌 연속 드라이버 챔피언에 올랐다.

알핀 클래스에서는 홍찬호(자이언트 팩토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경기 후 진행된 심사에서 5초 페널티를 받고 2위로 밀려났으며,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한 송기영(스티어모터스포츠)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파이널 라운드 결승에서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한 김정수는 누적점수 142점을 획득, 송기영을 9점 차이로 제치고 스프린트 레이스로 진행된 알핀 클래스 첫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래디컬 컵 코리아에서는 SR1 클래스 김태영(데이브컨텍스트), SR10 클래스 김택성(그릿모터스포트), SR3 클래스 전윤(그릿모터스포트)이 각각 우승했다.

이번 최종전은 각 클래스에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과 함께 2025 시즌을 마무리하는 뜨거운 피날레로 기록됐다.

사진제공=주식회사 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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