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3R] 험난한 역경 이겨낸 솔베르그, 근소한 차이로 케냐 사파리 랠리 데이2 리드 유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진흙탕, 험난한 트랙, 경주차 고장, 야생동물과의 마주침 등 온갖 역경을 이겨낸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근소한 차이로 케냐 사파리 랠리 데이2 리드를 유지했다.
그 뒤를 이어 9회 월드 챔피언 출신의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오후 랠리에서 맹렬한 추격을 펼치며 솔베르그와 1초의 차이를 보여 치열한 우승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3라운드 일정으로 진행된 케냐 사파리 랠리 데이2는 현지시간으로 3월 13일 케냐 나이바샤에서 진행됐으며, 7개 스페셜 스테이지(SS) 주행으로 진행됐다.
금요일 경기는 시작부터 악천후에 시달렸다. 심각한 진흙탕으로 인해 의료 및 기술 차량의 접근이 불가능해지면서 SS3 캄프 모란 구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대신 참가자들은 18.95km 길이의 롤디아 스테이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스웨덴 출신인 솔베르그의 오전은 순탄치 않았다. 24세의 솔베르그는 첫 번째 난관이었던 우회전 코너에서 덤불 속으로 벗어나면서 약 10초의 시간을 잃었지만, 이후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오후가 되면서 노면 상태가 다시 악화되어 두 번째 구간에서는 날카로운 바위와 깊은 바퀴 자국이 드러났다.
오지에는 변화하는 노면 상태를 잘 활용해 SS7과 SS9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우며 구간 우승을 차지, 솔베르그와의 간격을 꾸준히 좁혀 나갔다.
이에 반해 랠리 리더인 솔베르그는 SS8에서 오른쪽 뒷 타이어 펑크로 인해 약 30초를 손해 보게 됐다. 이로 인해 마지막 구간인 므자비부 테스트에 도착했을 때, 두 선수 간의 격차는 단 1초로 줄어들었다.
솔베르그는 “최선을 다했다. 노면이 다시 미끄러워졌다”고 말하며, “오지에와의 격차는 이제 원점으로 돌아갔으니, 그가 어떻게 할지 지켜보겠다. 올해 전에도 그와 접전을 벌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제가 1-0으로 앞섰다. 내일 다시 한 번 경쟁해 보겠다”고 말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종합 1, 2위를 기록한 가운데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인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GR 야리스 랠리1의 밸런스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오지에와 19.5초 차이를 보이며 3위를 기록, 팀의 1-2-3 피니쉬를 완성했다.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는 이날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종합 4위를 유지했다.
오전 롤디아 스테이지에서 거의 전복될 뻔한 위기를 극복한 그는 SS5와 SS6에서 모두 구간 우승을 차지했고, 정오 서비스 후 20초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SS10에서 다시 한 번 가장 빠른 구간 기록을 작성했다.
종합 4위 자리에서 데이2에 돌입한 일본 출신의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오후 랠리에서 앞 타이어 2개가 모두 펑크나면서 스페어 타이어 없이 남은 스테이지를 버텨야 했고, 결국 현대 쉘 모비스의 티에리 뉴빌과 아드리안 포모에게 자리를 내주고 종합 7위로 밀려났다.
벨기에 출신의 뉴빌은 SS4에서 브레이킹 도중 시동이 꺼졌고, 오후에는 라디에이터 손상까지 입어 수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뉴빌은 분투했고, 결국 팀 동료 포모보다 1.2초 앞서며 종합 5위로 데이2를 마무리했다.
에사페카 라피(현대 쉘 모비스)는 i20 N 랠리1으로 파란만장한 주행 끝에 종합 8위를 기록했다. 특히, 특이한 야생 동물과의 만남도 있었다. SS9 구간에서 라피는 기린 가족을 따라 약 300m를 1단 기어로 주행하다가 결승선 부근에서 나무에 충돌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험난한 케냐 지형은 M-스포트 포드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조슈아 맥컬린은 SS7 구간 브레이킹 존에서 충돌 사고를 당해 타이어가 터지고, 엔진 오일 팬 가드가 손상됐다. 또한, 변속기 오일 누출까지 발생해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팀 동료인 존 암스트롱 역시 SS9 구간에서 후방 서스펜션 암이 파손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아일랜드 출신 드라이버인 암스트롱과 그의 코-드라이버 셰인 번은 도로변에서 수리를 마친 후 푸마 랠리1으로 마지막 스테이지를 무사히 마치고 숙소에 도착했다.
WRC2 부문에서는 스코다 파비아 RS로 출전한 로버트 비르베스(톡스포트)가 오후에 토요타 GR 야리스로 출전한 거스 그린스미스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린스미스는 기어박스 문제로 인해 신중한 주행을 선택했고, 덕분에 비르베스는 토요일 경기를 앞두고 14.5초의 리드를 확보했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