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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RC 3R] 케냐 사파리 랠리, 포모 추격 뿌리친 타카모토 데뷔 첫 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3라운드 케냐 사파리 랠리 최종 결과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의 추격을 뿌리친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우승, 2016년 랠리1 부문 데뷔 이후 11년 만에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특히, 타카모토는 1992년 코트디부아르 랠리에서 우승한 시노즈카 겐지로 이후 처음으로 WRC 라운드에서 우승한 일본인 드라이버가 됐다.

또한, 2021년 WRC 데뷔 첫 포디엄을 기록했던 바로 그 아프리카 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달성해 더욱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 뒤를 이어 마지막까지 추격을 전개했던 포모가 27.4초 차이를 보이며 2위를 기록해 시즌 개인 첫 포디엄이자 팀 첫 포디엄을 기록했으며,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가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오르며 2경기 연속 포디엄 입성을 기록했다.

WRC 시리즈 중 가장 험나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케냐 사파리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케샤 나이바샤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랠리는 당초 20개 스페셜 스테이지(SS) 350.52km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우로 인한 일부 구간의 위험성으로 인해 2개 구간 취소 및 1개 구간이 중단되는 등 혼돈이 가득한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슈퍼선데이를 앞둔 토요일 랠리에서는 선두권을 질주하고 있던 대다수의 경주차가 리타이어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대이변이 발생했다.

타카모토의 역사적인 우승은 랠리1 참가팀 대부분이 탈락한 극한의 레이스 속에서 이루어졌다. 결정적인 순간은 토요일 오전 악명 높은 슬리핑 워리어 스테이지와 그 이후의 로드 구간에서 찾아왔다.

이전까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1, 2, 3위를 독주하며 개막 3경기 연속 포디엄 스윕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파리 랠리의 험난한 지형은 곧 그들에게 큰 타격을 입혔다.

먼저 챔피언십 선두주자 엘핀 에반스가 가장 먼저 넘어지면서 우측 후방 서스펜션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스테이지 도중 리타이어했다.

몇 분 후 나이바샤 서비스 파크로 돌아가는 연결 구간에서 랠리 리더인 올리버 솔베르그가 클러치 고장으로 리타이어하는 불운을 맞이했고, 팀 동료 세바스티앙 오지에 역시 전기 문제로 주행을 중단하면서 랠리는 완전히 뒤집혔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랠리 리더로 나선 타카모토는 1분25초5의 리드를 안은 상태에서 슈퍼 선데이에 돌입했고, 스테이지 우승을 노리는 대신 오레렌고니와 헬스 게이트의 험난한 지형을 신중하게 공략한 결과 27.4초 차이를 보이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데뷔 첫 승을 차지한 타카모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많은 어려움과 순간들을 함께 헤쳐 왔다. 아론은 저와 함께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해 주었다. 제가 실패할 때마다 팀은 항상 저를 믿어주었다.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팀과 아론 덕분이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한 사람들 중에는 케냐 대통령 윌리엄 루토도 있었는데, 그는 결승선에서 타카모토에게 직접 우승 트로피를 수여했다.

토요일 랠리에서 종합 2위로 올라선 아드리안 포모는 주말 내내 심각한 과열 문제와 싸워야 했으며, 슈퍼 선데이에서 침착한 주행으로 펼친 끝에 최종 2위를 기록해 통산 10번째 WRC 포디엄을 기록했다.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는 토요일 오전 고속 주행 중 타이어 파손으로 차체가 심각하게 손상을 입고 약 5분의 시간을 허비하며 순위권에서 크게 밀려났었다.

하지만, 상위권 랭커의 연이은 리타이어 속에 어부지리로 3위까지 순위를 올린 상태에서 슈퍼 선데이에 돌입했으며, 토요타 GR 야리스 랠리1을 몰고 남은 스테이지를 무사히 마친 끝에 최종 3위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포디엄 입성을 달성했다.

현대 쉘 모비스의 에사페카 라피는 심한 언더스티어와 여러 차례의 펑크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전한 끝에 종합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스코다 파비아 RS로 출전한 로버트 비르베스(톡스포트)가 종합 5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WRC2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타카모토가 종합 선두 자리를 지키는 동안 솔베르그, 오지에, 에반스는 일요일 재시작 규정에 따라 복귀해 슈퍼 선데이와 울프 파워 스테이지 포인트 획득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솔베르그는 토요일의 실망감을 딛고 울프 파워 스테이지에서 오지에를 2.8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 슈퍼 선데이에서 최대 포인트를 획득했다.

M-스포트 포드의 존 암스트롱은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친 끝에 최종 1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조슈아 맥컬린은 슈퍼선데이에 복귀하지 못하고 그대로 리타이어했다.

케냐 사파리 랠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에반스가 슈퍼 선데이에서의 활약을 통해 누적점수 66점을 획득, 솔베르그를 8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40점을 추가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누적점수 157점을 획득, 48점을 추가한 현대 쉘 모비스를 43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1위를 유지했다.

2026 WRC 4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아드리아 해안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 랠리’를 시작으로 아스팔트 코스로 복귀한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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