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4R] 크로아티아 랠리, 마지막 스테이지 반전 속 타카모토 우승… 뉴빌 리타이어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4라운드 크로아티아 랠리 최종 결과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반전이 발생하며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타카모토는 케냐-사파리 랠리 우승에 이어 2연승 질주를 이어가게 됐으며,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팀 동료인 엘핀 에반스와 올리버 솔베르그를 모두 제치고 리더로 나서게 됐다.
이에 반해 마지막 구간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우승이 확실시 됐던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결승선을 불과 몇 킬로미터 앞두고 콘트리트 불록에 충돌해 i20 N 랠리1의 우측 앞 서스펜션이 손상되면서 우승 희망은 산산 조각났다.
이로 인해 데이2에서 리더를 빼앗겼던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가 종합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으며, 크로아티아 랠리 데뷔전이자 시즌 두 번째 출전인 헤이든 패든(현대 쉘 모비스)이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디엄을 완성했다.
크로아티아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크로아티아 리예카 일대에 마련된 20개 구간(300.28km)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대회 마지막 날인 슈퍼 선데이에서는 단 4개 구간(57.46km) 주행만을 남겨 놓고 있었다.


슈퍼 선데이 초반에는 결과가 이미 정해진 듯 보였다. 데이2에서 리더로 나선 뉴빌은 1분14초5 차이로 앞선 상태에서 슈퍼 선데이에 돌입했다.
이에 반해 타카모토는 종합 2위를 확보하고 포인트를 획득하는데 만족해야 했으며, 종합 3위에 랭크된 파자리 역시 데이2 SS14에서 타이어 펑크로 선두를 잃은 후 어떻게 든 만회하려고 애썼다.
슈퍼 선데이 마지막 구간이 울프 파워 스테이지에서 타카모토는 다섯 번째로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랠리를 마무리했고, 준우승에 만족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어 주행을 이어가고 있던 랠리 리더 뉴빌이 사고와 함께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어 리타이어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결국 일본 드라이버 타카모토에게 극적인 승리가 돌아가게 됐다.
이번 우승으로 타카모토는 누적점수 84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팀 동료인 엘핀 에반스와 올리버 솔베르그를 모두 제치고 종합 1위로 도약했으며, 토요타는 제조사 챔피언십에서 누적점수 206점을 획득해 141점 획득에 그친 현대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유지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주를 펼친 핀란드 출신의 파자리는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최고 성적과 함께 3경기 연속 포디엄을 달성하는데 만족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자리는 금요일 오전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토요일 오후 2번째 구간 주행 중 타이어 펑크와 휠 데미지로 인해 2분 이상을 허비허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파자리는 “어쨌든 포디움에 오르는 것은 언제나 긍정적인 일이다”며, “기뻐해야 하지만, 동시에 아쉬운 마음도 든다. 우승은 오랫동안 우리 손에 있었는데, 결국 빼앗겼다”고 말했다.
패든은 이번 주말 최고의 드라이빙 중 하나를 선보였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뉴질랜드 출신 드라이버는 큰 사고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3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호주 랠리 이후 첫 포디움 입상이다.
패든은 “결과는 결과일 뿐이다. 우리는 기술적인 면과 지혜, 그리고 영리함을 바탕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리버 솔베르그는 아쉬운 결과를 만들어냈다. 금요일 SS1에서 충돌 사고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출신의 그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슈퍼 선데이에서 전 구간 우승과 함께 라이벌 에반스를 13.1초 차이로 제치고 보너스 점수 10점을 모두 챙겼다.
대회 첫 날 오전 마지막 구간에서 리타이어하며 순위권에서 멀어졌던 M-스포트 포드의 존 암스트롱 역시 슈퍼 선데이에서 3위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WRC2에서는 요한 로셀이 란치아에 역사적인 승리를 안겨주며 입실론 HF 랠리2로 WRC2 첫 승을 거머쥐었다.
로셀은 형 레오 로셀과 니콜라이 그랴진을 제치고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란치아는 1994년 이후 WRC 경기에서 처음으로 종합 5위권 안에 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6 WRC 5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아스팔트 트랙 경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