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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RC 5R] 카나리아 제도 랠리, 오지에 시즌 첫 승 신고… 파자리 4연속 포디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5라운드 카나리아 제도 랠리 최종 결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올리버 솔베르그(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리타이어하면서 팀 동료인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손쉽게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프랑스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 오지에는 대회 마지막 구간인 울프 파워 스테이지를 마친 결과 에반스를 19.9초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의 사미 파자리가 3위를 기록해 토요타 드라이버가 다시 한 번 포디엄을 점령했다.

이번 우승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은 이번 대회에서 상위 4위까지 모두 휩쓸며 WRC 통산 300번째 포디움 피니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요일 오전 내내 오지에는 솔베르그와의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솔베르그는 9회 월드 챔피언에 오른 오지에보다 3.8초 뒤진 채 경기를 시작했고, 안개가 자욱하고 미끄러운 노면 상태의 인헤니오-발세키요 구간에서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솔베르그는 첫 번째 스테이지에서 0.6초 차이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고, 산타 루시아-아구이메스 구간에서는 오지에를 1초 더 따돌리며 남은 두 스테이지를 앞두고 격차를 2.2초까지 좁혔다.

하지만 인헤니오-발세키요 구간의 두 번째 주행에서 그의 경쟁은 갑작스럽게 끝났다. 솔베르그는 스테이지 시작 14.7km 지점에서 코스를 이탈해 방호벽에 충돌했고, 그의 GR 야리스 랠리1은 심하게 파손되어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다행히 솔베르그와 코드라이버 엘리엇 에드먼슨은 다치지 않았다.

솔베르그는 “오늘 아침 첫 번째 주행은 상당히 젖어 있었는데, 지금은 훨씬 건조해졌다”며, “점프대가 있는 이 우회전 코너에서 너무 낙관적이었던 나머지 불행히도 방호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오지에는 원하는 결말은 아니었지만, 주말 동안 최선을 다해 WRC 우승 기록을 한 번 더 추가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올리버가 그 시점까지 정말 잘해줬다. 랠리는 힘든 경기이다. 빠른 속도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올리버가 추월을 시도할 때도 당황하지 않고 제 리듬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에반스는 솔베르그의 리타이어 이후 2위 자리를 물려받아 그 기회를 최대한 활용했다. 웨일스 출신인 그는 울프 파워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슈퍼 선데이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 카츠타 타카모토를 2점 차이로 제치고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로 올라섰다.

에반스는 “이번 주말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출발이 좋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 그 때문에 우승 경쟁에서 조금 뒤처지게 되어 아쉬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세바스티앙의 우승을 축하한다. 그는 정말 훌륭한 주말을 보냈고, 이번 우승은 그의 몫이다”고 말했다.

파자리는 인상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4경기 연속 포디움을 차지했고, 타카모토는 토요타의 톱4 싹쓸이를 완성했다.

케냐와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이전 두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인 드라이버 타카모토는 자신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지만, 그란 카나리아에서 여전히 타이틀 경쟁의 유리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포모는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10초 부정 출발 페널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5위로 현대 팀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티에리 뉴빌은 i20 N 랠리1으로 또 한 번 힘든 주말을 보낸 후 6위를 기록했고, 다니 소르도는 랠리1 복귀전에서 세 번째 현대 차량을 몰고 7위에 올랐다.

조슈아 맥컬린은 M-스포트 포드 소속으로 깔끔한 경기를 펼쳐 8위를 기록했고, 팀 동료 존 암스트롱은 푸마 랠리1으로 파란만장한 주말을 보낸 후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요한 로셀은 침착한 주행을 선보이며 란치아에 WRC2 2연승을 안겨주었고, 알레한드로 카촌은 2위를 차지했다.

WRC 5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누적점수 101점을 획득한 에반스가 종합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타카모토가 2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 누적점수 72점을 획득한 파자리가 종합 3위로 올라섰다.

제조사 부문에서는 개막 5연승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265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현대차가 98점으로 종합 2위에 올라 있다.

2026 WRC 6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5월 7일부터 10일까지 포르투갈 북부와 중부의 자갈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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