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E 시즌12 11R] 극적 승부 펼친 데니스, ‘산야 ePrix’ 우승으로 시즌 2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가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2 11라운드 ‘산야 ePrix’에서 치열한 드라마 끝에 폴 투 피니쉬를 기록, 개막전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특히, 프론트 로우를 독점한 안드레티는 결승에서 데니스의 팀 동료인 펠릭스 드루고비치가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 역사상 첫 원-투 피니쉬를 달성하는 듯 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드루고비치가 페널티를 받고 밀려남에 따라 아쉬운 절반의 성공에 만족해야 했다.
6월 20일 중국 하이난섬 최남단에 위치한 산야에 마련된 ‘하이탕베이 서킷(1랩=2.520km)에서 열린 산야 ePrix 결승에서 프론트 로우에서 출발한 데니스와 드루고비치로 구성된 안드레티 듀오는 1, 2위로 나서며 레이스 초반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번 레이스는 적기 중단과 두 차례의 풀 코스 옐로우(FCY)가 발령되는 등 극심한 혼전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 안드레티 듀오는 레이스 중반 한때 중위권 팩으로 떨어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후반부 경기에서 ‘어택 모드(Attack Mode)’를 영리하게 활용하며 다시 선두권을 탈환하며 레이스를 장악해 나갔다.
결국 데니스가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개막전 우승에 이어 오랜만에 2승째를 기록했다.
또한, 2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재규어 TCS 레이싱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가 5초 가산 페널티를 받고 밀려남에 따라 3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드루고비치가 2위로 올라서며 트랙 위에서는 완벽한 원-투 피니쉬를 완성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드루고비치에게 5초 추가 페널티가 부과됐다. 이는 레이스 도중 9번 코너에서 파스칼 벨라인(포르쉐)과 접촉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 페널티로 인해 드루고비치는 5위로 밀려나며 포디움 밖으로 튕겨 나갔고, 모나코에 이은 연속 포디움 달성 직전에서 쓰라린 고배를 마셨다.
우승을 차지한 제이크 데니스는 “매우 감격스럽고 믿기지 않는 우승”이라며, “레이스 중반 닛산과 재규어가 어택 모드를 남겨두고 있어 위기도 있었지만, 마지막 15랩에서 완벽한 효율성을 발휘한 끝에 차를 무사히 안착시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루고비치의 불운은 경쟁자들에게 기회로 다가왔다. 후미권에서 출발해 놀라운 추격전을 펼친 페페 마르티(쿠프라 키로)가 최종 2위로 올라서며 모나코에 이어 연속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3위는 최근 모나코 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닉 드 브리스(마힌드라 레이싱)에게 돌아갔으며, 페널티를 받은 다 코스타(재규어 TCS 레이싱)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치 에반스(재규어)는 레이스 도중 헤어핀 구간에서 제인 말로니(롤라 야마하 압트)와 엉키며 경기를 망쳤으나, 경쟁자의 동반 부진 덕에 리더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챔피언십 2위 올리버 로우랜드(닛산)는 레이스 후반 벽을 들이받는 치명적인 자책 실수를 범하며 대량 득점 기회를 날렸고,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힌드라)와 벨라인 역시 노 포인트에 그쳤다. 이로써 에반스는 로우랜드에 19점 앞선 채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이외에 막시밀리안 군터(DS 펜스키), 니코 뮬러(포르쉐), 장-에릭 베르뉴(시트로엥 레이싱), 테일러 바나드(DS 펜스키)가 6위 ~ 9위를 기록했으며, 루카스 디 그라시(롤라 야마하 압트)가 10위를 기록해 3연속 포인트 피니시에 성공했다.
팀 챔피언십 부문에서는 재규어가 포르쉐를 누르고 선두를 유지했으나, 포르쉐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경주차들이 이번 라운드 1-2위를 차지함에 따라 제조사(Manufacturers) 부문에서는 포르쉐가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아시아 라운드를 이어가고 있는 포뮬러 E 시즌12는 2주 뒤인 7월 4일과 5일 중국 상하이로 자리를 옮겨, 더블헤더(12라운드, 13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제공 = 포뮬러 E 조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