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RC 8R] 현대 팀 뉴빌, 아크로폴리스 랠리 셰이크다운 우승으로 반격 서막 올려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의 에이스 티에리 뉴빌이 시즌 후반기 그래블 라운드의 포문을 연 ‘2026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8라운드 아크로폴리스 랠리 셰이크다운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강력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뉴빌은 현지시간으로 6월 25일 루트라키(Loutraki) 인근에 마련된 3.34km의 테스트 구간에서 진행된 아크로폴리스 랠리 셰이크다운에서 2분13초4를 기록,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른 아침부터 기온이 약 25°C까지 치솟는 뜨겁고 맑은 날씨 속에서 치러진 이번 테스트는 올 시즌 남은 7개 라운드가 모두 그래블로 치러지는 상황에서 현대 팀에게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다가왔다.
현대 팀은 최근 4번의 아크로폴리스 대회 중 3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뉴빌 역시 2022년과 2024년 정상에 오른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뉴빌은 세션을 마친 뒤 “오랜만에 우리가 다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게 되어 다행이다”며, “경주차는 아스팔트와 비교해 그래블 노면에서 확실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며, 이번 랠리가 장기전인 만큼 챔피언십에서 반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루트라키를 중심으로 대폭 변경된 이번 라우트에 대해 “올해 몇 개의 새로운 스테이지가 추가되었고, 2012년이나 2013년에 역방향으로 달렸던 아주 오래된 스테이지도 포함되어 있어 사실상 완전히 새로운 랠리처럼 느껴진다”며, “스테이지들이 매우 멋지지만, 늘 그렇듯 다시 한 번 매우 거칠고 가혹한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지에 2위로 압박… 포모 3위·솔베르그 4위로 상위권 포진]
현대 팀의 뒤를 바짝 추격한 것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세바스티앙 오지에(Sébastien Ogier)였다. 2011년 아크로폴리스 우승자이기도 한 오지에는 2번째 주행에서 2분13초5를 기록, 뉴빌에 단 0.1초 뒤진 2위로 세션을 마무리했다.
오지에는 “어려운 구간들을 무사히 통과하고 생존하는 것이 핵심이며, 문제에 휘말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3위는 뉴빌에 2.0초 뒤진 현대 팀의 아드리안 포모(Adrien Fourmaux)가 차지하며 현대 팀의 강세를 뒷받침했으며, 토요타의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가 4위에 올랐다.
직전 라운드인 재팬 랠리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오랜만에 그래블 노면으로 돌아온 솔베르그는 “다시 자갈길로 돌아와 매우 기쁘며, 경주차 느낌도 좋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 뒤를 이어 토요타의 카츠타 타카모토가 5위, 사미 파자리가 6위를 기록했으며, M-스포트 포드의 마르틴스 세스크스는 첫 주행에서 우측 후방 창문이 파손되어 차량 내부로 심한 먼지가 유입되는 어려움을 겪은 끝에 7위에 머물렀다.
M-스포트 포드의 조슈아 맥컬린이 8위에 명함을 내밀었고, 이번 라운드에 복귀한 현대 팀의 베테랑 다니 소르도는 9위로 첫 컨디션을 점검했다.
현재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이자 금요일 오프닝 로드 오더의 불리함을 안고 가야 하는 토요타의 엘핀 에반스(Elfyn Evans)는 이번 셰이크다운에서 10위에 그쳤고, M-스포트 포드의 존 암스트롱이 11위로 그 뒤를 이었다.
에반스는 “이곳 노면이 어떤지 잘 알고 있지만, 도로에 굴러다니는 거친 돌들이 많아 이번 주말은 수많은 타이어 펑크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대미지 없이 살아남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셰이크다운을 마친 모든 참가자는 잠시 후 아테네의 엘리니콘 스포츠 파크에서 열리는 1.86km의 오프닝 ‘EKO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이후 선수들은 금요일부터 이번 대회 중 가장 긴 하루인 129.22km의 본격적인 오프닝 그래블 레그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