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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WRC 8R] 란치아, 아크로폴리스 랠리 RC2 부문에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 4대 투입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한때 랠리 무대를 지배했던 전설적인 브랜드 란치아가 7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그리스의 도로 위에서 화려한 부활과 함께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란치아는 현지시간으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2026 월드랠리챔피언십(WRC)’ 8라운드 아크로폴리스 랠리에 총 4대의 ‘란치아 입실론 랠리2 HF 인테그랄레(Lancia Ypsilon Rally2 HF Intergrale)’를 투입한다.

특히, 그래블(자갈) 랠리의 대명사이자 WRC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이벤트로 꼽히는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 과거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그리스 무대를 호령했던 ‘델타(Delta)’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아크로폴리스 랠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현재 WRC2 팀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는 ‘란치아 코르세 HF(Lancia Corse HF)’다.

팀의 에이스인 요한 로셀(Yohan Rossel)은 코-드라이버 아르노 뒤낭(Arnaud Dunand)과 함께 출격한다.

그리스에서만 3차례 WRC2 포디움에 올랐던 요한은 직전 경기인 ‘재팬 랠리’에서 팀 동료 니콜라이 그랴진에게 내어준 드라이버 챔피언십 선두 자리를 이번 라운드를 통해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이번 라운드부터 란치아 패밀리에 합류한 동생 레오 로셀(Léo Rossel)의 가세로 랠리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프랑스 기반의 ‘2C 주니어 팀’ 소속으로 기욤 메르쿠아레(Guillaume Mercoiret)와 호흡을 맞추는 레오는 현재 형 요한과 동일한 챔피언십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완전히 동일한 경주차로 그리스의 거친 자갈길 323km를 질주하게 될 두 형제의 집안싸움은 이번 대회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C 주니어 팀에서는 프랑스 그래블 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미국의 코너 마텔(Conner Martell)이 이탈리아 출신의 베테랑 코-드라이버 알레산드로 젤소미노(Alessandro Gelsomino)와 함께 WRC 데뷔 무대를 치른다.

또한, 4번째 경주차는 신예 파블로 사라진(Pablo Sarrazin)과 야닉 로슈(Yannick Roche) 조가 맡아 시트를 채운다.

[40°C 육박하는 폭염과 거친 노면… ‘신들의 랠리’다운 가혹한 레이스]

이번 그리스 랠리는 6월 25일 목요일 아테네의 엘리니콘 스포츠 센터에서 열리는 화려한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로 포문을 연다. 팬들을 위한 박진감 넘치는 헤드투헤드(1대1 맞대결) 레이스가 끝난 뒤, 참가 선수들은 야간 페리를 통해 이테아(Itea)로 이동하게 된다.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지는 금요일에는 6개의 스페셜 스테이지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와 노면이 동일한 곳은 ‘스티리(Stiri)’ 스테이지뿐이며, 고속 구간과 함께 차량이 통과할 때마다 깊게 파이고 rut(바퀴 자국)가 생기는 거친 노면 변화가 드라이버들을 괴롭힐 예정이다.

특히, 최고 기온이 40°C를 웃돌 것으로 예고되어 드라이버의 체력과 경주차의 내구성이 한계까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어 토요일에는 108km 구간의 6개 스테이지가, 일요일 최종 레그에서는 84km 구간의 4개 스테이지가 치러진다. 결승까지 드라이버들은 총 17개 스페셜 스테이지, 323km에 달하는 고난도의 경쟁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

란치아 코르세 HF 팀 대표 디디에 클레망(Didier Clément)은 “이번 아크로폴리스 랠리는 3개의 다른 팀에서 총 4대의 란치아 경주차가 동시에 출격하는 첫 번째 WRC 무대로, 우리의 기술 보급이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한다”며, “가장 가혹하고 신뢰성이 요구되는 이번 대회에서 로셀 형제의 선전과 신예 사라진의 활약,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코너 마텔의 WRC 도전 패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가장 가혹한 그래블 라운드에서 타이어 관리와 경주차 보존, 그리고 극한의 내구레이스를 극복하고 ‘신들의 랠리(Rally of the Gods)’ 정상에 오를 주인공은 누가 될지 세계 랠리 팬들의 이목이 그리스로 집중되고 있다.

사진제공 = 란치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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