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8R] 안토넬리, 오스트리아 GP FP1 톱 타임… 메르세데스 원-투로 기선제압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메르세데스의 ‘무서운 10대’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가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오프닝 연습 세션(FP1)에서 팀 동료 조지 러셀을 제치고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 주말의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탈리아 출신의 시리즈 리더인 안토넬리는 현지시간으로 6월 26일 레드불 링(1랩=4.326km)에서 펼쳐진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8라운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FP1 후반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1분07초796을 마크, 러셀을 0.040초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또한, 맥라렌의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안토넬리와 0.1초 이상 뒤진 기록으로 3위에 안착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세션은 현지 시간 오후 1시 30분 트랙이 열리기 전부터 피트 출구에 경주차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뜨거운 열기 속에 시작됐다.
특히, 이번 세션에는 무려 6명의 루키 드라이버가 참가했으며,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그리드의 거의 모든 드라이버가 인스톨레이션 랩을 소화하거나 데이터 수집을 위해 오프닝 로드에 나섰다.
반면, 세션 초반 눈물을 흘린 이들도 있었다. 맥라렌의 디펜딩 챔피언 란도 노리스가 유압 누유 문제로 세션 종료 14분을 남겨둘 때까지 피트에 갇혀 있었다.
또한, 레드불 레이싱의 맥스 베르스타펜 역시 경주차가 안티스톨(Anti-stall) 상태로 떨어진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피트 레인에 멈춰 서는 악재를 맞았다.
베르스타펜은 15분 뒤 다시 트랙 진입을 시도했으나 동일한 결함이 발생했고, 레드불의 아이작 하자르 역시 경주차 문제로 세션 종료 24분 전까지 출격하지 못하는 등 힘겨운 세션을 보내야 했다.
세션 초반은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의 개인 듀얼 무대였다. 러셀이 1분10초407을 기록하며 먼저 리더보드 정상에 올랐으나 무선으로 “가속 페달이 지난주와 비교해 이상하다”고 보고했고, 그 사이 안토넬리가 미디엄 타이어로 1분09초119를 치며 선두를 빼앗았다.
이후 안토넬리가 턴1에서 록업을 범하며 런오프 구간으로 벗어났고, 애스턴마틴의 페르난도 알론소와 페라리의 루이스 해밀턴 역시 턴 3에서 같은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두 메르세데스 드라이버의 기록 경쟁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러셀이 1분08초898을 기록하자 안토넬리가 1분08초448로 맞받아치는 등 끊임없이 베스트랩을 주고받았다.
세션 시작 20분이 지나서야 간신히 트랙에 들어선 베르스타펜은 그리드 드라이버 중 가장 먼저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3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노면 온도가 50°C에 육박하는 가혹한 조건 속에서 몇 바퀴를 돈 후 “느낌이 거의 없고 타이어가 너무 뜨겁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후반전에 돌입하자 메르세데스 듀오 역시 소프트 타이어로 승부수를 던졌다. 안토넬리가 첫 시도에서 1분07초796을 기록하며 러셀을 0.119초차로 앞서 나갔고, 러셀이 다시 기록을 단축해 0.040초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끝내 안토넬리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체커 플래그가 나오기 직전, 세르지오 페레즈의 캐딜락 경주차가 기계적 결함으로 트랙 위에 멈춰 서면서 세션은 적기(Red Flag)가 발령된 상태로 다소 어수선하게 마무리됐다.
최종 결과 메르세데스 듀오에 이어 피아스트리가 3위를 유지한 가운데 베르스타펜, 해밀턴이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레이싱 불스의 루키 아르비드 린드블라드가 6위라는 깜짝 성적을 냈다.
그 뒤를 이어 노리스, 알인의 프랑코 콜라핀토, 샤를 르클레르를 대신해 페라리 시트에 앉은 디노 베가노비치, 하스의 올리버 베어만 순으로 톱10을 완성했다.
아우디의 니코 휼켄버그가 1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하자르, 발테리 보타스(캐딜락), 피에르 가슬리(알파인), 리암 로손 대신 레이싱 불스에 탑승한 이와사 아유무, 알렉산더 알본(윌리엄스)이 뒤를 이었다.
가브리엘 보톨레토의 아우디를 몬 폴 아론, 카를로스 사인츠의 윌리엄스를 잡은 루크 브라우닝, 에스테반 오콘의 하스를 운전한 히라카와 료, 랜스 스트롤의 애스턴 마틴을 맡은 잭 크로포드가 차례로 랭크됐으며, 페레스와 알론소가 최하위권으로 세션을 마쳤다.
사진제공 = F1 조직위원회, 맥라렌, 레드불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