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1 8R] 스쿠데리아 페라리 HP, 오스트리아 GP서 레이스 페이스 난조로 고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스쿠데리아 페라리 HP가 오스트리아 레드불 링(1랩=4.326km)에서 개최된 ‘2026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8라운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승에서 레이스 페이스 난조에 발목을 잡히며 힘겨운 주말을 보냈다.
페라리는 경기 초반부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수세에 몰린 끝에 루이스 해밀턴이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0포인트를 획득했고, 샤를 르클레르가 8위로 체커기를 받으며 4포인트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승 시작과 함께 두 드라이버 모두 훌륭한 스타트를 끊었고, 오프닝 랩에서 해밀턴이 르클레르를 추월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미디움 타이어를 장착한 두 대의 SF-26은 이내 경쟁 팀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내며 안드레아 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와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에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페라리는 앞선 차량들과 경쟁하기 위해 기존 2스톱에서 3스톱으로 피트 스톱 전략을 전격 수정하며 승부수를 던졌으나,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유효하게 작용하지 않았다.
해밀턴은 결국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5위로 마감했고, 르클레르 역시 란도 노리스(맥라렌)와 아이작 하자르(레드불 레이싱)에게 밀려나며 8위까지 떨어졌다.
5위를 기록한 해밀턴은 “매우 덥고 가혹한 레이스였다”며, “팀이 피트 스톱을 훌륭하게 수행했고, 레이스 초반에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직선 주로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으며, 타이어 마모(디그레이데이션)가 상당히 높아 결국 힘든 경기가 됐다”고 레이스를 요약했다.
이어 트랙 온도를 고려해 시도했던 3스톱 전략에 대해서는 “결과를 바꿨을지 알기 어렵지만, 오늘 우리의 위치를 고려할 때 그 이상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8위로 마친 르클레르은 경주차 셋업의 민감성을 원인으로 짚었다. 르클레르는 “지난해 이곳에서 사용했던 것과 유사한 방향으로 셋업을 설정해 예선에서는 잘 작동했다. 그러나, 레이스에서는 덜 효과적이었고, 뒷부분이 미끄러지는 현상으로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르셀로나에서 업데이트의 효과를 확인했듯 경주차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올바른 셋업 윈도우를 벗어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 더 배우고 최적화해야 한다”고 과제를 밝혔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HP 팀 페레드 바서 대표는 주말 동안의 운영 실책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바서 대표는 “금요일 연습 주행(FP1, FP2)에서 고전하며 제대로 된 롱런을 소화하지 못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며, “예선 싱글 랩에서는 잘 회복했지만, 레이스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특히, 전략적 판단에 대해 “돌이켜보면 오늘 메르세데스에 너무 집중했던 것 같다”며, “오프닝 랩에서 과도하게 몰아붙인 후 그들의 페이스를 따라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너무 공격적으로 대응(반응)했는데, 현실적으로 그것은 우리의 레이스가 아니었다”고 자성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필버그에서의 까다로웠던 71랩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개선점 찾기에 나선 페라리 팀은 다음 주 해밀턴의 홈 레이스이기도 한 실버스톤의 ‘영국 그랑프리’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사진제공 = 페라리
